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천

(무상소유에서 넘어옴)

무상천(無想天, 산스크리트어: asaṃjñi-devānām, 티베트어: 'du shes med pa'i lha, 영어: non-conception heaven[1])은 다음의 분류, 그룹 또는 체계의 한 요소이다.

무상천(無想天, 산스크리트어: asaṃjñi-devānām)은 무상(無想) · 무상계(無想界) · 무상처(無想處) · 무상유정천(無想有情天, 산스크리트어: asaṁjñisattvāh· 무상중생천(無想眾生天, 산스크리트어: asaṁjñisattvāh· 소광천(少廣天) 또는 복덕천(福德天)이라고도 한다.[5][3]

부파불교설일체유부대승불교유식유가행파의 교학에 따르면, 이번 생에서 무상정(無想定)을 닦아서 성취하면 그 힘에 의해 다음 생에는 무상천에 태어난다. 무상천에 태어나는 유정소의신(所依身, 즉 신체)의 키는 500유순(由旬)이고 수명은 500대겁(大劫)이다. 그리고 그 수명인 500대겁(大劫)동안 마음(즉 6식)이 현행하지 않는다. 따라서 무심(無心)의 상태로 지내게 되는데, 외도(外道)는 이 상태를 열반 또는 해탈의 경지로 간주한다고 한다. 하지만, 500대겁이 지나면 마치 긴 잠에서 깨어나듯이 다시 욕계로 태어난다고 한다.[3][28][29][30]

부파불교설일체유부대승불교유식유가행파의 교학에 따르면, 무상정을 닦고 그 과보로 무상천에 태어나는 것은 모두 이생범부외도가 닦거나 희구하는 것으로, 성자가 닦거나 희구하는 것이 아니다. 성자무심(無心) 즉 적정(寂靜)의 상태에 들기 위하여 닦는 선정멸진정이다.[3][30]

색계와 무상천

편집

색계 17천과 무상천

편집

색계 18천과 무상천

편집

심불상응행법으로서의 무상천

편집

부파불교

편집

아비달마품류족론: 무상사

편집

아비달마품류족론》에 따르면, 무상사(無想事)는 무상유정천(無想有情天)에 태어나서 갖는 심소가 소멸된 상태의 삶을 말한다.[31][32]

아비달마구사론: 무상과

편집

아비달마구사론》에 따르면, 무상유정천(無想有情天: 색계 제4선의 제3천인 광과천)에 태어나면 그곳에 사는 동안에는 능히 미래의 심법 · 심소법을 차단하여 생기하지 않게 하는 이 작용하는데 그 무상과(無想果)라고 한다.[33][34]

아비달마순정리론: 무상과

편집

무상과(無想果, 산스크리트어: āsaṃjñika)는 무상(無想, 산스크리트어: āsaṃjña)이라고도 하며, 무상유정천(無想有情天: 색계 제4선의 제3천인 광과천)에서 작용하는 [實有物]으로서, 유정무상유정천에 있는 동안에는 마치 방죽이 강물을 막는 것처럼 미래의 심법심소법을 차단하여 생기하지 않게 한다. 이런 뜻에서 무상과를 심 · 심소를 소멸시키는 법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무상정(無想定)에 의해 초래되는 이숙과(異熟果)이다. 그리고 무상정에 의해 초래된 수명의 양이 그 세력을 다하면 반드시 다시 욕계에 태어난다.[35][36]

대승불교

편집

유가사지론: 무상이숙

편집

무상이숙(無想異熟)은 3가지 승생(勝生: 뛰어나게 태어남) 즉, 색계의 세 가지 존재 상태 가운데 하나이다.

3가지 승생 중 첫째는 이생(異生: 즉 범부)이 무상천(無想天)에 태어나는 것 즉 무상이숙이고, 둘째는 유정유상천(有想天)에 태어나는 것으로 색계 18천(十八天) 가운데 광과천(廣果天) 이하에 태어나는 것을 말한다. 셋째는 성자정거천(淨居天)에 태어나는 것으로, 정거천이란 색계 18천(十八天) 가운데 무번천(無煩天) 이상의 5정거천(五淨居天), 즉 무번천(無煩天) · 무열천(無熱天) · 선현천(善現天) · 선견천(善見天) · 색구경천(色究竟天)을 말하며, 성문(聲聞) 제3과인 아나함과(불환과)를 증득한 성자가 태어나는 곳이다.[37][38][39][40]

현양성교론: 무상천

편집

무상천(無想天, 산스크리트어: asaṁjñā-deva)은 여기 이 세간(世間, 산스크리트어: loka)에서 무상정(得)하면 그것으로 인하여 다음 생에서 태어나는 곳이다. 이 하늘 세계[天]에서는 '항상 현행(現行: 현재적으로 작용함)하는 것은 아닌 모든 마음마음작용[不恒現行諸心心法: 전6식(前六識)과 이들과 상응하는 마음작용들]'을 소멸시키는 성질이 작용하는데, 무상천이라는 낱말은 이 하늘 세계뿐만 아니라 그것이 지닌 이 성질, 그리고 무상정의 과보로써 이 하늘 세계에 태어나는 것을 함께 의미한다.[28][29]

