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히브리어: מֹשֶׁה, 영어: Moses, Moshe Rabbeinu)는 유대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예언자이며,[1][2] 아브라함 종교기독교, 이슬람교, 바하이, 드루즈의 위대한 예언자 중 하나이다.[3][4] 구약성서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에 등장하는 예언자이며,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이다. '모세'는 이집트 파라오의 딸이 지어준 이름이라고 한다.

모세
מֹשֶׁה
십계명과 모세. 필리프 드 샹파뉴 그림.
출생이집트 남부 고센
사망모압의 느보 산
성별남성
국적이집트
민족이스라엘 레위 지파
직업선지자
부모아므람 요게벳
배우자십보라
자녀게르솜 엘리에젤
친척아론(형) 미리암 (누나)

이름의 어원편집

 
모세 발견. 1904년. 로런스 알마타데마

모세 이름의 어원은 이집트어로 '~의 자식'라는 뜻의 msy로 본다. 파라오 중에는 신의 이름을 붙여 토트의 자식이라는 의미의 투트모세의 자식이라는 의미의 람세스라는 이름을 가진 경우가 있다.[5] 타나크에서 모세를 적는 방식에 기인해 물의 자식, 즉 나일강의 자식(mw-š)이라는 의미를 가진다는 의견도 제기되었다.[6] 그러나 당대 m-š-h의 히브리어 발음과 msy의 이집트어 발음이 서로 닮지 않았다며 이집트 어원론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학자도 존재한다.[7]

출애굽기에서는 모세의 이름이 지어진 경위에 대해 설명한다.[5][8] 파라오의 딸이 모세를 물에서 건져냈다며 '건져냄'(히브리어: מְשִׁיתִֽהוּ)의 히브리어에 따와 '모세'(히브리어: מֹשֶׁה)라 지었다는 것이다.[9][10] 유대교에서는 '건져짐'이 아니라 '건져냄'이 그 어원임에 착안하여 이 이름이 모세가 후에 유대인을 이집트에서 탈출시킬 것을 미리 예지하는 이름으로 보기도 한다.[11][12]

이를 모세의 이집트 어원을 히브리어 어원으로 교체하려는 시도로 보기도 한다.[12] 필론요세푸스는 모세의 이름이 이집트어 기원을 가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필론은 모세의 이름이 콥트어로 '물'(μῶυ)에서 기원했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13] 중세 유대교 학자들은 어찌 파라오의 딸이 그 이름을 히브리어로 지을 수 있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한다. 파라오의 딸이 유대교로 개종했거나 요게벳이 그 이름을 짓는 데 관여했다고 보기도 한다.[14][15]

성경의 기록편집

 
파라오 앞의 모세. 6세기경 시리아어 사본.

출생편집

출애굽기에 따르면 이집트의 총리였던 요셉을 모르는 파라오가 즉위하자 파라오는 당시 고센 땅에서만 살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엄청난 인구가 왕권을 위태롭게 할까 두려워 이스라엘 백생들을 혹독하게 부렸다. 그들은 흙을 이겨 벽돌을 만드는 일과 밭일 등 온갖 고된 일을 시키면서 이스라엘 백성을 괴롭혔다. 한편 파라오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인구가 줄지 않자 히브리 산파(한 사람은 십브라였고 또 한 사람은 부아였다)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히브리 여인이 해산하는 것을 도와줄 때에, 사타구니를 보고 아들이거든 죽여버리고 딸이거든 살려두어라." 그러나 산파들은 파라오가 하라는 대로 하지 않고 사내아이들을 살려주었고, 파라오가 그들을 꾸짖으면 '히브리 여인은 기운이 좋아 산파가 가기 전에 아기를 낳아 버린다.'며 둘러댔다. 그러자 파라오는 이집트의 군대에게 "히브리인들이 계집아이를 낳으면 살려두되 사내아이를 낳으면 모두 강물에 집어넣어라."라고 명령했다.[16] 이때 태어난 사람이 모세이다. 모세는 어머니와 누나 미리암의 기지로 겨우 살아남았다. 아기를 더 숨겨둘 수 없게 되자 갈대상자를 얻어다가 역청과 나무진을 바르고 그 속에 아기를 뉘어 강가 갈대 숲 속에 놓아두었는데, 마침 파라오의 딸이 강에 목욕하러 왔다. 공주는 아기를 보자 측은지심이 들어 키우고자 했다. 숨어서 이 광경을 보던 누나 미리암의 제안으로 히브리인인 모세의 어미가 유모 일을 하게 되었다. 공주는 모세를 양자로 삼았고, 에서 건진 아이라는 뜻으로 모세라고 이름도 지어주었다.

