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異, 산스크리트어: anyathātva) 또는 (老, 산스크리트어: jarā)는 다음의 분류, 그룹 또는 체계의 한 요소이다.

(異, 산스크리트어: anyathātva, 달라짐, 변이) 또는 (老, 산스크리트어: jarā, 늙어감)는 모든 유위법인연의 힘에 따라 생멸 변천하면서 나타내는 (生) · (住) · (異) · (滅)의 유위4상(有爲四相) 가운데 (異)에 해당한다. 유위4상(生) · (住) · (老) · 무상(無常)이라고도 한다.[1][2]

(異) 또는 (老)는 유위4상(有爲四相)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이상(異相) 또는 이유위상(異有爲相)이라고도 한다.[1][2][3][4]

유위4상(有爲四相)을 실법(實法)으로 볼 것인지 가법(假法)으로 볼 것인지에 대해서는 부파 또는 종파에 따라 의견이 다른데, 부파불교설일체유부실법으로 보며, 부파불교경량부대승불교유식유가행파가법으로 본다.[1] 가법으로 본다는 것은 유위법의 특정한 분위(分位: 측면, 국면, 상태, 양태, 단계, aspect, phase) 또는 성질(生) · (住) · 이(異) · (滅)이라 명명한 것일 뿐이라는 것을 뜻하고, 실법으로 본다는 것은 (生) · (住) · 이(異) · (滅)이라는 힘 또는 법칙이 실재한다고 본다는 것을 뜻한다.

가법이라는 측면, 즉 (異) 또는 (老)가 유위법의 특정한 분위(分位: 측면, 국면, 상태, 양태, 단계, aspect, phase)라는 측면에서 보면 (異) 또는 (老)는 (色: 물질, 육체)과 (心: 정신, 마음)의 제법(諸法)이 상속하면서 변하고 달라지는 것, 즉 5온유위법상속전변(相續轉變), 상속변이(相續變異), 성숙[熟, 익음] 또는 쇠퇴[衰, 衰退]를 말한다.[1][2][5][6] 한편, 실법이라는 측면, 즉 이러한 분위(分位: 측면, 국면, 상태, 양태, 단계, aspect, phase)를 일으키는 힘 또는 법칙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異) 또는 (老)는 색심(色心: 물질과 정신)으로 하여금 상속전변, 상속변이 또는 성숙하게 하는, 별도로 실재하는 성질[性]을 뜻한다.[5][6][7][8]

정의 편집

부파불교대승불교의 논서들에서의 (異: 달라짐) 또는 (老: 늙어감)의 정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 편집

학자들은 부파불교설일체유부의 논서들이 세 단계의 발전 단계를 거친 것으로 보는데, 주요 논서들을 순서대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9][10][11]

아래 단락들은 이러한 아비달마 논서들의 발전 순서에 의거하여 배열되어 있으며, 해당 아비달마 논서에서 나타나는 (異) 또는 (老)에 대한 정의를 기술한다.

아비달마품류족론 편집

부파불교설일체유부의 논사 세우의 《아비달마품류족론》에 따르면, (異: 달라짐) 또는 (老: 늙어감)는 갖가지 (蘊)이 익게 하는 성질[令諸蘊熟]을 말한다.[12][13]

老云何。謂令諸蘊熟。

— 《품류족론》 제1권. p. 694a. 한문본

노(老)란 무엇인가? 모든 온으로 하여금 익게 하는 것[熟]이다.

— 《품류족론》 제1권. p. 11. 한글본

아비달마구사론 편집

부파불교설일체유부의 논사로서의 세친의 《아비달마구사론》에 따르면, (異: 달라짐) 또는 (老: 늙어감)는 갖가지 을 능히 쇠퇴하게 하는 성질[能衰]을 말한다.[7][8]

諸相者何。頌曰。

  相謂諸有為  生住異滅性

論曰。由此四種是有為相法。若有此應是有為。與此相違是無為法。此於諸法能起名生。能安名住。能衰名異。能壞名滅。性是體義。

— 《구사론》 제5권. p. 27a. 한문본

온갖 상(相)이란 무엇인가?

