대한민국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충청남도 결과

대한민국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지역별 결과충청남도 결과를 설명하는 문서이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충남에선 더불어민주당이 5석, 새누리당이 6석을 획득했다. 그러나 천안시 갑박찬우 의원의 의원직 상실과 천안시 병양승조 의원의 충청남도지사 선거 출마로 인해 치러진 2018년 재보궐선거천안시 갑에선 더불어민주당 이규희 후보가 당선되며 새누리당으로부터 빼앗았고 천안시 병은 더불어민주당의 윤일규 후보가 당선되며 수성에 성공해 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이 6석, 자유한국당이 5석이 되었다. 이번 총선에서 충청남도는 모두 양당이 차지한 지역을 그대로 수성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즉, 더불어민주당이나 미래통합당이나 모두 선거 전에 보유하고 있던 의석을 수성하기만 했고 상대 당의 의석을 빼앗는 데는 실패했다는 뜻이다. 전체적으로 현역 의원들의 생존 비율이 타 지방에 비해 유난히 높은 편이다.

개표 결과 편집

[1] Archived 2020년 8월 12일 - 웨이백 머신

지역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정의당 무소속 합계
충남    6     5       11

각 선거구 별 결과 편집

충청남도 개표 결과 (선거구)
정당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무소속
기타 정당
당선자
의석 수 6석 5석 0석
득표율 49.8% 45.3% 4.9%
천안시 갑 문진석
(49.34%)
신범철
(47.92%)
문진석
(초선)
천안시 을 박완주
(58.83%)
이정만
(34.89%)
박완주
(3선)
천안시 병 이정문
(48.01%)
이창수
(41.04%)
이정문
(초선)
공주시·부여군·청양군 박수현
(46.43%)
정진석
(48.65%)
정진석
(5선)
보령시·서천군 나소열
(49.13%)
김태흠
(50.86%)
김태흠
(3선)
아산시 갑 복기왕
(49.09%)
이명수
(49.82%)
이명수
(4선)
아산시 을 강훈식
(59.71%)
박경귀
(40.28%)
강훈식
(재선)
서산시·태안군 조한기
(44.20%)
성일종
(52.69%)
성일종
(재선)
논산시·계룡시·금산군 김종민
(51.01%)
박우석
(46.34%)
김종민
(재선)
당진시 어기구
(47.66%)
김동완
(30.25%)
정용선
(18.96%)
어기구
(재선)
홍성군·예산군 김학민
(44.48%)
홍문표
(53.95%)
홍문표
(4선)
  • 무소속 및 기타 정당 후보의 경우는 득표율 10% 이상 득표한 경우에만 기재할 것.

비례대표 투표 결과 편집

충청남도 개표 결과 (비례대표)
정당 민생당 미래한국당 더불어시민당 정의당 국민의당 열린민주당
득표수
득표율
26,742표
(2.54%)
372,229표
(35.40%)
328,364표
(31.23%)
101,857표
(9.68%)
67,228표
(6.39%)
48,818표
(4.64%)
천안시 서북구 2.55% 27.42% 34.16% 12.80% 8.75% 5.84%
천안시 동남구 2.44% 33.67% 30.96% 10.83% 7.41% 4.94%
공주시 2.62% 38.34% 31.06% 8.28% 5.46% 4.20%
보령시 2.52% 42.35% 28.16% 8.13% 4.92% 3.79%
아산시 2.33% 32.34% 33.40% 10.84% 6.85% 5.08%
서산시 2.16% 36.01% 32.00% 10.30% 5.52% 4.49%
태안군 2.42% 42.71% 29.49% 7.61% 4.36% 3.96%
금산군 3.42% 40.07% 28.75% 7.13% 4.95% 4.48%
논산시 3.31% 34.84% 33.82% 7.79% 5.55% 4.56%
계룡시 2.99% 36.40% 29.95% 8.56% 8.73% 5.11%
당진시 2.21% 33.44% 32.25% 9.41% 6.81% 4.70%
부여군 3.12% 42.28% 28.37% 7.30% 4.44% 3.16%
서천군 3.16% 36.63% 31.96% 7.54% 4.44% 4.04%
홍성군 2.25% 38.01% 28.78% 9.16% 5.97% 4.38%
청양군 3.19% 43.03% 27.86% 6.93% 4.12% 3.15%
예산군 2.25% 45.25% 22.96% 6.46% 4.46% 3.19%

