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은부채천남성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북아메리카시베리아 동부, 동아시아에 분포한다. 한국에서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산 그늘진 곳에서 자란다.

앉은부채
회문산에 사는 앉은부채
회문산에 사는 앉은부채
생물 분류ℹ️
계: 식물계
(미분류): 속씨식물군
(미분류): 외떡잎식물군
목: 택사목
과: 천남성과
아과: 앉은부채아과
속: 앉은부채속
종: 앉은부채
학명
Symplocarpus renifolius
Schott ex Miq. (1866)[1]

학명이명

Symplocarpus foetidus

명칭 편집

앉은부채란 이름은 정태현 외 3인의 《조선식물향명집》(1937)에 처음 나온다. 이름의 유래에 대해선 정설이 없으나 이른 봄 언 땅을 녹이고 나오는 꽃의 키가 그리 크지 않아 ‘앉은’이라는 말이 붙은 듯하고, 부채는 부처가 변한 말로 추정된다. 이른 봄 뚫고 나온 불염포가 부처의 광배와 비슷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을 것이다.[2] 영어권에선 꽃에서 나는 냄새 때문에 스컹크 캐비지(skunk cabbage)라고 한다.[3]

생태 편집

줄기는 없으며 2~4월에 잎보다 먼저 꽃이 핀다. 붉은 얼룩이 있는 주머니 같이 생긴 타원형의 꽃덮개인 불염포(佛焰苞, 부처의 배광처럼 생긴 꽃받침) 속에 작은 꽆이 육수꽃차례(肉穗花序, 육수화서 - 꽃대의 주위에 꽃자루가 없는 수많은 잔꽃이 모여 피는 꽃차례)로 난다.[4] 꽃은 빽빽하게 붙어서 지압공 같다. 꽃의 크기는 2-4 cm 정도이다.[5] 꽃에서는 썩은 고기 냄새가 난다.[4] 꽃이 질 때쯤 뿌리에서 여러 장의 잎이 모여 난다. 잎몸은 부채처럼 생긴 넓은 심장 모양으로 길이와 너비 모두 30~40센티미터쯤 되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6] 열매는 장과이며 여름에 붉은색으로 익는다.

쓰임새 편집

잎을 삶아서 묵나물을 만들고[7] 뿌리는 약용하지만 독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 약재로 쓸 때에는 취숭(臭菘)이라고 하며 진정제, 해열제 등으로 쓰인다.[8]

재배 및 관리 편집

반그늘 또는 그늘을 좋아하고, 부식질이 풍부한 비옥한 사질양토에서 잘 자란다. 노지에서 월동이 가능하나 건조에 약하므로 물을 충분히 주어야 하지만, 또한 배수가 잘 되어야 한다. 번식은 씨뿌리기로 하는데, 종자를 구하기도 어렵고 발아와 육묘 또한 쉽지 않다.[9]

사진 편집

같이 보기 편집

각주 편집

  1. Symplocarpus renifolius Schott ex Tzvelev, Troipicos
  2. 봄꽃 8 - 가부좌하고 앉아 있는 부처 같은 '앉은부채', 한겨레온, 2017년 1월 31일
  3. skunk cabbage, USDA
  4. 김영철, 《풀꽃 아저씨가 들려주는 우리 풀꽃 이야기》, 우리교육, 2010년, ISBN 978-89-8040-441-4, 24-31쪽
  5. 앉은부채, BRIC
  6. 앉은부채, 애기앉은부채, 산부채, 인디카
  7. 이, 창복 (1980). 《대한식물도감》. 향문사. 183쪽. 
  8. 취숭, 한국전통지식포탈
  9. 윤경은·한국식물화가협회, 《세밀화로보는한국의야생화》, 김영사, 2012년, 129쪽

참고 문헌 편집

  • 고경식·김윤식, 《원색한국식물도감》(아카데미서적, 1988)
  • 송기엽·윤주복, 《야생화 쉽게 찾기》(진선출판사, 2003) ISBN 89-7221-343-8
  • 현진오·문순화, 《아름다운 우리 꽃 봄꽃 150》(교학사, 1999) ISBN 89-09-05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