게송으로 말하겠다.

  상(相)이란 말하자면 온갖 유위가
  생(生) · 주(住) · 이(異) · 멸(滅)하는 성질이다.

논하여 말하겠다. 이러한 네 가지 종류가 바로 유위의 상(相)이니, 법으로서 만약 이러한 상을 갖은 것이라면 응당 마땅히 유위라고 해야 할 것이며, 이와 상위되는 것이라면 바로 무위법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상 가운데] 제법을 능히 일어나게 하는 것을 '생(生, jāti)'이라 이름하고, 능히 안주하게 하는 것을 '주(住, sthiti)'라고 이름하며, 능히 쇠퇴하게 하는 것을 '이(異, anyathātva)'라고 이름하고, 능히 허물어지게 하는 것을 '멸(滅, anityatā)'이라고 이름한다. 그리고 [본송에서 말한] '성질'이란 바로 체(體)의 뜻이다.

— 《구사론》 제5권. p. 240. 한글본

아비달마순정리론 편집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 편집

현대의 학자들에 따르면 인도불교유식학의 역사는 크게 3기로 나뉘는데, 제1기는 미륵(彌勒)과 무착(無着)의 유식학이고, 제2기는 세친(世親)의 유식학이고, 제3기는 호법(護法)과 안혜(安慧) 등의 10대 논사유식학이다.[14]

아래 단락들은 이러한 구분에 의거하여 배열되어 있으며, 해당 유식학 논서에서 나타나는 (異: 달라짐) 또는 (老: 늙어감)에 대한 정의를 기술한다.

유가사지론 편집

현양성교론 편집

대승불교유식유가행파의 논사 무착의 《현양성교론》에 따르면, (異: 달라짐) 또는 (老: 늙어감)는 갖가지 (行: 유위법, 특히 유정행온)이 전후(前後)로 변하여 달라지는 성질[前後變異性], 즉 변이성(變異性) 또는 상속변이성(相續變異性)을 말한다.[15][16]

老者。謂諸行前後變異性。

— 《현양성교론》 제1권. p. 694a. 한문본

노(老)는 모든 행이 전후(前後)로 변하여 달라지는 성품을 말한다.

— 《현양성교론》 제1권. p. 37. 한글본

대승아비달마집론·잡집론 편집

대승불교유식유가행파의 논사 무착의 《대승아비달마집론》과 그 주석서인 안혜의 《대승아비달마잡집론》에 따르면, (異: 달라짐) 또는 (老: 늙어감)는 중동분(眾同分: 서로 비슷한 유정들)의 갖가지 (行: 유위법, 특히 유정행온)이 상속하면서 변하고 달라지는 것[相續變異] 즉 상속변이(相續變異)를 가립(假立: 실체가 아닌 것을 실체로 삼는 것)하여 (異: 달라짐) 또는 (老: 늙어감)라고 칭한 것이다.[17][18][19][20]

대승아비달마잡집론》의 해설에 따르면, 외계의 (色) 등에도 이상(異相)을 비롯한 유위4상(有為四相) 또는 유위상(有為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동분에 대해서만 이상 등을 거론하는 이유는 유정상속하는 것에서 유위상을 건립하려는 의도에서이다. 이것은 외적인 (色) 등의 유위상은 형성[成, 이루어짐]되고 괴멸[壞, 무너짐]되는 것에서 그 모습이 나타나 보이는 데 비해, 내적인 (行)의 유위상은 태어나고[生] 늙는[老] 것 등에서 그 모습이 나타나 보이기 때문이다.[21][22]

대승오온론·광오온론 편집

유식유가행파의 논사로서의 세친의 《대승오온론》과 그 주석서인 안혜의 《대승광오온론》에 따르면, (異) 또는 (老)는 중동분(眾同分: 서로 비슷한 유정들)의 갖가지 유위법[行]이 상속하면서 변하고 달라지는 것[相續變異] 또는 상속하면서 변하고 무너지는 것[相續變壞]을 별도의 자성[性]으로 삼은 것이다.[23][24][25][26]

