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문화어: 가물)은 수 개월, 수 년에 걸쳐 물 공급이 부족한 시기를 일컫는다. 가물, 한발(旱魃), 한재(旱災)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평균 이하의 강수량이나 비가 지속적으로 안오는 상태에서 이 현상이 나타난다. 가뭄은 여러 가지 기준에 의해 정의되며, 크게 기상학적, 기후학적, 수문학적, 농업적, 사회경제적 가뭄으로 분류할 수 있다.[1] 영향을 받는 지역에서는 생태계농업에 실질적인 충격이 있다. 가뭄이 여러 해에 걸쳐 존속할 수도 있지만 짧고 강한 가뭄이 상당한 피해를 가져올 수 있고[2] 지역 경제에 해를 미칠 수 있다.[3] 유엔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비옥한 땅은 해마다 가뭄, 산림 개척, 기후 불안정이라는 요인 때문에 잃고 있다고 한다.[4]

멕시코의 가뭄.

가뭄 정의의 분류 편집

가뭄을 이해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은 물부족과의 구별이다. 가뭄은 평균에 대한 물의 부족을 말하고 물부족은 필요량에 대한 부족을 말한다. 사막에서는 물부족은 있되 가뭄은 없다. 가뭄은 그 원인과 기준, 미치는 영향에 따라 다음과 같이 세부적으로 정의할 수 있다.[1]

  • 기후학적 가뭄 : 사용 가능한 물로 전환된 강수량이 기후학적 평균에 미달하는 것을 말한다. 기후학적 평균이 계절별로 다르고 또 날짜별로 다르며, 지역별로도 다른데 각기 해당지역, 해당 날짜의 평균치와 비교하여 수치로 나타낸다. 가뭄지수 중 EDI (Effective Drought Index; Byun and Wilhite 1999), SPI(Standardized Precipitation Index; McKee et al. 1993, 1995)는 여기에 속하며 부족 정도를 표준화된 지수로 나타낸다.
  • 기상학적 가뭄 : 강수량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기후학적 가뭄과 같으나 강수량 외에 증발량, 증산량 등을 고려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증발량, 증산량 등은 같은 지역이라면 계절별 평균이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큰 기후변동이 생기기 전에는 무의미한 계산이라고도 할 수 있다. 더구나 이 자료는 장기간에 걸친 조사 자료가 없어서 추측하여 계산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아직은 실효성이 적다. PDSI(Palmer Drought Severity Index; Palmer 1965)는 여기에 속한다.
  • 농업적 가뭄 : 특농작물 성장에 필요한 토양수분이 확보되지 못하는 것을 말하므로 오로지 토양수분에만 의존하여 결정된다. 농작물의 종류와 성장 정도에 따라 필요한 수분이 다르므로 각종 농작물마다 다른 임계값을 가져야 하나, 실제로 농작물마다 별도로 계산한 경우는 별로 없다. 이를 판단하는 지표로는 Soil Moisture Drought Index (SMDI; Hollinger et al. 1993)라는 것이 있다.
  • 수문학적 가뭄(= 사회 경제적 가뭄) : 흔히 단순한 물 부족 현상을 수문학적 가뭄이라 칭하기도 한다. 댐이나, 저수지 그리고 하천에 물이 고갈되어 물 부족의 피해가 예상되는 것을 말한다. 강수량의 감소 외에도 지하수의 고갈, 용수 사용의 증가, 하천 유속의 증가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공급이 줄어서 부족하든, 소비가 늘어 부족하든, 물의 부족으로 불편이나 재해가 발생하면 가뭄으로 취급한다는 점에서 기후학적, 기상학적, 농업적 가뭄과 명확하게 다르다. 기후학적, 기상학적, 농업적 가뭄이 평균값에 대한 차이를 중시하는데 비해 수문학적 가뭄은 물 수요의 절대 값에 의존하여 결정된다. 따라서 수문학적 가뭄은 가뭄이라고 하기 보다는 그냥 물부족이라 함이 타당하긴 개뿔 우크라 전쟁이나 어케해보삼

원인 편집

가뭄은 근본적으로 강수량이 평균보다 부족하여 생긴다. 강수량 부족은 대기속에 수증기가 부족하거나, 수증기를 응결시킬 기구가 부족할 때 생긴다. 수증기는 대륙에서 부는 건조한 바람이 해양쪽에서 부는 습한 바람보다 더 빈번하거나 강할 때에 적어진다. 수증기를 응결시키는 강수 유발 기구는 찬 공기와의 접촉, 산맥에 부딪히는 대기의 강제 상승, 대류에 의한 강제상승 등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 이 중 하나라도 충분하면 강수가 형성되지만 그렇지 못하면 강수가 형성되지 않는다. 그래서 평균보다 더 오랫동안, 강수가 없거나 적으면 가뭄이 되는 것이다.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한 강수량과 강수 유형의 변화는 가뭄과 같은 극한 상황의 발생가능성을 증대시키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강수의 계절적 변동이 심해 강수가 내리지 않는 계절에는 심각한 물부족을 겪기도 한다.

