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부탁해요 캡틴》은 제 1회 방송 때부터 항공 분야 종사자와 동호인들에게 항공기나 객실의 모습이 실제와 다르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진희와 김창완이 외부 점검을 하는 장면에서 김창완은 지진희에게 부기장 견장을 달아준다. 사실 기장이나 부기장이나 같은 항공사 직원일 뿐, 견장을 달아주는 역할을 기장이 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당일 비행 기종은 보잉 747이지만, 외부점검 때 나온 기종은 보잉 747이 아닌 에어버스 A320이다.[16]
지진희와 김창완이 조종하는 미국행 보잉 747기의 실내 좌석 열 배치는 3-3-3이다. 이 좌석 배열은 세계 어느 항공사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배열이다. 또한, 객실승무원 2명이 서 있어도 공간이 엄청나게 남는 기내 복도는 대한민국 민간항공사에서 객실승무원직에 종사하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
또한, 아직 출발하지도 않았는데도 객실 내 비행 정보 스크린은 사우디아라비아 상공을 비행하는 화면을 표시하고 있었다. 이 화면은 비행이 시작한 뒤에도 바뀌지 않았으며, 또 다른 비행 정보 스크린은 태평양 상공 비행 중에 인천국제공항 상공을 비행하는 화면을 표시하고 있었다.
이륙장면 전 체크리스트를 수행하던 조종실은 보잉 747기의 조종실이었지만, 이륙 장면 당시 조종실은 보잉 777로 바뀌어 있었고, 비행 중에도 수시로 보잉 747의 조종실과 보잉 777의 조종실을 왔다갔다 했다. 또한, 항공기 외부 모습은 에어버스 A330과 보잉 737을 왔다갔다 했다. 게다가 보잉 737기의 이륙 장면에서 나오는 공항은 출발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이 아닌 외국 공항이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륙 후에 나오는 조종실에서는 말도 안되는 계기 지침이 문제가 되었다. 고도의 경우, 처음엔 2,000ft였다가 수초만에 6,200ft로 바뀌고, 정확히 2초 후 FL180(18,000 ft) 상공에서 비행하고 있었다. 그런 상승을 얻어내려면 상승속도(Vertical Speed)가 35,4000 ft/min이 되어야 가능한데, 민간 항공기에서는 불가능하다. 게다가 FL180 상공에서 외부 온도(TAT)는 영하권으로 떨어지는데, 드라마에서 나오는 EICAS 화면에서 외부 온도는 영상 15도를 가리켰다. 속도도 문제가 되었다. 속도초과 상태(Overspeed)에서 PFD화면 속도계는 정상 범위에 있었으며, 다시 수초만에 180Knots로 떨어졌다.
시청자의견 게시판에도 문의가 쇄도했다. 전직 항공지상조업자는 게시판에서, 토잉카 고장으로 푸시백(Push-Back)절차 진행을 못하는 장면을 보고, 이 드라마가 정말 프로의식을 가지고 일하는 대한민국 항공분야 종사자의 자존심을 깎아내린다고 고백했다. 또한, 현직 관제사는 게시판에 중학생 수준이 읽어 이해할 수준의 글을 올려 드라마상에서 항공교통관제(ATC) 절차가 얼마나 엉망이었는지 천천히 설명했다.
1회에서 한다진(구혜선)과 관제사 강동수(이천희)랑 싸우는 장면을 볼 수 있었는데, 파일럿과 관제사는 실제로 싸워서는 안된다. 관련 법규에 의하면, 파일럿이 관제사의 일을 방해한다면 관제사는 공무원이기 때문애 공무집행 방해죄가 성립된다.
2012년2월 22일에 방영하였던 제 15회에서 터키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이스탄불 국제공항)에 착륙하는 윙스에어 보잉 747 항공기가 활주로가 아닌 유도로로, 그것도 게이트에 주기중인 비행기 바로 뒤로 착륙하는 장면이 방송되어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물의를 주었다. 실제로 항공기가 그 위치에 착륙하게 되면, 유도로 파괴는 물론, 주기중인 항공기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한다진(구혜선)과 관제사 강동수(이천희)랑 이륙 허가 관제하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 관제가 너무 간단하다. 이륙준비를 한 다음에, 관제사가 풍향 및 풍속을 말하고 이륙 허가를 받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 자막에서 풍속 및 풍향정보를 계속 같은 말로 나타내었다. 관제사가 하는 말도 거의 같았다.(풍향 310, 풍속 10노트) "Cleared for takeoff runway 34(활주로 34로 이륙허가를 허가한다.)."도 많이 나왔다.
게이트에 주기중이었던 보잉 747기가, 이륙할 때는 에어버스 A300으로 바뀌고 다시 보잉 747기로 바뀐다. 물론 착륙할 때도 보잉 747기가 아닌 에어버스 A321기로 바뀌어서 게이트로 도착 후 기내 장면이 다시 보잉 747기로 바뀐다. 또, 제주국제공항에서 착륙하는 기종이 보잉 747기가 아닌, 에어버스 A300기로 바뀌었다.
이 외에도 "항공드라마"라고 하기에는 너무 큰 실수가 많다고 항공 분야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심지어 동호인들에게서는, 당시 20년 전 MBC에서 제작, 방영한 《파일럿》보다 더 못 만들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실제로 국내 모 항공사 현직 기장인 이 모씨는 "정말 이 드라마가 항공 관련 전문가에게 자문을 받았는지 의문"이라며, "일본 TBS사에서 만든 항공드라마 《GOOD LUCK!!》과 비교할 때 너무 엉망이다. 우리나라 항공업계 종사자와 항공 분야 동호인들의 자존심을 되돌릴 수 없는 곳까지 떨어뜨려놨다"고 고백했다. 일부 동호인들은 또한 "항공드라마를 가장하여 시청률을 얻으려는 속셈"이라고 비난하여, "아무리 드라마가 감동을 주어도 실제 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자존심까지 떨어뜨려 가면서 감동을 주어야 겠냐"며 반문하고 있다.
촬영장소
로케 촬영이 호주에서만 이루어진 것인지 7화에서 한다진(구혜선)과 아들을 입양보낸 친모가 영국에서 아들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데 실제로는 시드니 근교였다. 심지어 시드니 근교의 Artamon이라는 역 이름까지 버젓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