대승아비달마집론·잡집론: 무상이숙

편집

대승오온론·광오온론: 무상소유

편집

대승백법명문론·해: 무상보

편집

성유식론: 무상천

편집

참고 문헌

편집
  • 고려대장경연구소. 《고려대장경 전자 불교용어사전》. 고려대장경 지식베이스 / (사)장경도량 고려대장경연구소.  |title=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곽철환 (2003). 《시공 불교사전》. 시공사 / 네이버 지식백과.  |title=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권오민 (1991). 《경량부철학의 비판적 체계 연구》. 동국대학원 철학박사 학위논문. 
  • 무착 지음, 현장 한역 (K.571, T.1602). 《현양성교론》.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 전자불전연구소 / 동국역경원. K.571(16-1), T.1602(31-480).  |title=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미륵 지음, 현장 한역, 강명희 번역 (K.614, T.1579). 《유가사지론》.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 전자불전연구소 / 동국역경원. K.570(15-465), T.1579(30-279).  |title=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세우 지음,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K.949, T.1542). 《아비달마품류족론》.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 전자불전연구소 / 동국역경원. K.949(25-149), T.1542(26-692).  |title=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K.955, T.1558). 《아비달마구사론》.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 전자불전연구소 / 동국역경원. K.955(27-453), T.1558(29-1).  |title=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세친 지음,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K.618, T.1612). 《대승오온론》.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 전자불전연구소 / 동국역경원. K.618(17-637), T.1612(31-848).  |title=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세친 지음,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K.644, T.1614). 《대승백법명문론》.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 전자불전연구소 / 동국역경원. K.644(17-808), T.1614(31-855).  |title=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운허. 동국역경원 편집, 편집. 《불교 사전》.  |title=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무착 조, 현장 한역 (T.1602). 《현양성교론(顯揚聖敎論)》. 대정신수대장경. T31, No. 1602, CBETA.  |title=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미륵 조, 현장 한역 (T.1579).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 대정신수대장경. T30, No. 1579. CBETA.  |title=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星雲. 《佛光大辭典(불광대사전)》 3판.  |title=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세우 조, 현장 한역 (T.1542). 《아비달마품류족론(阿毘達磨品類足論)》. 대정신수대장경. T26, No. 1542, CBETA.  |title=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세친 조, 현장 한역 (T.1558). 《아비달마구사론(阿毘達磨俱舍論)》. 대정신수대장경. T29, No. 1558, CBETA.  |title=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세친 조, 현장 한역 (T.1612). 《대승오온론(大乘五蘊論)》. 대정신수대장경. T31, No. 1612, CBETA.  |title=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세친 조, 현장 한역 (T.1614). 《대승백법명문론(大乘百法明門論)》. 대정신수대장경. T31, No. 1614, CBETA.  |title=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각주

편집
  1. 고려대장경연구소, "무상천 無想天". 2013년 2월 2일에 확인
    "무상천 無想天:

    ⓣ’du shes med pa’i lha
    ⓢasaṃjñi-devānām
    ⓔthe non-conception heaven
    1]무상정(無想定)을 수행한 결과로써 나게 되는 곳. 설일체유부와 경량부에서는 무상천이 색계(色界)의 제4선(禪) 중 광과천(廣果天)의 일부라고 하지만, 상좌부에서는 광과천 위에 있다고 함.
    [동]무상유정천(無想有情天), 소광천(少廣天), 복덕천(福德天), 무상계(無想界), 무상처(無想處).
    [약]무상(無想)."
  2. 곽철환 2003, "색계십칠천(色界十七天)". 2013년 1월 9일에 확인
    "색계십칠천(色界十七天): 색계의 열일곱 경지. (1) 범중천(梵衆天).
    (2) 범보천(梵輔天).
    (3) 대범천(大梵天).
    (4) 소광천(少光天).
    (5) 무량광천(無量光天).
    (6) 극광정천(極光淨天).
    (7) 소정천(少淨天).
    (8) 무량정천(無量淨天).
    (9) 변정천(遍淨天).
    (10) 무운천(無雲天).
    (11) 복생천(福生天).
    (12) 광과천(廣果天).
    (13) 무번천(無煩天).
    (14) 무열천(無熱天).
    (15) 선현천(善現天).
    (16) 선견천(善見天).
    (17) 색구경천(色究竟天).
    이상의 17천에서 대범천을 범보천에 포함시켜 16천, 광과천 위에 무상천(無想天)을 상정하여 18천이라 함."
  3. 星雲, "無想天". 2013년 1월 9일에 확인
    "無想天: 無想,梵名 Asajjñisattvāh。又作無想有情天、無想眾生天、少廣天、福德天。色界天之一。即修無想定所感之異熟果報。生此天者,念想滅盡,僅存色身及不相應行蘊,故稱無想天。此天為外道婆羅門之最高涅槃處,亦為異生凡夫以「出離想」作意,修無想定,所感得的異熟之果報,稱為無想果,或無想異熟、無想事、無想報。此天之位置,有部與經部攝之於第四禪天之廣果天,不另立別處;上座部則於廣果天之上,別立無想天一處。此外,此天眾生之身長有五百由旬,壽命為五百大劫(立世阿毘曇論卷七謂一千大劫),壽終之時,再生念想,而墮欲界。〔起世經卷八、俱舍論卷五、瑜伽師地論卷四〕"
  4. 운허, "無想天(무상천)". 2013년 1월 9일에 확인
    "無想天(무상천): 색계 4선천(禪天)의 제4선천에 8천이 있는데, 그중 제3 광과천(廣果天) 가운데 있는 하늘을 말한다. 이 하늘에 태어나면 모든 생각이 없으므로 이같이 이름한 것임."
  5. 곽철환 2003, "무상천(無想天)". 2013년 1월 9일에 확인
    "무상천(無想天): 모든 마음 작용을 소멸시킨 경지.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경량부(經量部)에서는 색계 제4선천(第四禪天)의 광과천(廣果天)에 포함시키지만, 상좌부(上座部)에서는 광과천 위에 있다고 함.
    약어: 무상(無想)
    동의어: 무상계(無想界), 무상처(無想處), 무상유정천(無想有情天)"
  6. 운허, "十八天(십팔천)". 2013년 1월 9일에 확인
    "十八天(십팔천): 색계의 열여덟 하늘. 범중천(梵衆天)ㆍ범보천(梵輔天)ㆍ대범천(大梵天)(이상 초선천)ㆍ소광천(少光天)ㆍ무량광천(無量光天)ㆍ광음천(光音天)(이상 2선천)ㆍ소정천(少淨天)ㆍ무량정천(無量淨天)ㆍ변정천(遍淨天)(이상 3선천)ㆍ무운천(無雲天)ㆍ복생천(福生天)ㆍ광과천(廣果天)ㆍ무상천(無想天)ㆍ무번천(無煩天)ㆍ무열천(無熱天)ㆍ선견천(善見天)ㆍ선현천 (善現天)ㆍ색구경천(色究竟天)(이상 4선천). ⇒색계십팔천(色界十八天)"
  7. 星雲, "色界十八天". 2013년 1월 9일에 확인
    "色界十八天: 據大毘婆沙論卷一三六載,色界之初禪、二禪、三禪、四禪共十八天。初禪三天,梵輔天、梵眾天、大梵天;二禪三天,少光天、無量光天、光音天;三禪三天,少淨天、無量淨天、遍淨天;四禪九天,小嚴飾天、無量嚴飾天、嚴飾果實天、無想天、無造天、無熱天、善見天、大善見天、阿迦尼吒天。然亦有經論主張色界有二十二天、二十一天、十七天、十六天者。〔立世阿毘曇論卷六、雜阿毘曇心論卷二、大乘阿毘達磨雜集論卷六)(參閱「色界」)"
  8. 운허, "色界十八天(색계십팔천)". 2013년 1월 9일에 확인
    "色界十八天(색계십팔천): 색계에 있는 모든 하늘. 초선천(初禪天)의 3천(天), 2선천의 3천, 3선천의 3천, 4선천의 9천. ⇒십팔천(十八天)"
  9. 세친 조, 현장 한역 & T.1558, 제4권. p. T29n1558_p0022a04 - T29n1558_p0022a09. 심불상응행(心不相應行)
    "心不相應行何者是耶。頌曰。   心不相應行  得非得同分
      無想二定命  相名身等類
    論曰。如是諸法心不相應非色等性。行蘊所攝。是故名心不相應行。"
  10.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 K.955, T.1558, 제4권. pp. 190-191 / 1397. 심불상응행(心不相應行)
    "심불상응행(心不相應行)이란 어떠한 것인가? 게송으로 말하겠다.
      심불상응행법이란,
      득(得)과 비득(非得)과 동분(同分)과
      무상과(無想果)와 두 가지 정(定)과 명(命)과
      네 가지 상(相)과 명신(名身) 등의 종류이다.95)
      心不相應行 得非得同分
      無想二定命 相名身等類
    논하여 말하겠다. 이와 같은 온갖 법은 마음과도 상응하지 않으며, 색 등의 자성도 아닌 것으로 행온(行蘊)에 포섭된다. 그렇기 때문에 심불상응행이라고 이름한 것이다.
    95) 득(得)·비득(非得)·동분(同分)·무상과(無想果)·무상정(無想定)·멸진정(滅盡定)·명(命)·생(生)·주(住)·이(異)·멸(滅)·명(名)·구(句)·문(文) 등의 불상응행법 열네 가지는, 이를테면 존재양태에 관한 관념을 추상화시켜 얻은 개념으로, 유부에서는 '식유필경(識有必境)'에 근거하여 이를 각기 개별적 실체[別法]로 인정하고 있다. 이에 반해 경량부에서는, 이는 다만 소의신의 상속상에 나타나는 제 상태를 개념적으로 가설한 것(prajñapti)에 불과한 것으로 이해하였고, 세친도 대체로 이에 동조하고 있기 때문에 이하 열네 가지 법의 해설과 더불어 이것의 가실(假實)문제에 대한 유부와 경량부 사이의 대론이 이루어지고 있다."