대승백법명문론·해 편집

성유식론 편집

참고 문헌 편집

  • 고려대장경연구소. 《고려대장경 전자 불교용어사전》. 고려대장경 지식베이스 / (사)장경도량 고려대장경연구소.  |title=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곽철환 (2003). 《시공 불교사전》. 시공사 / 네이버 지식백과.  |title=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권오민 (1991). 《경량부철학의 비판적 체계 연구》. 동국대학원 철학박사 학위논문. 
  • 권오민 (2003). 《아비달마불교》. 민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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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어) 안혜 조, 현장 한역 (T.1606). 《대승아비달마잡집론(大乘阿毘達磨雜集論)》. 대정신수대장경. T31, No. 1606, CBETA.  |title=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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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편집

  1. 星雲, "四相". 2012년 12월 6일에 확인
    "四相: (一)指顯示諸法生滅變遷之生、住、異、滅等四相。又作四有為、四有為相、四本相。屬心不相應行法。
     (一)小乘說一切有部之說:據發智論卷二、大毘娑沙論卷三十八、卷三十九、俱舍論卷五等載,一切有為法均為無常,雖由於因緣力,從未來位生至現在位,然瞬間即滅,而成為過去位。此種成為過去位之現象,稱為落謝、謝滅。此生滅變遷之有為法,流轉於未來、現在、過去等三世中。
     (1)生(梵 jāti),又作生相,即有為法從未來位生至現在位。(2)住(梵 sthiti),又作住相,即有為法安住於現在位。(3)異(梵 anyathātva),又作異相,即有為法於現在位變異、衰損。(4)滅(梵 anityatā),又作滅相,即有為法從現在位滅轉至過去位。然增一阿含經卷十二、出曜經卷一等,則僅說生、老、死等三有為相。
     (二)小乘經部之說:據大毘婆沙論卷三十八、卷三十九、俱舍論卷五等載,經部就諸法之相續而假立四相,故主張四相假立,否定有部之過未有體、四相實有說,並駁斥於生相之外,藉因緣而生起諸法之說,謂諸法之生起非僅藉因緣力。
     (三)小乘其餘諸部之說:據大毘婆沙論卷三十八載,譬喻者謂四相假立;分別論者謂四相無為;法密部以生、住、異等前三相謂有為,以滅相謂無為;相似相續沙門謂色之四相為色,心之四相為心;正量部則以色法為一期相續,聲、香、味、觸等心、心所法為剎那生滅;法上部、賢冑部、犢子部、密林山部等說法與正量部相同,惟其內容不詳。〔異部宗輪論、成唯識論卷七、成實論卷七不相應行品、二十唯識述記卷上、卷下〕
     (四)大乘法相宗之說:據瑜伽師地論卷四十六、卷五十一、卷八十八、成唯識論卷二等記載,法相宗亦主張「四相假立,過未無體」。就剎那而言,有為法依因緣之力,由本無而今有,乃屬暫有還無者,為表示異於無為而假立四相。以本無今有,故稱有位為「生」,暫停於生位即稱「住」,住位前後之變異即稱「異」,以暫有還無,故稱滅時為「滅」。其中,生、住、異三者為「有」,同屬現在;滅為「無」,則屬過去。就一期分位而言,初有,稱為生;後無,稱為滅;已生而相似相續,稱為住;住之相續轉變,稱為異。又無論剎那或一期,皆以前三相為現在,滅相為過去,然有部主張未來有體,遂以生相為未來,滅相為現在。 "
  2. 星雲, "". 2012년 12월 6일에 확인
    "老: 梵語 jarā。唯識宗二十四不相應行法之一。色、心諸法相續變異,稱為老。生、老、住、無常稱為四相,老則相當於有部之異相。十二緣起之第十二支為老死。又生苦、老苦、病苦、死苦,稱為四苦。(參閱「十二因緣」、「心不相應行」、「老死」)"
  3. 운허, "異相(이상)". 2013년 1월 30일에 확인
    "異相(이상): [1] 물건이 나서부터 없어지기까지의 상태를 4분한 4상(相)의 하나. 물건이 변하여 달라지는 모양. [2] 6상의 하나. 사물을 서로 대조하여 그 사이에 존재한 모양의 다른 것. 같은 형태의 눈ㆍ코 등이 있으나 아름답고 추함이 서로 다른 것."