총평 편집

충청남도는 매 선거 때마다 표심 예측이 힘든 스윙 보터(Swing Voter) 지역 중 하나라서 매 선거 때마다 주목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과거엔 자민련이나 자유선진당 등 충청도 지역 보수 정당의 지지세가 강해 의외로 한나라당-새누리당 등 보수 정당이 크게 힘을 못 썼던 지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것도 다 옛말이고 마지막 충청도 지역 정당이었던 선진통일당이 2012년에 새누리당으로 병합된 이후에는 천안시, 아산시, 당진시 일대의 북부 도시권에서는 민주당계 정당 지지세가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그 외 남부 농촌 지역에서는 보수 정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 때 충청남도는 전체 11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천안시 을, 천안시 병, 아산시 을, 당진시, 논산시·계룡시·금산군까지 총 5석을 차지했고 새누리당이 천안시 갑, 아산시 갑, 공주시·부여군·청양군, 보령시·서천군, 서산시·태안군, 홍성군·예산군까지 총 6석을 차지했다. 그러나 천안시 갑 국회의원이었던 박찬우가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인해 대법원에서 벌금 300만원 형이 확정되면서 의원직을 상실했고 천안시 병 국회의원이었던 양승조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충청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직하면서 2석이 공석이 되었다. 그리고 2018년 대한민국 재보궐선거에서 천안시 갑에선 더불어민주당 이규희 후보가 천안시 병에서도 역시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후보가 당선되면서 선거 전 판세는 더불어민주당이 6석, 미래통합당이 5석으로 정리되었다.

하지만 지난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이 충청남도에서 6석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에도 숨겨진 비밀이 있었다. 천안시 갑공주시·부여군·청양군 이 2곳은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간 표 분산으로 어부지리로 획득한 곳이었다.[1][2][3] 천안시 갑의 경우는 더불어민주당 한태선 후보(34.62%)와 국민의당 이종설 후보(17.41%) 간에 표 분산이 발생하는 바람에 새누리당 박찬우 후보가 45.46%에 불과한 득표율로 어부지리로 당선되었다. 이후 박찬우 의원은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했고 2년 후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되찾았다. 그리고 공주시·부여군·청양군 역시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44.95%)와 국민의당 전홍기 후보(6.91%) 간 표 분산이 발생하는 바람에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가 48.12% 득표율로 어부지리에 성공한 것이었다. 그만큼 지난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은 국민의당 덕분에 122석이라도 획득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는 걸 알려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엔 그 국민의당이 없는 상황이라 어부지리 효과를 사실상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개표 결과 충청남도는 총선 전에 각 당이 차지하고 있었던 지역구를 수성하기만 했고 서로 상대 당이 차지하고 있던 지역구를 빼앗는데는 실패했다. 그리하여 사실상 양당이 무승부의 결과를 냈다. 충청남도에서 현역 의원은 전체 11명 중 9명이나 살아남아 생존율이 무려 81%나 된다. 그나마 그 2명도 낙선한 것이 아니라 이번에 불출마한 사람들이었다. 천안시 갑이규희 의원은 금품수수 등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되어 2심까지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기에 컷오프 되었고[주 1] 천안시 병윤일규 의원은 본인이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불출마를 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불출마했기 때문에[4] 이 2곳만 국회의원이 교체되었다. 결국 이번 총선에서 충청남도 도민들의 민심은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고 볼 수 있다. 충청남도에서 보인 현역 의원 생존율이 17개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한편 충청남도에는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이들이 무려 4명이나 출마했다. 아산시 갑에는 전직 아산시장이자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을 지낸 복기왕 후보, 공주시·부여군·청양군에는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한 박수현 후보, 보령시·서천군에는 전직 서천군수이자 대통령비서실 자치분권비서관을 지낸 나소열 후보 그리고 마지막으로 서산시·태안군에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을 역임한 조한기 후보가 출마했다. 하지만 이들 4명 모두 현역 의원 프리미엄의 벽을 넘지 못하고 근소한 차이로 석패하면서 낙선의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특히 아산시 갑에 출마한 복기왕 후보는 현역 의원인 이명수 후보를 상대로 불과 득표율 0.73%, 득표 수 564표 차로 석패하였는데 이것은 전국을 통틀어 1, 2위 후보 간 격차가 두 번째로 적은 것이었다.[주 2] 이 4명의 후보들 중 가장 큰 격차로 패배한 조한기 후보도 성일종 후보에게 불과 8.49% 차로 패배하였을 정도로 모두 근소한 격차로 접전을 벌였지만 안타깝게도 낙선하고 말았다.