찬 공기와의 접촉 기회가 오랫동안 없거나 약해지는 이유는,

  • 저지현상에 의한 고기압의 장기정체,
  • 로스비 파의 이상진동
  • 경압성의 약화 등 다양하다.

산맥을 타고 올라가는 기류가 충분한 습기를 함유하지 못할 때, 그리고 일사량이 부족하여 대류가 형성되지 않을 때, 일사량은 충분하나 대기층이 안정하여 대류가 형성되지 않을 때 비는 오지 않으니 이것이 가뭄의 원인이 된다. 가뭄은 이런 상황이 오래 갈 때 생기는 것이므로 하루 이틀에 발생하는 현상이 아니다.

산림벌채나 가축의 과다방목이 가뭄을 초래한다는 설도 있으나, 인정하기 어렵다. 강수는 대규모 기류 흐름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한반도 전체에 산림이 없어진다 해도 이 지역에 부는 몬순은 중국 대륙의 가열의 연향을 가장 크게 받기 때문에 강수량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결과 편집

결과는 취약성에 따라 다양하다. 이를테면 생계형 농부는 대체 식량 원천이 없기 때문에 가뭄이 일어나는 동안에는 이주할 가능성이 있다. 가뭄은 물의 품질을 떨어트리는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왜냐하면 물의 흐름이 떨어지면 오염물의 희석을 감소시키고 기존의 물 원천의 오염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가뭄의 단계 편집

 
아랄해가 말라서 좌초된 배

가뭄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면 그 주변의 조건도 점점 나빠지며 지역 인구에 미치는 충격 또한 점점 커진다. 가뭄은 극한 휴지 상태에 달하기 전에 먼저 아래와 같은 전 단계를 각각 거친다[12]:

  1. 기상학적 가뭄: 오랜 기간 동안 평균 이하의 강수량을 보인다.
  2. 농업적 가뭄: 해당지역에서 오랜 세월 경작했던 작물이나 야생식물이 말라죽는 현상이 발생한다. 주로 강수량 부족때문에 발생한다. 기온의 급작스런 상승이나 대기중 습도의 급격한 감소가 오래 지속되는 것이 원인이 될 수는 있으나, 실제로 이런 가뭄이 발생했다고 보고된 경우는 없다.
  3. 수문학적 가뭄: 연못, 저수지, 지하수 등의 물의 수위가 통계적인 평균 이하로 떨어진다. 과다한 물 사용으로 물이 부족해 지는 경우도 여기 해당되므로 가뭄으로 구분하기 어렵다.

가뭄의 대책 편집

가뭄의 대책으로는 댐과 저수지의 건설, 지하수의 개발 등을 통해 물의 공급량을 늘리는 방법과 재활용과 절약 등을 통해 물의 수요량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같이 보기 편집

참조 편집

  1. “가뭄의 이해와 정의 - 부경대학교 방재기상연구실(한국의 일별 가뭄 현황)”. 2012년 2월 10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08년 11월 13일에 확인함. 
  2. “가뭄 속의 삶”. 2007년 2월 18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07년 2월 18일에 확인함. 
  3. “오스트레일리아의 가뭄과 기후 변화”. 2018년 7월 26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08년 7월 3일에 확인함. 
  4. “2008년 - 세계 식량 위기의 해”. 2009년 8월 22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1년 11월 30일에 확인함. 
  5. “보관된 사본”. 2011년 9월 27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08년 7월 3일에 확인함. 
  6. http://txforestservice.tamu.edu/shared/article.asp?DocumentID=406&mc=fire Archived 2007년 2월 16일 - 웨이백 머신 Texas Forest Service description of the Keetch-Byram Drought Index (KBDI) from 12/27/2002
  7. http://www.sfgate.com/cgi-bin/article.cgi?file=/c/a/2005/03/06/MNGE2BL7161.DTL Parched village sues to shut tap at Coke March 6, 2005
  8. http://www.greenpeace.org/international/news/sweden-nuclear-closure-040806 Archived 2009년 1월 10일 - 웨이백 머신 Greenpeace reports on a Swedish drought and its potential impact on their nuclear power industry. 4 August 2006
  9. http://www.chron.com/disp/story.mpl/ap/fn/5777087.html[깨진 링크(과거 내용 찾기)]
  10. BBC NEWS | Asia-Pacific | Australians face snake invasion
  11. Ether 9
  12. http://www.nws.noaa.gov/om/brochures/climate/Drought.pdf

외부 링크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