  4. 星雲, "星雲". 2013년 1월 30일에 확인
    "異相: (一)四相之一,俱舍七十五法之一,唯識百法之一。異,衰變之義。即令一切有為諸法變易衰敗之法。此法非色非心,為不相應行蘊所攝。然俱舍論謂其為實法,唯識論等則以之為分位假立之法。(參閱「四相」1732)
     (二)為「一相」之對稱。一切法其自性差別,非唯一元之義。一切法異為外道毘世師論師之說。中論「八不」中之「非異」,即破斥此說。〔外道小乘四宗論〕(參閱「一相」57、「八不中道」275)
     (三)六相之一。為「同相」之對稱。異,差別、差異之義。指一切諸法各各相異之狀態。如瓦、石、柱、椽、樑等形狀各異,為異相;又瓦、石、柱、椽、樑等和合成屋舍,乃合力而不相背,故稱同相。(參閱「六相圓融」1280)"
  5. 세우 조, 현장 한역 & T.1542, 제1권. p. T26n1542_p0694a26. 노(老)
    "老云何。謂令諸蘊熟。"
  6. 세우 지음,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 K.949, T.1542, 제1권. p. 11 / 448. 노(老)
    "노(老)란 무엇인가? 모든 온으로 하여금 익게 하는 것[熟]이다."
  7. 세친 조, 현장 한역 & T.1558, 제5권. p. T29n1558_p0027a12 - T29n1558_p0027a17. 유위4상(有爲四相)
    "諸相者何。頌曰。
      相謂諸有為  生住異滅性
    論曰。由此四種是有為相法。若有此應是有為。與此相違是無為法。此於諸法能起名生。能安名住。能衰名異。能壞名滅。性是體義。"
  8.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 K.955, T.1558, 제5권. p. 240 / 1397. 유위4상(有爲四相)
    "온갖 상(相)이란 무엇인가? 게송으로 말하겠다.
      상(相)이란 말하자면 온갖 유위가
      생(生)·주(住)·이(異)·멸(滅)하는 성질이다.
      相謂諸有爲 生住異滅性
    논하여 말하겠다. 이러한 네 가지 종류가 바로 유위의 상(相)이니,90) 법으로서 만약 이러한 상을 갖은 것이라면 응당 마땅히 유위라고 해야 할 것이며, 이와 상위되는 것이라면 바로 무위법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상 가운데] 제법을 능히 일어나게 하는 것을 '생(生, jāti)'이라 이름하고, 능히 안주하게 하는 것을 '주(住, sthiti)'라고 이름하며, 능히 쇠퇴하게 하는 것을 '이(異, anyathātva)'라고 이름하고, 능히 허물어지게 하는 것을 '멸(滅, anityatā)'이라고 이름한다. 그리고 [본송에서 말한] '성질'이란 바로 체(體)의 뜻이다.91)
    90) 이는 유위를 유위이게 하는 네 가지 특징적 근거[相, lakṣaṇa]로서, 유위제법을 생성·지속·변이·소멸하게 하는 원리를 추상화시켜 얻은 개념이다. 따라서 이러한 네 가지 상을 갖지 않은 것이 무위이다.
    91) 범본이나 『석론(釋論)』에는 이 구절이 없다. 참고로 『현종론』 권제7(대정장29, p. 808하 ; 한글대장경200, p. 185)에서는 " [이러한 유위의 상은 바로] 유위의 성질을 나타낸 것이기 때문에 그것의 상이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다(顯彼性故得彼相名)"고 논설하고 있다." 인용 오류: 잘못된 <ref> 태그; "FOOTNOTE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K.955, T.1558제5권. p. [httpebtidonggukackrh_tripitakapagePageViewaspbookNum214startNum240 240 / 1397]. 유위4상(有爲四相)"이 다른 콘텐츠로 여러 번 정의되었습니다
  9. 권오민 2003, 29–42쪽.
  10.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 K.955, T.1558, 아비달마구사론 해제. pp. 1-12 / 57.