  11. 중현 조, 현장 한역 & T.1562, 제12권. p. T29n1562_p0396c07 - T29n1562_p0396c19. 심불상응행(心不相應行)
    "今次當辯心不相應行。頌曰。
      心不相應行  得非得同分
      無想二定命  相名身等類
    論曰。等者等取句身文身及和合性。類者顯餘所計度法。即前種類。謂有計度離得等有蘊得等性。如是諸法。不與心相應故。說名為心不相應行。非如心所與心共一所依所緣相應而起。說心言者。為顯此中所說得等是心種類。諸心所法。所依所緣。皆與心同。亦心種類。為簡彼故。言不相應。諸無為法。亦心種類。無所依緣。故亦是不相應。為欲簡彼故復言行。"
  12. 중현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 K.956, T.1562, 제12권. pp. 538-539 / 3087. 심불상응행(心不相應行)
    "이제 다음으로 마땅히 심불상응행(心不相應行)에 대해 분별해 보아야 할 것이다. 게송으로 말하겠다.
      심불상응행이란
      득(得)과 비득(非得)과 동분(同分)과
      무상과(無想果)와 두 가지 정(定)과 명(命)과
      상(相)과 명신(名身) 등의 종류이다.1)
      心不相應行 得非得同分
      無想二定命 相名身等類
    논하여 말하겠다. [본 송에서] ‘등’이라고 함은 구신(句身)과 문신(文身) 그리고 화합성(和合性)을 동등하게 취[等取]한다는 말이며, ‘종류[類]’라고 함은 그 밖의 생각해 보아야 할 법으로 바로 앞의 종류를 나타내니, 이를테면 ‘득’ 등을 떠나 온(蘊)과 관계하는 ‘득’ 등의 법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이다.2) 이와 같은 온갖 법은 마음과 상응하지 않기 때문에 ‘심불상응행’이라 이름한 것으로, 심소처럼 마음과 동일한 소의와 소연을 함께 함으로써 상응하여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심(心)’이라는 말을 설한 것은, 여기서 설한 ‘득’ 등은 바로 이러한 마음과 관계하는 종류[心種類]임을 나타내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소의와 소연이 모두 마음의 그것과 동일한 모든 심소법 역시 마음과 관계하는 종류이므로 그것과 구별하기 위해 ‘불상응’이라고 말하였다. 나아가 온갖 무위법 역시 마음과 관계하는 종류이지만 소의와 소연을 갖지 않기 때문에 역시 ‘불상응’이므로 이와 구별하기 위해 다시 ‘행’이라고 말한 것이다.
    1) 득(得)ㆍ비득(非得)ㆍ동분(同分)ㆍ무상과(無想果)와, 무상정(無想定)ㆍ멸진정(滅盡定)의 두 선정과, 명(命)ㆍ생(生)ㆍ주(住)ㆍ이(異)ㆍ멸(滅)의 4상(相)과 명(名)ㆍ구(句)ㆍ문(文)의 3신(身)의 열네 가지 불상응행법은 이를테면 존재양태에 관한 관념을 추상화시켜 얻은 개념으로, 유부에서는 ‘식유필경(識有必境)’에 근거하여 이를 각기 개별적 실체[別法]로 인정하고 있다. 예컨대 ‘마음에 분노가 생겨났다’고 할 경우, 분노를 생겨나게 하는 힘, 분노를 마음의 상속 상에 획득되게 하는 힘, 그리하여 그로 하여금 범부로 불리게 하는 힘과 같은 추상적인 힘을 존재범주의 하나로 설정하였던 것이다. 이에 반해 경량부에서는, 이는 다만 소의신의 상속상에 나타나는 제 상태를 개념적으로 가설한 것(prajñapti)에 불과한 것으로 이해하였고, 세친도 대체로 이에 동조하였기 때문에 본론에서는 그에 대한 비판이 전편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다.
    2) 즉 어떤 이는 ‘득’ 등에 대해 온득(蘊得)ㆍ처득(處得)ㆍ계득(界得)을 별도로 분별하고 있지만, 이는 ‘득’과 본질을 달리하는 것이 아니라 한 종류라고 생각해야 한다는 뜻."
  13. 세우 조, 현장 한역 & T.1542, 제1권. p. T26n1542_p0692c05 - T26n1542_p0692c09. 심불상응행(心不相應行)
    "心不相應行云何。謂若法心不相應。此復云何。謂得無想定滅定。無想事命根眾同分。依得事得處得生老住無常性。名身句身文身。復有所餘如是類法。與心不相應。總名心不相應行。"
  14. 세우 지음,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 K.949, T.1542, 제1권. p. 2 / 448. 심불상응행(心不相應行)
    "심불상응행(心不相應行)이란 무엇인가? 어떤 법이 마음과 상응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또 무엇을 말하는가? 득(得)·무상정(無想定)·멸정(滅定)·무상사(無想事)·명근(命根)·중동분(衆同分)·의득(依得)·사득(事得)·처득(處得)·생(生)·노(老)·주 (住)·무상성(無常性)·명신(名身)·구신(句身)·문신(文身)을 말하며, 또 그 밖의 이러한 종류의 법이 마음과 상응하지 않는 것이니, 이를 통틀어 심불상응행이라 한다."
  15. 곽철환 2003, "무상과(無想果)". 2013년 1월 9일에 확인
    "무상과(無想果): 무상정(無想定)을 닦은 결과로 이른 무상천(無想天)의 경지. 동의어: 무상사(無想事)"
  16. 운허, "無想果(무상과)". 2013년 1월 9일에 확인
    "無想果(무상과): 14불상응법(不相應法)의 하나. 색계 4선천(禪天)의 제4선에 8천이 있고, 그 중 제3의 광과천(廣果天)에 무상천(無想天)이 있다. 무상정(定)에 의하여 얻은 과보. 이곳에 태어난 이는 처음 날 적과 이 하늘에서 죽어 다른 데에 태어나려고 할 때는 마음이 있지만, 중간 5백 대겁(大劫)의 오랜 동안에는 심왕(心王)ㆍ심소(心所)가 모두 없어져 몸만 있을 뿐이므로, 오로지 비정(非情)과 같다. 이 무심(無心)의 위(位)를 무상과라 한다"
  17. 星雲, "無想果". 2013년 1월 9일에 확인
