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

바다에서 서식하는 미역과의 갈조류

미역(학명Undaria pinnatifida)은 바다에서 서식하는 미역과갈조류이다. 식물과 유사하지만, 분류상으로는 식물이 아니라 원생생물에 속한다. 무기질, 비타민섬유질 성분, 점질성 다당류, 아이오딘을 함유하고 있어 식용된다.

미역
미역
미역
생물 분류ℹ️
계: 크로말베올라타
문: 부등편모조문
강: 갈조식물강
목: 다시마목
과: 미역과
속: 미역속
종: 미역
(U. pinnatifida)
학명
Undaria pinnatifida
(Harvey) Suringar, 1873
미역
100 g (3.5 oz)당 영양가
에너지188 kJ (45 kcal)
9.14 g
당분0.65 g
식이 섬유0.5 g
0.64 g
3.03 g
비타민함량 %DV
티아민 (B1)
5%
0.06 mg
리보플라빈 (B2)
19%
0.23 mg
나이아신 (B3)
11%
1.6 mg
판토테산 (B5)
14%
0.697 mg
엽산 (B9)
49%
196 μg
비타민 C
4%
3 mg
비타민 E
7%
1 mg
비타민 K
5%
5.3 μg
무기질함량 %DV
칼슘
15%
150 mg
철분
17%
2.18 mg
마그네슘
30%
107 mg
망간
67%
1.4 mg
11%
80 mg
나트륨
58%
872 mg
아연
4%
0.38 mg

백분율은 대략적으로
성인 기준 권고안을 사용한 추정치임.
출처: USDA Nutrient Database

중국일본, 한국 등 동북 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이용되는 식품으로, 한국 기록에는 고려 시대인 12세기에도 먹었다는 기록이 보이고, 중국 기록에는 8세기에 이미 한국 사람들이 먹고 있었다는 기록이 있는 등 오래전부터 널리 식용되었다. 한국에서는 산모에게 미역국을 먹이는 풍습도 있다. 한방에서 미역은 해채(海菜)나 감곽(甘藿), 자채(紫菜), 해대(海帶) 등으로 불린다.

생물의 분포 정보 편집

종래에는 주로 한국, 일본, 중국의 비교적 낮은 수온의 온대성 연안지역에 자연 서식하여 왔으나, 최근 수십 년간 남태평양 동안, 북대서양 동안, 지중해, 오스트레일리아 남안에서 발견되어 빠르게 침투하는 현상이 발견되고 있다.[출처 필요] 대한민국 전 해안에 분포하나, 한류와 난류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지역에는 분포하지 않는다. 겨울에서 봄에 걸쳐서 주로 채취되며, 이 시기에 채취된 것이 가장 맛이 좋다.

이용정보 편집

 
미역국

다시마와 함께 전복 양식의 주요 먹이로 이용되며, 주로 한국일본에서만 식용으로 이용된다. 식이섬유와 칼륨, 칼슘, 아이오딘 등이 풍부하여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산후조리, 변비와 비만 예방, 철분과 칼슘 보충에 탁월하여 일찍부터 애용되어 왔다.

역사 편집

당나라서견(徐堅 : 659~729)과 그의 동료들이 지은 백과사전 《초학기》(初學記)에 “고래가 새끼를 낳은 뒤 미역을 뜯어 먹어 산후의 상처를 낫게 하는 것을 보고 고려(=고구려) 사람들이 산모에게 미역을 먹인다”라고 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1][2] 송나라서긍이 지은 《고려도경》에서는 ˝미역은 (고려에서) 귀천이 없이 널리 즐겨 먹고 있다. 그 맛이 짜고 비린내가 나지만 오랫동안 먹으면 그저 먹을 만하다.˝라고 나와 있다.[3]

조선 헌종실학자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 〈산부계곽변증설〉(産婦鷄藿辨證說)에는 구전 전승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4]

어떤 사람이 바다에서 헤엄치다가 막 새끼를 낳은 고래에게 먹혀 배 속에 들어갔더니 그 안에 미역이 가득 붙어 있었으며 장부(臟腑)의 악혈이 모두 물로 변해 있었다. 고래 배 속에서 겨우 빠져나와 미역이 산후 조리하는 데 효험이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렸다.