북부권 편집

천안시, 아산시, 당진시를 중심으로 한 충남 북부 지역은 지리적으로 수도권과 가깝고 아예 수도권 전철 1호선의 지선이 이곳까지 연장되어 있어 거의 사실상 넓은 의미의 수도권으로 분류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충남의 다른 지역에 비해 청년층 인구가 많은 편이며 수도권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세가 특히 강한 곳이다. 이 지역에는 천안시 갑, 천안시 을, 천안시 병, 아산시 갑, 아산시 을, 당진시까지 총 6석의 지역구가 걸려 있다. 지난 20대 총선 때엔 더불어민주당이 천안시 을, 천안시 병, 아산시 을, 당진시까지 총 4석을 차지했고 새누리당이 천안시 갑아산시 갑 2석을 차지했다. 그러나 천안시 갑박찬우 의원이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했고 천안시 병양승조 의원이 충청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2곳이 궐석이 되었다. 이후 2018년 대한민국 재보궐선거천안시 갑에선 더불어민주당 이규희 후보가 당선되었고 천안시 병 역시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후보가 당선되면서 선거 전 판세는 더불어민주당이 5석, 미래통합당이 1석이 되었다. 개표 결과 양당은 모두 자신들의 기존 지역구를 수성하는데 그쳐 결국 선거 전 판세와 동일하게 더불어민주당이 5석, 미래통합당이 1석을 차지한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먼저 천안시 갑에선 재보궐선거로 당선된 이규희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인해 2심까지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기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그를 컷오프하고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으로 보낸 다음 양승조 충청남도지사의 비서실장을 역임한 문진석 후보를 대신 공천했다. 미래통합당에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을 지낸 신범철 후보를 공천했다. 천안에서도 원도심과 농촌이 혼재한 곳이라 비교적 보수 성향이 강한 곳답게 이곳은 접전이 펼쳐졌다.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선 50.9% : 46.9%로 문진석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개표 결과 출구조사 때보다 격차가 더 좁혀져서 49.34% : 47.92%로 문진석 후보가 신범철 후보를 득표율 1.42%, 득표 수 1,328표 차로 신승을 거두고 당선되었다. 워낙 득표율이 적어서 잘 티가 나진 않았지만 사실 이번엔 지난 20대 총선과 달리 문진석 후보가 표 분산의 이득을 보았다. 우리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정조희 후보가 0.78%를 득표했고 친박신당 후보로 출마한 조세빈 후보가 0.71%를 득표해 이 두 후보의 득표율 합이 1.49%로 문진석 후보와 신범철 후보 간 득표율 차보다 약간 더 컸다. 두 극우 정당 후보들이 한 줌도 안 되는 표를 가져갔지만 그것이 당락에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천안시 을은 지난 20대 총선 때엔 국민의당 정재택 후보가 표를 14.74%나 갉아먹고 추가로 정의당 박성필 후보가 3.51%를 더 갉아먹으며 도합 18.25%나 표를 갉아먹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와 관계없이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후보가 무려 52.7%나 득표하며 당선되었을 정도로 민주당계 정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었다. 이번 총선에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의원인 박완주 후보를 그대로 내보냈고 미래통합당에선 대전지검 천안지청장 출신 이정만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정의당 두 당 후보가 도합 18% 이상 표를 잠식했음에도 불구하고 박완주 후보가 과반수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따냈을 정도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한 곳이었던만큼 이번에도 박완주 후보가 58.83% : 34.89%로 미래통합당 이정만 후보를 24% 차로 누르고 3선 고지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원래 이곳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기도 했지만 미래통합당에서 병사 상대 갑질 논란으로 악명을 떨쳤던 박찬주대한민국 육군 대장 공천 논란으로 잡음이 발생해 더더욱 표심을 깎아먹은 것도 한몫했다.

