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천리층(Ksst, Kks; Kyeongsang supergroup Hayang group Geoncheonri formation, Kansenri formation, 乾川里層 (かんせんりそう))은 중생대 백악기 경상 누층군 하양층군의 퇴적암 지층이다. 건천리층은 채약산 분암층 상위의 지층으로, 대개 흑색과 암회색의 셰일 및 실트스톤으로 구성된다. 경주시 건천읍을 중심으로 분포하며 두께는 대구-경산 지역에서 약 800 m이다.

건천리층
층서 범위: 백악기 상파뉴절
가천역 동쪽 경부선 철도 및 천을로 23길 도로 절개사면에 드러난 건천리층 암회색 셰일의 노두
유형퇴적암
상위 단위경상 누층군
하층대구층, 채약산 분암층
상층주산안산암
지역대구광역시 수성구 고산동
경상북도 경주시 건천읍, 산내면
두께2,000 m (영천-경주)
800 m (대구광역시)
암질
셰일, 실트스톤, 사암, 이암
나머지석회암
위치
이름 유래경주시 건천읍 건천리
명명자다테이와 이와오 (1929)
좌표북위 35° 51′ 02.5″ 동경 128° 42′ 24.4″ / 북위 35.850694° 동경 128.706778°  / 35.850694; 128.706778
나라대한민국의 기 대한민국

연구

편집

고지자기

편집

건천리층의 고지자기를 측정한 결과 정자극기의 방향으로 자화되어 있으며, 건천리층은 백악기상파뉴절(Campanian; 70.6–83.5 Ma) 중기-말기에 약 400만년간 퇴적된 지층일 것으로 추정된다.[1]

탄소 동위원소

편집

탄소동위원소 분석 결과 건천리층이 퇴적될 당시 경상 분지는 반건조-아습윤 (강수량 400~700 mm)의 기후를 나타내며 건천리층의 δ13CTPM 값은 타 지역의 전호(forearc) 지역보다 높은데 이는 그 당시 경상 분지의 기후가 전호 지역보다 더 건조했고 이러한 건조 기후는 이자나기판의 섭입으로 화산 활동이 활발해져 대륙과 전호 사이에 일종의 방어막(barrier; uplift of the accretionary complex)이 형성되어 경상 분지가 바람그늘(rain-shadow) 사면에 들어간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2]

지역별 지질

편집

모량 지질도폭(1971)에 의하면 경주시 건천읍 화천리, 모량리산내면 감산리, 내일리, 의곡리에 분포하고 있다. 본 층에 대하여 다테이와 이와오(立岩巖, 1929)는 채약산 분암층을 정합적으로 피복하고, 주사산 안산암에 의해 관입당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본 층의 주향과 경사는 곳에 따라 다르다. 건천읍 화천리의 모량 단층을 중심으로 그 동쪽의 벽도산 부근에서는 북서 15°및 남서 22°, 본 층의 남부 529 m 고지 부근에서는 북동 70°및 남동 12°로서 다소 변한다. 모량 단층 서쪽에서는 일반적으로 주향이 북서 15~45°및 경사는 남서 8~15°이다.

영천시 대창면 용호리 14에 위치한 영지사(도로명주소 : 대창면 영지길 471) 입구에는 아래 사진과 같이 건천리층 노두에 공룡 발자국의 화석이 드러나 있다. 주차장과 안내판이 있으며 화석은 이구아노돈 계통의 공룡으로 12개 정도 드러나 있다.