    "無想果: 梵語 āsajjñika。指修無想定,死後升入無想天之一種果報。又作無想報、無想事、無想異熟。心不相應行法之一。謂生無想天者,其心、心所悉滅,而呈無意識之狀態。外道謂此為真涅槃界,故於現世修無想定,死後則生於彼天。蓋以無想定為因,感得一種非色非心之境界,使心、心所不生,此非色非心之境界,乃無想定之異熟果,故稱無想果。阿毘曇毘婆沙論卷四十四(大二八‧三三三中):「凡夫人入無想定,得無想果。」〔俱舍論卷五〕"
  18. 무착 조, 현장 한역 & T.1602, 제1권. p. T31n1602_p0484a22 - T31n1602_p0484a28. 심불상응행법(心不相應行法)
    "心不相應行者。謂諸行與心不相應。於心心法及色法分位。假施設性不可施設。與心等法若一若異。彼復差別有二十四種。謂得無想定。滅盡定。無想天。命根。眾同分。生。老。住。無常。名身。句身。文身。異生性流轉。定異。相應。次第。勢速。時。方。數。和合。不和合。復有諸餘如是種類差別。應知。"
  19. 무착 지음, 현장 한역 & K.571, T.1602, 제1권. p. 35 / 293. 심불상응행법(心不相應行法)
    "심불상응행법(心不相應行法)173)은 여러 유위법[行]174)이 마음과 상응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심왕법과 심소법 및 색법의 분위(分位)에서 임시로 시설한175) 성품이며, 심왕법 등과 하나라거나 다르다고 시설할 수 없다. 그것을 다시 구별하면 스물 네 가지가 있나니 득(得), 무상정(無想定), 멸진정(滅盡定), 무상천(無想天), 명근(命根), 중동분(衆同分), 생(生), 노(老), 주(住), 무상(無常), 명신(名身), 구신(句身), 문신(文身), 이생성(異生性), 유전(流轉), 정이(定異), 상응(相應), 차제(次第), 세속(勢速), 시(時), 방(方), 수(數), 화합, 불화합(不和合)이다. 또한 그밖에도 이와 같은 종류의 차별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173)색심불상응행법(色心不相應行法,rūpa-citta-viprayukta -saṃskāra-dharma)의 줄인말이며 불상응행법이라고도 한다. 정신도 물질도 아니면서, 정신과 물질에 의거해서 발현되는 일종의 세력적 현상의 존재이다. 심왕법, 심소법, 색법이 아니므로 ‘불상응(不相應)’이라 하고, 불생불멸의 무위법이 아니므로 ‘행(行, saṃskāra)'이라고 한다.
    174) 행(行, saṃskāra)은 조작(造作) · 천류(遷流)라는 뜻이며 유위법(有爲法), 변화하는 현상제법(現象諸法)을 가리킨다. 유위법은 연(緣)을 따라 모여 일어나고 만들어지며, 또한 항상 변화하여 생멸하기 때문이다.
    175) 불상응행법이 실유(實有)가 아님을 나타낸다."
  20. 미륵 조, 현장 한역 & T.1579, 제3권. p. T30n1579_p0293c07 - T30n1579_p0293c11. 불상응행(不相應行)
    "不相應行有二十四種。謂得。無想定。滅盡定。無想異熟。命根。眾同分。異生性。生老住無常。名身句身文身。流轉。定異相應。勢速。次第。時方數。和合不和合。"
  21. 미륵 지음, 현장 한역, 강명희 번역 & K.614, T.1579, 제3권. pp. 99-100 / 829. 불상응행(不相應行)
    "불상응행(不相應行)에는 24가지, 즉 득(得)221) 무상정(無想定)222) 멸진정(滅盡定)223) 무상이숙(無想異熟)224) 명근(命根)225) 중동분(衆同分)226) 이생성(異生性)227) 생(生) 노(老) 주(住) 무상(無常) 명신(名身)228) 구신(句身)229) 문신(文身)230) 유전(流轉)231) 정리(定異)232) 상응(相應)233) 세속(勢速)234) 차제(次第)235) 시(時) 방(方) 수(數) 화합(和合)236) 불화합(不和合)237)이 있다.
    221) 자상속(自相續)과 2멸(滅)을 자기에게 소유하고 성취하여 잃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222) 이 정(定)에 들어 갈때에는 전육식(前六識)의 심(心) 심소(心所)가 모두 없어지는데 상(想)의 심소(心所)를 위주로 하여 멸하기 때문에 무상정(無想定)이라고 이름하는 것이다.
    223) 전6식(前六識)의 모두와 제7식의 일부분의 심(心) 심소(心所)를 멸진(滅盡)하는 정(定)을 의미한다.
    224) 무상천(無想天)에 태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외도(外道)에서는 먼저 무상정(無想定)을 닦은 결과로 색계무상천(色界無想天)에 태어나서 500대겁(大劫) 동안 무심(無心)으로 살아간다고 한다.
    225) 생명(生命)을 말한다. 아뢰야식(阿賴耶識)의 명언종자(名言種子)에서 50년 내지 100년 등의 한 기간 동안에 아뢰야식을 세상에 머무르게 하는 것을 이름하여 명근(命根)이라고 하는 것이다.
    226) 예를 들면 사람은 사람의 개념, 개는 개의 개념, 말은 말의 개념을 일으키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227) 범부성(凡夫性)을 의미한다.
    228) 명사(名詞)를 의미한다. 이때 신(身)은 취집의 의미로서 2개 이상의 명사를 명신(名身)이라고 하며, 3개 이상의 명사를 다명신(多名身)이라고 한다.
    229) 명제(命題)를 의미한다.
    230) 자모(字母)를 의미한다.
    231) 인과상속(因果相續)의 상태를 말한다.
    232) 인과차별(因果差別)의 상태를 말한다.
    233) 인과수순(因果隨順)의 상태를 말한다.
    234) 신속한 변화를 말한다.
    235) 인과생기(因果生起)의 순서를 말한다.
    236) 인과화합(因果和合)의 상태를 말한다.
    237) 인과불화합(因果不和合)의 상태를 말한다."
  22. 무착 조, 현장 한역 & T.1605, 제1권. p. T31n1605_p0665b28 - T31n1605_p0665c02. 심불상응행(心不相應行)
    "何等名為心不相應行。謂得無想定滅盡定無想異熟命根眾同分生老住無常名身句身文身異生性流轉定異相應勢速次第時方數和合等。"