천안시 병은 지난 20대 총선 때엔 국민의당 정순평 후보가 무려 20.13%나 표를 갉아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가 49.67% 득표율을 올려 30.18% 득표에 그친 새누리당 이창수 후보를 19.5% 차로 크게 꺾고 당선되었을 정도로 민주당의 지지세가 매우 강한 곳이었다. 양승조 의원이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하여 궐석이 되어 치르게 된 2018년 재보궐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후보가 62.18% : 28.39%로 자유한국당 이창수 후보를 2배 이상의 격차로 누르고 당선된 바 있었다. 하지만 윤일규 의원은 이번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하였고 더불어민주당은 새 인물을 찾아야 했다. 그리하여 이정문 변호사가 경선에서 승리해 이곳에 공천을 받았다. 미래통합당은 당협위원장인 이창수 후보가 3번째 도전에 나섰다. 그런데 정의당에서도 황환철 후보가 출마를 강행한데다 설상가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결과에 불복한 김종문 예비후보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며 표 분산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5] 그러나 양승조 현 충남지사의 영향력이 큰 곳답게 표 분산 발생에도 불구하고 이정문 후보가 48.01% : 41.04%로 이창수 후보를 7% 차로 누르고 당선되었다.

아산시 갑은 이 권역에서 미래통합당이 유일하게 차지하고 있는 지역구인데 현역 의원인 이명수 후보가 이번에도 다시 출마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선 전 아산시장이자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을 역임한 복기왕 후보를 내보냈다. 이 두 사람은 대한민국 제17대 국회의원 선거 때 격돌한 바 있었는데 그 때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 소추 사태 역풍에 힘입어 복기왕 후보가 37.35% : 34.26%로 이명수 후보를 꺾고 당선된 바 있었다.[주 3] 그 때 만난 이후 무려 16년 만의 재격돌이었다. 그런 만큼 이곳 또한 매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는 50.4% : 48.3%로 오차범위 내 이명수 후보의 근소한 우세로 예측되었다. 그러나 이 정도 격차는 본 개표에서 충분히 뒤집힐 수 있었기에 안심할 수 없었다. 하지만 복기왕 후보가 갖고 있었던 청와대 프리미엄은 이명수 후보가 갖고 있던 현역 프리미엄을 넘어서지 못했고 결국 치열한 접전 끝에 출구조사 때보다 격차가 훨씬 더 좁혀져 49.82% : 49.09%로 이명수 후보가 복기왕 후보를 상대로 불과 득표율 0.73%, 득표 수 564표라는 매우 근소한 격차로 간신히 승리하고 4선 고지에 오르게 되었다.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로 출마한 박현숙 후보가 이 두 사람 사이 표 차보다 더 큰 1.07%를 득표했는데 이게 당락에 영향을 미쳤다. 석패한 복기왕 후보로선 박현숙 후보의 출마가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국가혁명배당금당은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양당 모두와 이념적으로 거리가 있는 당이었기에 이명수 후보에게도 손해였다고 볼 수 있다.