모세의 미디안 생활편집

40세가 된 모세는 동족인 이스라엘 민족이 심한 노역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는 감독을 죽였다. 이후 이집트와 가나안의 중간 지대인 미디안으로 피신한다. 망명자가 된 그는 미디안 종교의 사제인 이드로의 딸과 결혼한다.[17] 저절로 이 타오르는 초자연현상(엘모의 불)을 계기로 야훼를 만난 그는 민족을 구원하라는 명령에 따른다.[18][19]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내달라는 모세의 요구에 파라오는 노동력 손실을 우려하여 거부하자 야훼는 초자연적인 10가지 재앙을 일으켜 굴복시킨다. 모세와 이스라엘 민족들은 야훼의 도움으로 이집트를 탈출한다.[20]

광야 생활편집

이집트에서 탈출한 모세는 불평불만이 심한 백성들과 논쟁을 벌이며, 광야생활을 해야 했다. 하지만 이들의 불평은 그치지 않았고, 그때마다 야훼는 만나 등을 내려주며 야훼 공동체가 실천해야 할 율법을 익히게 하였다.[21] 모세는 가나안에 들어가지는 못했는데, 모세가 해야 할 일은 민족을 구원하는 일이었지 가나안 입성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가나안의 입성은 후계자 여호수아가 이루어냈다.

십계명편집

기원전 1446년경(참고로 출애굽 연대는 학자마다 견해가 다르다.) 이집트에서 탈출한 모세와 이스라엘 민족은 40년간 사막을 여행하였으며, 시내산에서 십계명야훼로부터 받았다. 물론 모세가 받은 십계명은 처음부터 열 가지 계명으로 분류되어 있지 않았으므로 기독교 교파마다 계명의 분류가 다르다. 루터교로마 가톨릭에서 사용하는 십계명은 1계명과 2계명이 분리되어 있지 않지만, 성공회개신교에서 사용하는 십계명은 분리되어 있다. 후자는 1세기경 유대인 철학자 필론(필로)이 출애굽기 20장 1-17절을 처음으로 분류한 것이다. 전자는 5세기경 로마가톨릭교회의 신학자 아우구스티누스와 교부들이 수정한 것으로, "너는 무슨 우상이든지 숭배하지 말라"는 2계명을 1계명에 포함시키고, 10계명을 "남의 아내를 탐내지 마라"와 "남의 재물을 탐내지 마라"로 나누었다.

모세의 저작편집

모세는 전통적으로 모세오경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의 저자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신명기 34장에 그의 죽음에 대해 언급되어 있는[22]것 등을 이유로 모세오경의 모세저작설을 부정하는 학자들이 있다. 그러나 신명기 1장 1절[23]신명기의 저자가 모세임을 밝혀 주는 암시가 있다. 문서설에 따르면 신명기의 원저자는 모세이나, 모세가 죽은 후에 모세의 죽음에 대한 신명기의 기사를 모세의 후손들이 첨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관련 문서편집