고려시대에 이미 몽골에 수출했다는 기록도 있다. 《고려사》에는 “고려 11대 문종 12년(1058년)에 곽전(藿田 : 바닷가의 미역을 따는 곳)을 하사하였다”라는 기록과 “고려 26대 충선왕 재위 중(1301년)에 미역을 원나라 황태후에게 바쳤다”라는 기록도 있다.[3]

민간에서는 산후선약(産後仙藥)이라 하여 산모가 출산한 후에 바로 미역국을 먹이는데, 이를 ‘첫국밥’이라 하며, 이때 사용하는 미역은 ‘해산미역’이라 하여 넓고 긴 것을 고르며 값을 깎지 않고 사오는 풍습이 있다.[3]

동의보감》에선 “해채는 성질이 차고 맛이 짜며 독이 없다. 효능은 열이 나면서 답답한 것을 없애고 기(氣)가 뭉친 것을 치료하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라는 기록이 있다.[3]

20세기 이후 양식기술의 발달로 가공품으로 많이 이용·수출되고 있으며, 국이나 냉국 혹은 무침·볶음·쌈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식용한다.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3]

효능 편집

항산화제 편집

해조류는 비타민 A, C 및 E를 포함한 항산화제가 풍부하다. 또한 해조류에는 자유 라디칼 손상으로부터 세포막을 보호하는 것으로 입증된 플라보노이드 및 카로티노이드를 비롯한 광범위한 식물 화학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5][6][7]

심장 질환 편집

해초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8][9] 8주 동안 동결 건조된 해조류가 10% 첨가된 고지방식이를 먹인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보충제를 섭취하지 않은 쥐보다 총 콜레스테롤이 40%, LDL 콜레스테롤이 36%, 중성지방이 31% 더 적었다.[10] 과도한 혈액 응고는 또한 심장병을 유발할 수 있다. 해조류에서 발견되는 탄수화물인 푸칸은 혈전 형성을 늦출 수 있다. 사실, 한 동물 연구에서는 해조류의 푸칸이 혈액 응고를 예방하는 데 응고 촉진제만큼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11][12]

체중 감량 편집

해조류는 섬유질이 풍부한 저칼로리 식품이다.[13] 해초에는 위를 비우는 속도를 늦추는 섬유질도 포함되어 있다. 이렇게 하면 포만감을 더 오래 느끼고 배고픔을 피할 수 있다.[14] 해초는 항비만 효과도 있다고 한다. 여러 동물 조사에서 푸코잔틴이라는 해조 성분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15][16]

섬유 및 다당류 편집

해조류는 섬유질이 풍부하여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17] 다시마의 대부분은 건조 중량의 25~75%로 구성된다. 이것은 대부분의 과일과 채소의 섬유질 함량보다 많다(섬유질은 소화에 저항할 수 있으며 대신 대장에서 박테리아의 식품 공급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18][19] 또한 특정 해조류에 함유된 황산화 다당류는 "건강한" 장내 세균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황산화 다당류는 또한 장에 있는 세포를 돕고 영양을 공급하는 단쇄 지방산(SCFA)의 합성을 촉진할 수 있다.[20]