아산시 을은 갑구와는 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한 곳인데 지난 20대 총선에선 국민의당 김광만 후보가 무려 18.54%나 표를 잠식했음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후보가 47.61%를 득표해 33.84% 득표에 그친 새누리당 이건영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었을 정도였다. 국민의당 후보가 출마해서 20% 가까이 갉아먹었는데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겼는데 이번 총선엔 그 국민의당도 없고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1 : 1로 맞대결하는 상황이다. 예상대로 현역 의원인 강훈식 후보가 59.71% : 40.28%로 미래통합당 박경귀 후보를 무려 19.43% 차로 누르고 가볍게 재선에 성공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산업단지와 신도시 개발의 영향으로 청년 인구가 갈수록 유입되고 있기에 이것이 꾸준히 영향을 미쳐 강훈식 후보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또 국민의당이라는 걸림돌이 없어진 것도 그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당진시는 본래 노무현 대통령 탄핵 소추 사태 역풍으로 열린우리당이 압승을 거두었던 대한민국 제17대 국회의원 선거 시절에도 자민련김낙성 후보가 당선되었을 정도로 자민련-자유선진당 등 충청 지역 보수 정당의 지지세가 강했다. 그래서 민주당계 정당은 물론이고 한나라당 같은 전국 단위 보수 정당도 크게 힘을 못 썼다. 그리고 19대 총선에선 새누리당 김동완 후보가 당선되었을 정도로 원래는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었다.[주 4] 그러나 2010년대 이후 당진시에 공단이 들어서면서 청년층 인구가 유입된 이후로 점점 민주당계 정당 지지세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선 보수 후보는 새누리당 김동완 후보로 단일화되었으나 민주 진영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후보와 국민의당 송노섭 후보로 표가 분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어기구 후보가 40.44%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을 정도였다. 그렇기에 표심 예측이 어려운 곳으로 변모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현역 의원인 어기구 후보가 이번에도 출마했고 미래통합당에선 김동완 전 국회의원, 박서영 법무사, 정석래 전 당협위원장, 정용선 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이 예비 후보로 등록했는데 결국 김동완 전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하여 공천을 받았다. 그런데 정용선 예비후보가 이 결과에 불복하여 3월 6일에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해 표 분산을 일으켜 버렸다.[6] 개표 결과 현역 의원 어기구 후보가 47.66% : 30.25%로 미래통합당 김동완 후보를 17.4% 차로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용선 후보가 19% 가까이 득표해 김동완 후보와 정용선 후보의 득표율을 합하면 49.20%로 어기구 후보의 득표율보다 근소하게 높았기에 후보 단일화 무산이 아쉽게 느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남부권 편집