  23. 무착 지음, 현장 한역, 이한정 번역 & K.572, T.1605, 제1권. p. 17 / 159. 심불상응행(心不相應行)
    "어떠한 것을 심불상응행법(心不相應行法)이라 이름합니까? 득(得)ㆍ무상정(無想定)ㆍ멸진정(滅盡定)ㆍ무상이숙(無想異熟)ㆍ명근(命根)ㆍ중동분(衆同分)ㆍ생(生)ㆍ노(老)ㆍ주(住)ㆍ무상(無常)ㆍ명신(名身) ㆍ구신(句身)ㆍ문신(文身)ㆍ이생성(異生性)ㆍ유전(流轉)ㆍ정이(定異)ㆍ상응(相應)ㆍ세속(勢速)ㆍ차제(次第)ㆍ시(時)ㆍ방(方)ㆍ수 (數)ㆍ화합(和合) 등을 가리킨다."
  24. 세친 조, 현장 한역 & T.1614, p. T31n1614_p0855c10 - T31n1614_p0855c16. 심불상응행(心不相應行)
    "第四心不相應行法。略有二十四種。一得二命根。三眾同分。四異生性。五無想定。六滅盡定。七無想報。八名身九句身十文身。十一生十二老。十三住十四無常。十五流轉。十六定異。十七相應。十八勢速。十九次第。二十方。二十一時。二十二數。二十三和合性。二十四不和合性。"
  25. 세친 지음,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 K.644, T.1614, pp. 2-3 / 3. 심불상응행(心不相應行)
    "넷째의 마음과 상응하지 않는 법이 대략 스물네 가지가 있다. 얻음이 그 하나이고, 생명의 뿌리[命根]가 그 둘이고, 중동분(衆同分)이 그 셋이고, 범부의 성품[異生性]이 그 넷이고, 생각 없는 선정[無想定]이 그 다섯이고, 아무것도 없는 선정[滅盡定]이 그 여섯이고, 생각 없는 과보[無想報]가 그 일곱이고, 명신(名身)이 그 여덟이고, 구신(句身)이 그 아홉이고, 문신(文身)이 그 열이고, 나는 것이 그 열하나이고, 늙는 것이 그 열둘이고, 머무는 것이 그 열셋이고, 무상(無常)한 것이 그 열넷이고, 유전하는 것이 그 열다섯이고, 결정코 다른 것이 그 열여섯이고, 상응하는 것이 그 열일곱이고, 형세의 빠른 것이 그 열여덟이고, 차례가 그 열아홉이고, 방위가 그 스물이고, 때[時]가 그 스물 하나이고, 수(數)가 그 스물 둘이고, 화합하는 성품이 그 스물 셋이고, 화합하지 않는 성품이 그 스물 넷이다."
  26. 세친 조, 현장 한역 & T.1612, p. T31n1612_p0849b29 - T31n1612_p0849c05. 심불상응행(心不相應行)
    "云何心不相應行。謂依色心心法分位。但假建立不可施設。決定異性及不異性。彼復云何。謂得無想等至滅盡等至無想所有。命根眾同分。生老住無常。名身句身文身異生性如是等類。"
  27. 세친 지음,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 K.618, T.1612, p. 8 / 12. 심불상응행(心不相應行)
    "이른바 마음이 상응하지 않는 지어감이란 어떤 것인가. 이를테면 물질과 마음과 마음 법의 한계와 위치에 의하여 다만 시설할 수 없는 결정적인 다른 성질과 다르지 않는 성질을 가정으로 세움이다. 저것이 또 어떠한 것인가. 이를테면 얻음[得]과 생각 없는 선정[無想等至]과 아무것도 없는 선정[滅盡等至]과 생각 없는 하늘[無想所有]과 또는 생명의 뿌리[命根]와 중동분(衆同分)과 나기와 늙음과 머뭄과 그 덧없음과 명신(名身)과 구신(句身)과 문신(文身)과 범부의 성품[異生性] 이러한 등류들이다."
  28. 무착 조, 현장 한역 & T.1602, 제1권. p. T31n1602_p0484b09 - T31n1602_p0484b11. 무상천(無想天)
    "無想天者。謂先於此間得無想定。由此後生無想有情天處。不恒現行諸心心法滅性。"
  29. 무착 지음, 현장 한역 & K.571, T.1602, 제1권. p. 37 / 293. 무상천(無想天)
    "무상천(無想天)182)은 먼저 여기에서 무상정을 얻고 이것으로 인하여 다음에 무상유정천처(無想有頂天處)에 나게 되어, 항상 여러 심왕법과 심소법을 현행하지 않고 멸하는 성품이다.
    182) 무상천(無想天, asaṁjñā-deva)은 색계의 제4정려에 속한 하늘로서 무상유정천(無想有頂天) · 소광천(少廣天) · 복덕천(福德天)이라고도 한다. 무상정을 닦아서 그 힘에 의해 무상천에 태어나 500대겁(大劫)동안 6식(識)이 현기(現起)하지 않는다. 외도는 이것을 최고의 열반의 경지로 간주한다. 하지만 500대겁 후에 마치 오랜 수면에서 깨어나듯이 원래 욕계의 정신상태로 떨어진다고 한다. 설일체유부 · 경량부에서는 색계 제4선(禪)의 광과천(廣果天)의 일부로 본다."
  30. 미륵 조, 현장 한역 & T.1579, 제56권. p. T30n1579_p0607a28 - T30n1579_p0607b14. 무상천(無想天)
    "問依何分位建立無想定滅盡定及無想天。此三各有幾種。答依已離遍淨貪未離上貪出離想作意為先。名滅分位。建立無想定。此復三種。自性者唯是善。補特伽羅者在異生相續。起者先於此起。後於色界第四靜慮當受彼果。依已離無所有處貪止息想作意為先。名滅分位。建立滅盡定。此復三種。自性者唯是善。補特伽羅者在聖相續。通學無學。起者先於此起。後於色界重現在前。託色所依方現前故。此據未建立阿賴耶識教。若已建立於一切處皆得現前。依已生無想有情天中名滅分位。建立無想此亦三種。自性者無覆無記。補特伽羅者唯異生性。彼非諸聖者。起者謂能引發無想定思。能感彼異熟果。後想生已是諸有情便從彼沒。"
  31. 세우 조, 현장 한역 & T.1542, 제1권. p. T26n1542_p0694a22 - T26n1542_p0694a23. 무상사(無想事)
    "無想事云何。謂生無想有情天中心心所滅。"
  32. 세우 지음,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 K.949, T.1542, 제1권. p. 11 / 448. 무상사(無想事)
    "무상사(無想事)란 무엇인가? 무상유정천(無想有情天)에 나서 심·심소가 소멸한 것이다."
  33. 세친 조, 현장 한역 & T.1558, 제5권. p. T29n1558_p0024b12 - T29n1558_p0024b28. 무상과(無想果)
    "無想者何。頌曰。
      無想無想中  心心所法滅   異熟居廣果