참고 편집

각주 편집

  1.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미역국 한 그릇 Archived 2022년 2월 18일 - 웨이백 머신, 조선닷컴, 2013.03.07.
  2. 미역의 침입 김희봉(수필가), 《미주한국일보》 2009년 8월 29일.
  3. 완도 미역 《kocca 문화컨텐츠닷컴》
  4. 미역냉국, 무더위 싹~ 《정책브리핑》 〈Weekly 공감〉
  5. Mikami, Koji; Hosokawa, Masashi (2013년 7월 2일). “Biosynthetic Pathway and Health Benefits of Fucoxanthin, an Algae-Specific Xanthophyll in Brown Seaweeds”.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 14 (7): 13763–13781. doi:10.3390/ijms140713763. ISSN 1422-0067. PMC 3742216. PMID 23820585. 
  6. “What are the benefits of seaweed? - healthycraft”. 2022년 6월 22일. 2022년 6월 22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22년 6월 22일에 확인함. 
  7. Chia, Yin Yin; Kanthimathi, M S; Khoo, Kong Soo; Rajarajeswaran, Jayakumar; Cheng, Hwee Ming; Yap, Wai Sum (2015년 9월 29일). “Antioxidant and cytotoxic activities of three species of tropical seaweeds”. 《BMC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15: 339. doi:10.1186/s12906-015-0867-1. ISSN 1472-6882. PMC 4587585. PMID 26415532. 
  8. Taboada, Cristina; Millán, Rosendo; Míguez, Isabel (2010년 2월). “Composition, nutritional aspects and effect on serum parameters of marine algae Ulva rigida”. 《Journal of the Science of Food and Agriculture》 90 (3): 445–449. doi:10.1002/jsfa.3836. ISSN 1097-0010. PMID 20355066. 
  9. Villanueva, María-José; Morcillo, Mónica; Tenorio, María-Dolores; Mateos-Aparicio, Inmaculada; Andrés, Víctor; Redondo-Cuenca, Araceli (2014년 3월 1일). “Health-promoting effects in the gut and influence on lipid metabolism of Himanthalia elongata and Gigartina pistillata in hypercholesterolaemic Wistar rats”. 《European Food Research and Technology》 (영어) 238 (3): 409–416. doi:10.1007/s00217-013-2116-5. ISSN 1438-2385. 
  10. Chan, Pei Teng; Matanjun, Patricia; Yasir, Suhaimi Md; Tan, Tek Song (2014년 4월 1일). “Antioxidant and hypolipidaemic properties of red seaweed, Gracilaria changii”. 《Journal of Applied Phycology》 (영어) 26 (2): 987–997. doi:10.1007/s10811-013-0135-z. ISSN 1573-5176. 
  11. Li, Bo; Lu, Fei; Wei, Xinjun; Zhao, Ruixiang (2008년 8월 12일). “Fucoidan: structure and bioactivity”. 《Molecules (Basel, Switzerland)》 13 (8): 1671–1695. doi:10.3390/molecules13081671. ISSN 1420-3049. PMC 6245444. PMID 18794778. 
  12. Magalhaes, Kaline Dantas; Costa, Leandro Silva; Fidelis, Gabriel Pereira; Oliveira, Ruth Medeiros; Nobre, Leonardo Thiago Duarte Barreto; Dantas-Santos, Nednaldo; Camara, Rafael Barros Gomes; Albuquerque, Ivan Rui Lopes; Cordeiro, Sara Lima (2011년 5월 23일). “Anticoagulant, Antioxidant and Antitumor Activities of Heterofucans from the Seaweed Dictyopteris delicatula”.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 12 (5): 3352–3365. doi:10.3390/ijms12053352. ISSN 1422-0067. PMC 3116195. PMID 21686189. 
  13. O’Sullivan, Laurie; Murphy, Brian; McLoughlin, Peter; Duggan, Patrick; Lawlor, Peadar G.; Hughes, Helen; Gardiner, Gillian E. (2010년 7월 1일). “Prebiotics from Marine Macroalgae for Human and Animal Health Applications”. 《Marine Drugs》 8 (7): 2038–2064. doi:10.3390/md8072038. ISSN 1660-3397. PMC 2920542. PMID 20714423. 
  14. de Jesus Raposo, Maria Filomena; de Morais, Alcina Maria Miranda Bernardo; de Morais, Rui Manuel Santos Costa (2016년 1월 28일). “Emergent Sources of Prebiotics: Seaweeds and Microalgae”. 《Marine Drugs》 14 (2): 27. doi:10.3390/md14020027. ISSN 1660-3397. PMC 4771980. PMID 26828501. 
  15. Shirosaki, Miyuki; Koyama, Tomoyuki (2011). “Laminaria japonica as a food for the prevention of obesity and diabetes”. 《Advances in Food and Nutrition Research》 64: 199–212. doi:10.1016/B978-0-12-387669-0.00015-6. ISSN 1043-4526. PMID 22054948. 
  16. Maeda, Hayato; Hosokawa, Masashi; Sashima, Tokutake; Funayama, Katsura; Miyashita, Kazuo (2005년 7월 1일). “Fucoxanthin from edible seaweed, Undaria pinnatifida, shows antiobesity effect through UCP1 expression in white adipose tissues”. 《Biochemical and Biophysical Research Communications》 332 (2): 392–397. doi:10.1016/j.bbrc.2005.05.002. ISSN 0006-291X. PMID 15896707. 
  17. Holscher, Hannah D. (2017년 2월 6일). “Dietary fiber and prebiotics and the gastrointestinal microbiota”. 《Gut Microbes》 8 (2): 172–184. doi:10.1080/19490976.2017.1290756. ISSN 1949-0976. PMC 5390821. PMID 28165863. 
  18. O’Sullivan, Laurie; Murphy, Brian; McLoughlin, Peter; Duggan, Patrick; Lawlor, Peadar G.; Hughes, Helen; Gardiner, Gillian E. (2010년 7월 1일). “Prebiotics from Marine Macroalgae for Human and Animal Health Applications”. 《Marine Drugs》 8 (7): 2038–2064. doi:10.3390/md8072038. ISSN 1660-3397. PMC 2920542. PMID 20714423. 
  19. Lordan, Sinéad; Ross, R. Paul; Stanton, Catherine (2011년 6월 14일). “Marine Bioactives as Functional Food Ingredients: Potential to Reduce the Incidence of Chronic Diseases”. 《Marine Drugs》 9 (6): 1056–1100. doi:10.3390/md9061056. ISSN 1660-3397. PMC 3131561. PMID 21747748. 
  20. Chen, Ligen; Xu, Wei; Chen, Dan; Chen, Guijie; Liu, Junwei; Zeng, Xiaoxiong; Shao, Rong; Zhu, Hongjun (2018년 6월). “Digestibility of sulfated polysaccharide from the brown seaweed Ascophyllum nodosum and its effect on the human gut microbiota in vitro”. 《International Journal of Biological Macromolecules》 112: 1055–1061. doi:10.1016/j.ijbiomac.2018.01.183. ISSN 1879-0003. PMID 294258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