백제의 향기가 느껴지는 충남 남부권은 북부권과 달리 농어촌 지역이 많아 노년층 인구가 많은 곳이다. 그래서 보수 정당 지지세가 강한 편인데 특히 과거 자민련-자유선진당 등 충청도 지역 보수 정당들이 강세를 보였던 지역이었다. 충청권 지역 정치의 시조인 김종필부터 이회창, 이인제, 심대평 등 기라성 같은 충청 지역 보수 정당 계열 정치인들 지역 기반이 바로 이곳이었다. 그 때문에 민주당계 정당 지지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이 지역에는 논산시·계룡시·금산군, 공주시·부여군·청양군, 보령시·서천군, 서산시·태안군, 홍성군·예산군까지 총 5개의 지역구가 걸려 있다. 인구가 적은 농어촌 지역이라 여러 개의 시, 군을 하나로 묶은 선거구들이 많다. 지난 20대 총선 때엔 더불어민주당이 논산시·계룡시·금산군 1석을 차지했고 나머지 공주시·부여군·청양군, 보령시·서천군, 서산시·태안군, 홍성군·예산군까지 총 4석은 모두 새누리당이 차지했다. 개표 결과 남부권 역시 양당이 모두 자신들의 기존 지역구를 수성하는데 그쳐 결국 선거 전 판세와 동일하게 더불어민주당이 1석, 미래통합당이 4석을 차지한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먼저 논산시·계룡시·금산군은 지난 20대 총선 때엔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후보가 국민의당 이환식 후보가 무려 13.89%나 표를 잠식하는 불리한 와중에도 불사조란 별명을 갖고 있는 6선 의원 새누리당 이인제 후보를 상대로 43.55% : 42.55%로 불과 단 1% 차로 꺾고 승리했던 기적을 썼던 곳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에도 현역 의원 김종민 후보를 공천해 내보냈다. 미래통합당에선 현역 의원 김종민 후보에 맞서 박우석한나라당 당협위원장을 공천했다. 이번에는 김종민 후보의 표를 갉아먹었던 국민의당이란 걸림돌도 없는 상황이라 한결 유리해졌다. 그러나 정작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선 47% : 51.7%로 김종민 후보의 경합 열세로 예측되었다. 그렇기에 승부가 더욱 예측불허로 흘러갔으나 개표 결과 김종민 후보가 출구조사를 뒤집고 51.01% : 46.34%로 박우석 후보를 4.67% 차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김종민 후보는 19대 총선에선 출구조사에선 이겼으나 본 개표에서 졌고 20대 총선에선 출구조사에선 졌으나 본 개표에서 이겼는데 이번 총선에서도 출구조사에서 지고 본 개표에서 이겼다. 결국 이 때문에 논산시·계룡시·금산군 선거구는 3연속 출구조사 불발 지역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공주시·부여군·청양군에선 지난 20대 총선 때 격돌했던 현역 의원 정진석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가 4년 만에 재격돌하게 되었다. 지난 20대 총선 때엔 박수현 후보와 국민의당 전홍기 후보 간 단일화 무산으로 인해 표 분산이 발생하여 정진석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된 바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난 총선과는 반대로 오히려 미래통합당 예비후보였던 김근태 후보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면서 보수 표심이 분열되었다.[7] 그렇기에 박수현 후보에게 호재가 될 것으로 예측되었으나 정작 선거 당일 출구조사 결과 42.9% : 52.5%로 정진석 후보가 약 10%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또 개표 결과는 상당히 치열하게 각축전을 벌였다. 그렇게 엎치락뒤치락 승부를 이어갔지만 결국 48.65% : 46.43%로 정진석 후보가 2.22% 차로 신승하고 5선 고지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공주시에선 박수현 후보가 1,200여 표 차로 이겼으나 부여군에서 정진석 후보에게 2,400여 표 차로, 청양군에서 1,400여 표 차로 패배한 게 화근이었다. 이번 총선에선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 3명이 모두 출마했는데 결국 서울특별시 광진구 을에 출마한 고민정 후보 단 1명만이 당선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주 5]

보령시·서천군에서도 지난 20대 총선 때 격돌했던 현역 의원 김태흠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나소열 후보가 4년 만에 재회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선 김태흠 후보가 나소열 후보를 약 6% 차로 꺾고 당선된 바 있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나소열 후보는 청와대 자치분권비서관을 역임하면서 정치적 체급을 더 키우고 돌아왔다. 그 효과가 있었는지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선 51.1% : 48.9%로 나소열 후보의 오차범위 내 경합우세로 예측되었다. 하지만 오차범위 내라서 안심할 수 없는 결과였고 개표는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하게 접전을 펼쳤다. 결국 개표 결과 출구조사 결과가 뒤집어지고 말았다. 치열한 접전 끝에 김태흠 후보가 50.86% : 49.13%로 나소열 후보를 득표율 1.73%, 득표 수 1,577표 차로 신승하고 3선에 성공했다. 나소열 후보는 본인의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인 서천군에서 56.73% : 43.26%로 크게 이겼으나 김태흠 후보의 고향인 보령시에선 44.98% : 55.01%로 크게 패배했다. 그런데 보령시의 인구가 서천군의 인구보다 2배나 더 많기에 결국 서천군에서 기록한 표차가 보령시에서 상쇄당하며 패배하고 만 것이다.