    論曰。若生無想有情天中。有法能令心心所滅名為無想。是實有物。能遮未來心心所法令暫不起如堰江河。此法一向是異熟果。誰之異熟。謂無想定。無想有情居在何處。居在廣果。謂廣果天中有高勝處如中間靜慮名無想天。彼為恒無想為亦有想耶。生死位中多時有想。言無想者。由彼有情中間長時想不起故。如契經說。彼諸有情由想起故從彼處沒。然彼有情如久睡覺。還起於想。從彼沒已必生欲界。非餘處所。先修定行勢力盡故。於彼不能更修定故。如箭射空力盡便墮。若諸有情應生彼處必有欲界順後受業。如應生彼北俱盧洲必定應有生天之業。"
  34.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 K.955, T.1558, 제5권. pp. 215-216 / 1397. 무상과(無想果)
    "무상(無想)이란 무엇인가? 게송으로 말하겠다.
      무상과(無想果)란 무상천(天) 중에서
      심·심소법이 소멸한 것으로
      이숙과이며, 광과천(廣果天)에 있는 것이다.
      無想無想中 心心所法滅 異熟居廣果
    논하여 말하겠다. 만약 무상유정천(無想有情天 : 색계 제4선의 제3천인 광과천) 중에 태어나면 어떤 법이 있어 능히 심·심소로 하여금 소멸되게 하니, 이것을 이름하여 무상과(無想果)라고 한다. 이것은 실유의 존재[實有物] 즉 실체로서 능히 미래의 심·심소법을 차단하여 잠시 생기하지 않게 하니, 마치 강물을 막는 방죽과도 같다. 이러한 법은 한결같이 바로 이숙과(異熟果)이다. 무엇의 이숙인가? 이를테면 무상정(無想定)의 이숙과이다. 그렇다면 무상의 유정은 어떠한 처소에 거주하는 것인가? 광과천(廣果天)에 거주한다. 이를테면 광과천 중에는 중간정려의 그것처럼 높고 뛰어난 곳[高勝處]이 있으니, 이것을 무상천이라고 이름하는 것이다.16) 그곳은 항상 무상(無想)이라 해야 할 것인가, 역시 유상(有想)이라 해야 할 것인가? 생사위(生死位) 중에서는 다시(多時)에 걸쳐 유상이지만 그럼에도 무상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곳의 유정은 그 중간의 기나긴 시간 동안 상(想)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17) 계경에서 "그곳의 제 유정은 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그곳에서 몰(歿)하게 된다"고 설한 바와 같다. 그래서 그곳의 유정은 마치 오래 잠들었다가 깨어나는 것처럼 다시 상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곳으로부터 몰하고서는 반드시 욕계에 태어나지 그 밖의 다른 처소에는 태어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일찍이 닦은 정행(定行)의 세력이 다하였기 때문이며, 그곳에서는 능히 다시 선정을 닦을 수 없기 때문으로, 이는 마치 허공으로 발사된 화살은 그 힘이 다하면 바로 떨어지는 것과 같다. 그리고 만약 제 유정으로서 마땅히 그 곳에 태어나는 자는 반드시 욕계의 순후수업(順後受業)을 갖아야 할 것이니, 이는 마치 응당 그러한 북구로주(北俱盧洲)에 태어나는 자는 반드시 하늘(즉 6欲天)에 태어나는 업을 갖아야 하는 것과 같다.18)
    16) 광과천(bṛhat-phala-deva)이란 색계 제4선의 8천 중 제3천으로, 여기에는 대범천이 거주하는 초정려의 범보천(梵輔天)처럼 고대누각이 있다.(본론 권제8, p.365 참조) 참고로 케시미르 대논사들은 초정려의 범 보천과 대범천을 하나로 간주하듯이 무상천과 광과천을 하나로 간주하지만, 외국사는 제4정려에 9천을 세워 무상천을 광과천과는 다른 곳으로 생각한다.(『대비바사론』 권제154, 한글대장경 124, p. 91)
    17) 무상천에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500대겁을 중간의 기나긴 시간이라고 하였다. 곧 생사위 중의 '다시 (多時)'란 무상천에 태어나는 순간과 죽어 욕계에 태어나기 직전의 순간을 말한다.
    18) 순후수업(順後受業)이란 현세에 업을 짓고 미래 제3생, 혹은 그 이후에 과보를 초래하는 업으로서, 무상정인 광과천(미래생)의 세력이 다하고 나면 반드시 욕계에서의 생(제3생)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북구로주는 인취(人趣) 4주(洲) 중의 1주로서 여기에 태어난 이는 다음 생은 반드시 욕계천에 태어나게 된다."
  35. 중현 조, 현장 한역 & T.1562, 제12권. p. T29n1562_p0400c07 - T29n1562_p0401a01. 무상과(無想果)
    "無想者何。頌曰。   無想無想中  心心所法滅
      異熟居廣果
    論曰。若生無想有情天中。有法能令心心所滅。名為無想。是實有物。能遮未來心心所法。令暫不起。如堰江河。此法一向是無想定所感異熟。由彼無想有情天中。無想及色。唯是無想定所感異熟故。此定無力引眾同分及與命根。以眾同分及與命根唯是有心。第四靜慮所感果故。彼處餘蘊。是共異熟。以生無想有情天中。入無想前。出無想後。多時有心故。然無心位。極長遠故。總名無想天。無想有情。居在何處。居在廣果。謂廣果天中。有高勝處如中間靜慮。名無想天。彼以宿業。等無間緣。為任持食。謂由宿業。引眾同分及命根等。由續生心及無間入無想果心。牽引資助。故彼亦有過去觸等。為任持食。無心位中。唯有過去觸等為食。現在都無。有心位中。二種俱有。彼諸有情。由想起故。從彼處沒。沒已決定生於欲界。非餘處所。先修定行。所感壽量。勢力盡故。於彼不能更修定故。如箭射空力盡便墮。若諸有情。應生彼處。必有欲界順後受業。如應生彼北俱盧洲。必定應有生天之業。"
  36. 중현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 K.956, T.1562, 제12권. pp. 572-574 / 3087. 무상과(無想果)
    "무상(無想)이란 무엇인가? 게송으로 말하겠다.   무상(無想)이란 무상천(天) 중에서
      심ㆍ심소법이 소멸한 것으로
      이숙과이며, 광과천(廣果天)에 존재한다.