최성자(1987)에 의해 하부 건천리층에서 다량의 Charophyte 화석이 산출되었으며 이들은 4속 6종으로 분류되었다. 이 화석에 의해 건천리층의 지질시대는 백악기 압트절(Aptian) 내지 알비절(Albian)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3]

건천-아화 지역에 분포하는 건천리층으로부터 총 18속 32종의 포자화분화석이 보고되었다. 화석군의 특징으로 보아 건천리층의 지질시대는 백악기 압트절(Aptian) 내지 알비절(Albian)에 대비되고 CorollinaEphedripites 포자화분 화석군이 지시하는 건천리층 퇴적 당시의 기후는 온난 건조했던 것으로 추정된다.[4]

장기홍(1989)은 경주시 서면 운대리 지역에서 윤조화석 Obtusochara cylindrica, Obtusochara sp., Mesochara sp.을 발견하였다.[5]

대구광역시 내에서 대구층 상위에 놓인 건천리층은 북동 주향에 남동쪽으로 16~20° 정도 기울어 있으며 수성구 고산3동의 고산(95.3 m) 주변과 가천역 남쪽의 우산(123.9 m)-천을산(156 m)-제5군수지원사령부 일대에 소규모 분포한다. 아래 사진과 같이 가천역과 우산 부근에서 이 지층의 노두를 잘 볼 수 있으나 대부분 지층의 원래 색(암회색)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풍화되어 있다. 이 지층은 주로 암회색의 셰일, 사암, 이암으로 구성되며 연흔과 건열 구조가 발달하고 박층의 암회색 석회암이 협재된다. 지층의 두께는 약 800 m이다.[6]

경산 지질도폭(1971)에서의 자인층이 건천리층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서는 자인층 문서를 참조하라. 경산시지방도 제919호선 북쪽 사면에서 거북이 Kirgizemys의 껍질 파편 화석이 발견되었다. 이는 한반도의 중생대 퇴적층에서 보고된 최초의 거북이 화석이다.[7]


도폭 구성 암석 산출 화석 두께 (m)
대구도폭 암회색의 셰일, 사암, 이암, 암회색 석회암 협재 - 800
영천도폭 영지사 이구아노돈 화석
경주도폭 포자화분 화석 (건천-아화 지역)
모량도폭 흑색 셰일, 녹회색 셰일, 혼펠스 -

같이 보기

편집

각주

편집
  1. 김광호; 김두수 (1991년 2월). “대구-경주 일대에 분포된 채약산층 건천리층 및 주사산층의 지자기층서 (Magnetostratigraphy of the Chaeyaksan, Konchonri, and Jusasan Formations Distributed in Taegu-Kyongju Area)”. 《대한지질학회27 (1): 40-51. 
  2. Sung Kyung Hong; Yong Il Lee; Sangheon Yi (2012년 6월). “Carbon isotopic composition of terrestrial plant matter in the Upper Cretaceous Geoncheonri Formation, Gyeongsang Basin, Korea: Implications for Late Cretaceous palaeoclimate on the East Asian continental margin”. 《Cretaceous Research》 35: 169-177. doi:10.1016/j.cretres.2011.12.006. 
  3. 최성자 (1987년 12월). “Study on the Lower Cretaceous Charophytes from the Upper Gyeongsang supergruop (상부 경상누층군 산 백악기 윤조화석 연구)”. 《한국고생물학회》 3 (2): 79-92. 
  4. 최덕근 (1989년 12월). “Paleopal Ynology of the Geoncheonri formation (Lower Cretaceous), Geoncheon-Ahwa Area, Korea (건천리층 (하부 백악계)에서 산출되는 포자화분화석)”. 《한국고생물학회》 5 (1): 1-27. 
  5. 장기홍 (1989년 5월). “대구-진주 지역 백악계 생층서학적 비교 연구 (Comparative Cretaceous Biostratigraphy of Daegu and Jinju Areas)”. 경북대학교. 
  6. “朝鮮地質圖 第4輯 - 慶州, 永川, 大邱 及 倭館圖幅”. 조선총독부지질조사소. 1928년. 
  7. Yuong-Nam Lee (한국지질자원연구원); J. Howard Hutchison (캘리포니아 대학교); 장기홍 (경북대학교) (2009년 10월). “Kirgizemys (macrobaenid) turtle from the Geoncheonri Formation of South Korea”. 《대한지질학회 2009 추계지질과학연합학술발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