같이 보기편집

각주편집

  1. Deuteronomy 34:10
  2. Maimonides, 《13 principles of faith》, 7th principle .
  3. Hitti, Philip K. (1928). 《The Origins of the Druze People and Religion: With Extracts from Their Sacred Writings》. Library of Alexandria. 37쪽. ISBN 9781465546623. 
  4. Dana, Nissim (2008). 《The Druze in the Middle East: Their Faith, Leadership, Identity and Status》. Michigan University press. 17쪽. ISBN 9781903900369. 
  5. Hays, Christopher B. 2014. Hidden Riches: A Sourcebook for the Comparative Study of the Hebrew Bible and Ancient Near East. Presbyterian Publishing Corp. p. 116.
  6. Ulmer, Rivka. 2009. Egyptian Cultural Icons in Midrash. de Gruyter. p. 269.
  7. Kenneth A. Kitchen, On the Reliability of the Old Testament (2003), p.296-7: "His name is widely held to be Egyptian, and its form is too often misinterpreted by biblical scholars. It is frequently equated with the Egyptian word "ms" (Mose) meaning "child," and stated to be an abbreviation of a name compounded with that of a deity whose name has been omitted. And indeed we have many Egyptians called Amen-mose, Ptah-mose, Ra-mose, Hor-mose, and so on. But this explanation is wrong. We also have very many Egyptians who were actually called just "Mose," without omission of any particular deity. Most famous because of his family's long lawsuit in the middle-class scribe Mose (of the temple of Ptah at Memphis), under Ramesses II; but he had many homonyms. So, the omission-of-deity explanation is to be dismissed as wrong... There is worse. The name of Moses is most likely not Egyptian in the first place! The sibilants do not match as they should, and this cannot be explained away. Overwhelmingly, Egyptian "s" appears as "s" (samekh) in Hebrew and West Semitic, while Hebrew and West Semitic "s" (samekh) appears as "tj" in Egyptian. Conversely, Egyptian "sh" = Hebrew "sh," and vice versa. It is better to admit that the child was named (Exod 2:10b) by his own mother, in a form originally vocalized "Mashu," "one drawn out" (which became "Moshe," "he who draws out," i.e., his people from slavery, when he led them forth). In fourteenth/thirteenth-century Egypt,"Mose" was actually pronounced "Masu," and so it is perfectly possible that a young Hebrew Mashu was nicknamed Masu by his Egyptian companions; but this is a verbal pun, not a borrowing either way."
  8. Naomi E. Pasachoff, Robert J. Littman, A Concise History of the Jewish People, Rowman & Littlefield, (1995) 2005 p. 5.
  9. Exodus 2:10
  10. Maciá, Lorena Miralles. 2014. "Judaizing a Gentile Biblical Character through Fictive Biographical Reports: The Case of Bityah, Pharaoh's Daughter, Moses' Mother, according to Rabbinic Interpretations." Pp. 145–75 in Narratology, Hermeneutics, and Midrash: Jewish, Christian, and Muslim Narratives from Late Antiquity through to Modern Times, edited by C. Cordoni and G. Langer. Vandenhoeck & Ruprecht.
  11. “Riva on Torah, Exodus 2:10:1”. 《www.sefaria.org》. 2021년 3월 14일에 확인함. 
  12. Greifenhagen, Franz V. 2003. Egypt on the Pentateuch's Ideological Map: Constructing Biblical Israel's Identity. Bloomsbury Publishing. pp. 60ff [62] n.65. [63].
  13. 필론, De Vita Mosis, I:4:17.
  14. Salkin, Jeffrey K. 2008. Righteous Gentiles in the Hebrew Bible: Ancient Role Models for Sacred Relationships. Jewish Lights Publishing. pp. 47ff [54].
  15. Harris, Maurice D. 2012. Moses: A Stranger Among Us. Wipf and Stock Publishers. pp. 22–24.
  16. 출애굽기 1:6-22
  17. 출애굽기 2장 21절
  18. 출애굽기 3장 14절
  19. 출애굽기 8장 1절
  20. Ginzberg, Louis (1909). The Legends of the Jews Vol III : Chapter I (Translated by Henrietta Szold) Philadelphia: Jewish Publication Society.
  21.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나는 이스라엘 백성이 불평하는 소리를 들었다. 너는 그들에게, '해거름에 고기를 먹고 아침에 떡을 실컷 먹고 나서야 너희는 나 야훼가 너희 하느님임을 알게 되리라.' 하고 일러주어라." 저녁때가 되자 난데없이 메추라기가 날아와 그들이 진을 친 곳을 뒤덮었다. 아침에는 진 둘레에 안개가 자욱하였다. 안개가 걷힌 뒤에 보니 광야 지면에 마치 흰 서리가 땅을 덮듯이, 가는 싸라기 같은 것이 덮여 있었다. 이것을 보고 이스라엘 백성은 그것이 무엇인지 몰라서 서로 "이게 무엇이냐?" 하고 물었다. 모세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이것은 야훼께서 너희에게 먹으라고 주시는 양식이다. 야훼의 명령이니 저마다 먹을 만큼씩 거두어들여라. 한 사람에 한 오멜씩 식구 수대로 거두어들이면 된다." 이스라엘 백성은 시키는 대로 하였다. 많이 거두어들이는 사람도 있었고 덜 거두어들이는 사람도 있었으나, 오멜로 되어 보면 많이 거둔 사람도 남지 않고 적게 거둔 사람도 모자라지 않았다.(출애굽기 16:11-18)
  22. 야훼의 종 모세는 그 곳 모압 땅에서 야훼의 말씀대로 죽어 모압 땅에 있는 벳브올 맞은편 골짜기에 묻혔는데 그의 무덤이 어디에 있는지는 오늘까지 아무도 모른다. 모세는 죽을 때 나이 백이십 세였다. 그러나 그의 눈은 아직 정기를 잃지 않았고 그의 정력은 떨어지지 않았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압 광야에서 삼십 일 동안 모세의 죽음을 슬퍼하며 곡했다. 이렇게 그들은 모세의 상을 입고 곡하는 기간을 채웠다.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하느님의 영을 받아 지혜가 넘쳤다. 모세가 그에게 손을 얹어주었던 것이다. 그의 지휘 아래 이스라엘 백성은 야훼께서 이미 모세에게 분부하신 일을 다 이루었다. 그 후로 이스라엘에는 두 번 다시 모세와 같은 예언자, 야훼와 얼굴을 마주보면서 사귀는 사람은 태어나지 않았다. 모세가 야훼의 사명을 띠고 이집트 땅으로 가서 파라오와 그의 신하들과 그의 온 땅에 행한 것과 같은 온갖 기적과 표적을 행한 사람은 다시 없었다. 모세처럼 강한 손으로 그토록 크고 두려운 일을 온 이스라엘 백성의 눈앞에서 이루어 보인 사람은 다시 없었다.(신명기 34:5-12)
  23. 이것은 모세가 요르단 강 건너편 바란, 도벨, 라반, 하세롯, 디자합 사이의 숩이 마주보이는 아라바라는 광야에서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한 말이다. (공동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