      無想無想中 心心所法滅 異熟居廣果 논하여 말하겠다. 만약 무상유정천(無想有情天, 색계 제4선의 제3천인 광과천) 중에 태어나면 어떤 법이 있어 능히 심ㆍ심소로 하여금 소멸되게 하니, 이것을 일컬어 무상(無想)이라고 한다. 이것은 실유의 존재[實有物] 즉 실체로서 능히 미래의 심ㆍ심소법을 차단하여 잠시 생기하지 않게 하니, 마치 강물을 막는 방죽과도 같다. 이러한 법은 한결같이 바로 무상정(無想定)에 의해 초래되는 이숙과(異熟果)이다. 즉 그러한 무상유정천 중의 무상이나 색은 오로지 바로 이러한 무상정에 의해 초래된 이숙과이지만 이러한 선정은 중동분이나 명근(命根)을 능히 인기(引起)할 수 없다. 중동분이나 명근은 오로지 유심(有心)의 제4정려에 의해 초래되는 이숙과이며, 그 곳에서의 그 밖의 나머지 온도 바로 같은 이숙과이다. 그리고 무상유정천 중에 태어나더라도 무상에 들기 전과 무상에서 나온 후는 다시(多時)에 걸쳐 유심(有心)이지만, [그 중간의] 무심의 상태가 지극히 길기 때문에 무상천이라고 총칭하게 된 것이다.77)
    그렇다면 무상의 유정은 어떠한 처소에 거주하는 것인가? 광과천(廣果天)에 거주한다. 이를테면 광과천 중에는 중간정려의 그것처럼 높고 뛰어난 곳[高勝處]이 있으니, 이것을 무상천이라고 이름한 것이다.78) 그들(무상천의 유정)은 숙업(宿業)의 등무간연(等無間緣)을 임지식(任持食, 무상과를 지녀 지속하게 하는 힘)으로 삼는다. 즉 숙업에 의해 중동분이나 명근 등을 인기하는 것으로, 속생(續生)의 마음과, 무간에 무상과로 들어가는 마음이 견인(牽引)하는 것을 돕기 때문이다. 따라서 거기에도 역시 과거의 촉 등은 존재하여 임지식이 된다. 다시 말해 무심의 상태 중에서는 오로지 과거의 촉 등이 존재하여 식(食)이 되지만, 현재의 식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유심의 상태 중에서는 두 종류가 함께 존재한다. 나아가 그곳의 온갖 유정은 상(想)을 일으키기 때문에 그곳에서 몰(歿)하게 되며, 이미 몰하였으면 결정코 욕계에 태어나지 그 밖의 다른 처소에는 태어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일찍이 [욕계에서] 닦은 정행(定行, 즉 무상정)에 의해 초래된 수명의 양이 그 세력을 다하였기 때문이며, 그곳(무상천)에서는 능히 다시 선정을 닦을 수 없기 때문으로, 이는 마치 허공으로 발사된 화살은 그 힘이 다하면 바로 떨어지는 것과 같다. 그리고 만약 온갖 유정으로서 마땅히 그 곳에 태어나는 자는 반드시 욕계의 순후수업(順後受業)을 지녀야 하니, 이는 마치 그러한 북구로주(北俱盧洲)에 태어나는 자는 반드시 하늘(즉 6欲天)에 태어나는 업을 지녀야 하는 것과 같다.79)
    77) 이는 ‘무상유정천 즉 광과천은 항상 무상(無想)이라 해야 할 것인가, 역시 유상(有想)이라 해야 할 것인가?’(『구사론』 제5권, 앞의 책,p.215)에 대한 해명이다.
    78) 광과천(bṛhat-phala-deva)이란 색계 제4선의 8천 중 제3천으로, 여기에는 대범천이 거주하는 초정려의 범보천(梵輔天)처럼 고대누각이 있다.(본론 제21권 참조) 참고로 카슈미르 대논사들은 초정려의 범보천과 대범천을 하나로 간주하듯이 무상천과 광과천을 하나로 간주하지만, 외국사는 제4정려에 9천을 세워 무상천을 광과천과는 다른 곳으로 생각한다.(『대비바사론』 제154권, 한글대장경124,p.91)
    79) 순후수업(順後受業)이란 현세에 업을 짓고 미래 제3생, 혹은 그 이후에 과보를 초래하는 업으로서, 무상과인 광과천(미래생)의 세력이 다하고 나면 반드시 욕계에서의 생(제3생)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북구로주는 인취(人趣) 4주(洲) 중의 1주로서 여기에 태어난 이는 다음 생(제3생)은 반드시 욕계천에 태어나게 된다"
  37. 미륵 조, 현장 한역 & T.1579, 제9권. p. T30n1579_p0320c10 - T30n1579_p0320c11. 색계에서의 3가지 승생
    "又色界中有三種勝生。一者異生無想天生。二者有想天生。三者淨居天生。"
  38. 미륵 지음, 현장 한역, 강명희 번역 & K.614, T.1579, 제9권. p. 256 / 829. 색계에서의 3가지 승생
    "또한 색계(色界)에도 세 가지 뛰어나게 태어나는 것이 있으니, 첫째는 이생(異生)33)이 무상천(無想天)에 태어나는 것이고, 둘째는 유상천(有想天)에 태어나는 것34)이고, 셋째는 정거천(淨居天)에 태어나는 것35)이다.
    33) 범부는 선업(善業) 또는 악업(惡業)을 지어서 인(人)과 천(天)의 선취(善趣)에 태어나기도 하고, 지옥(地獄) 아귀(餓鬼) 축생(畜生)에 태어나기도 한다. 이와 같이 그 태어나는 장소가 갖가지로 다르므로 이생(異生)이라고 하는 것이다.
    34) 색계 18천(天) 가운데 광과천(廣果天) 이하의 유정(有情)을 말한다.
    35) 색계(色界) 18천(天) 가운데 무번천(無煩天) 이상의 5정거천(淨居天)을 말한다."
  39. 운허, "淨居天(정거천)". 2012년 12월 19일에 확인
    "淨居天(정거천): 색계 제4선천(禪天). 불환과를 증득한 성인이 나는 하늘. 여기에는 무번천(無煩天)ㆍ무열천(無熱天)ㆍ선현천(善現天)ㆍ선견천(善見天)ㆍ색구경천(色究竟天)의 다섯 하늘이 있음. 5정거천과 같음."
  40. 운허, "五淨居天(오정거천)". 2012년 12월 19일에 확인
    "五淨居天(오정거천): 【범】 Śuddhavāsa 수타발사(首陀跋娑)ㆍ슬타바사사(秫陀婆娑私)ㆍ수타수(首陀穗)라 음역. 오정거처(五淨居處)ㆍ오나함천(五那含天)ㆍ오불환천(五不還天)ㆍ오정거(五淨居)ㆍ정거(淨居)라 번역. 성자(聖者)가 거주하는 5종의 하늘. 색계 제사선천(色界第四禪天)에 9천(天)이 있는 중, 성문(聲聞) 제3과인 아나함과를 증득한 성자가 나는 곳. 무번천(無煩天)ㆍ무열천(無熱天)ㆍ선현천(善現天)ㆍ선견천(善見天)ㆍ색구경천(色究竟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