서산시·태안군에서도 지난 20대 총선 때 격돌했던 현역 의원 성일종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후보가 4년 만에 다시 격돌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선 새누리당 공천 결과에 불복한 한상율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해 무려 23.65%나 표를 잠식했지만 성일종 후보가 조한기 후보를 1.76% 차로 간신히 누르고 당선된 바 있었다. 성일종 후보와 한상율 후보의 득표율 합은 62.7%나 될 정도로 이곳은 충청남도에서도 보수 성향이 강한 곳 중 하나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조한기 후보는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역임하면서 정치적 체급을 더 키우고 왔다. 하지만 충청남도에 강하게 분 현역 프리미엄을 조한기 후보가 가진 청와대 프리미엄이 넘어서긴 역부족이었다.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도 55.7% : 41.4%로 성일종 후보가 크게 우세한 것으로 예측되었다. 개표 결과 출구조사 때보다는 격차가 줄어들긴 했지만 44.2% : 52.69%로 성일종 후보에게 8.49% 차로 패배하고 말았다. 지난 총선 당시에 보수 성향 무소속 후보가 20% 이상 표를 갉아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조한기 후보가 37.3% 득표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 보면 그래도 7% 이상 득표율이 올랐기에 선전했다고 볼 여지는 있다.

마지막으로 홍성군·예산군은 충청남도를 통틀어 가장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인데 지난 20대 총선 때엔 보수 진영과 민주 진영 양쪽이 모두 표 분산이 발생했다. 보수 진영에선 새누리당 홍문표 후보와 새누리당 공천 결과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양희권 후보로 분산되었고 민주 진영에선 더불어민주당 강희권 후보와 국민의당 명원식 후보로 표가 분산되었다. 결국 홍문표 후보가 42.47% 득표율로 당선되었고 강희권 후보와 명원식 후보의 득표율은 31.25%에 불과해 선거 결과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다. 미래통합당에선 현역 의원 홍문표 후보가 다시 출마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선 전 순천향대 교수를 지낸 김학민 후보가 출마했다. 지난 총선의 강희권 후보에 비하면 김학민 후보는 매우 선전했지만 이곳에 뿌리깊게 박힌 보수세를 넘어서긴 역부족이었다. 결국 44.48% : 53.95%로 홍문표 후보가 9.47% 차로 누르고 가볍게 지역구 수성에 성공했다.

각주 편집

내용주 편집

  1.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기 전에 임기가 종료되었기에 결국 의원직 박탈은 면했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 피선거권이 박탈되어 향후 몇 년 동안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2. 1, 2위 후보 간 표 차가 가장 적은 곳은 인천광역시 동구·미추홀구 을에서 난 무소속 윤상현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후보 사이에서 발생한 것으로 표 차는 171표 차였다.
  3. 그러나 복기왕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인해 2005년 3월 10일에 의원직을 상실했다.
  4. 특히 19대 총선에선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한 김낙성 후보가 24.88%나 표를 잠식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통합당 어기구 후보는 22.03%로 3위에 그쳤고 김동완 후보가 44.2% 득표율로 가볍게 당선되었다.
  5. 2대 대변인인 김의겸열린민주당에 입당해 비례대표 4번으로 공천을 받았지만 3번까지만 당선되며 결국 낙선했다.

참고주 편집

  1. [https://web.archive.org/web/20120219123257/http://info.nec.go.kr/electioninfo/electionInfo_report.xhtml Archived 2012년 2월 19일 - 웨이백 머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20대 총선 충청남도 개표 통계)
  2. 이승호 (2016년 4월 14일). “[20대 총선]경기 '일여다야' 구도서 새누리 10석 '어부지리'. 《뉴시스》. 
  3. 오명근 (2016년 4월 16일). “새누리 36개 선거구 야권분열로 당선.. 단일화경우 더 큰 참패”. 《문화일보》. 
  4. 차지연 (2020년 2월 22일). “민주 윤일규, 불출마 선언.."민주당 총선 승리 위한 것". 《연합뉴스》. 
  5. 정덕진 (2020년 3월 8일). “김종문, 무소속 출마 선언 ⵈ'재심권 침해' 출당”. 《충남신문》. 
  6. 이종현 (2020년 3월 6일). “통합당 ‘공천 배제’ 정용선, 무소속 출마 선언”. 《굿모닝충청》. 
  7. 이원구 (2020년 3월 6일). “김근태, 6일 미래통합당 탈당..."총선 반드시 출마". 《백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