  11. 임기영 (1998). 《『아비달마집이문족론』의 법수체계 연구》. 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 석사학위 논문. pp 1-2.
    "일반적으로 설일체유부의 문헌을 3단계에 걸쳐서 발전되었다고 보고 있다. 즉 초기의 논서로는 《阿毘達磨集異門足論》과 《阿毘達磨法蘊足論》을 들고, 중기의 논서로는 《施設足論》·《阿毘達磨識身足論》·《阿毘達磨界身足論》·《阿毘達磨品類足論》·《阿毘達磨發智論》·《阿毘達磨大毘婆沙論》·《阿毘曇甘露味論》·《入阿毘達磨論》등을 들고, 후기의 논서로는 《阿毘曇心論》·《阿毘曇心論經》·《雜阿毘曇心論》·《阿毘達磨俱舍論》·《阿毘達磨順正理論》·《阿毘達磨藏顯宗論》등을 들고 있다.1)
    이렇게 볼 때 《阿毘達磨集異門足論》(이하 《集異門足論》으로 약칭)과 《阿毘達磨法蘊足論》은 유부 문헌의 3단계 발전 과정중 초기논서에 해당되는 셈이다. 그 근거로 두 논서가 아함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들고 있다. 즉 《集異門足論》은 《長阿含經》에 속하는 經의 하나인 〈衆集經〉(동본이역으로는 《大集法門經》이 있음)의 내용을 부연 · 해석한 것이라 하고, 《阿毘達磨法蘊足論》은 특정한 한 경에 대해 주석하는 형태가 아니라 21가지 주요한 교설을 선정하여 설명을 하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또한 《集異門足論》과 《阿毘達磨法蘊足論》은 論母(mātṛkā)를 제시하고 이를 주석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1) 후치타 코타츠 外, 권오민 譯, 《초기 · 부파불교의 역사》, 민족사, 1992. pp.246-252 참조. 塚本啓祥 · 松長有慶 · 磯田熙文 編著, 《梵語佛典の 硏究》Ⅲ 論書篇, 平樂寺書店, 1990, 《入阿毘達磨論》은 후기 논서로 파악되고 있어 앞의 책과 차이가 난다. 또한 《成實論》도 후기 논서로서 언급된다.(pp.58-104 참조). 유부 7론은 다시 세단계의 발전과정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초기 논서로는 《阿毘達磨集異門足論》과 《阿毘達磨法蘊足論》과 《阿毘達磨施設足論》을 들고, 중기 논서로는 《阿毘達磨識身足論》과 《阿毘達磨界身足論》을 들고, 후기 논서로는 《阿毘達磨品類足論》과 《阿毘達磨發智論》을 들고 있다. (水野弘元 著, 김현 譯, 《原始佛敎》, 벽호, 1993. p.23)"
  12. 세우 조, 현장 한역 & T.1542, 제1권. p. T26n1542_p0694a19 - T26n1542_p0694a29. 심불상응행(心不相應行).
  13. 세우 지음,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 K.949, T.1542, 제1권. pp. 11-12 / 448. 심불상응행(心不相應行).
  14. 황욱 1999, 16–17쪽
    "유식학에서는 그 학설의 내용에 따라 인도의 유식학을 3기로 나누어 설명하기도 한다. 제1기는 미륵과 무착의 유식학을 말하고, 제2기는 세친의 유식학을 말하며, 제3기는 護法[Dharmapāla]과 安慧[Sthitamati] 등 十大論師들의 유식학을 의미한다. 한편 제1기와 제2기를 합쳐서 初期唯識學이라고도 부른다.45)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처음으로 유식학의 이론적 체계를 세운 무착이 유식학에 끼친 공헌은 실로 대단한 것이다. 그것은 미륵이 실존인물인지 아니면 무착 자신인가에 대한 논란과는 별개로 그가 유식학의 주창자로 자리매김 되어도 조금도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식사상은 신앙적인 면에서 볼 때에는 미륵이 始祖이지만, 실제적이고 역사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무착이 시조라 해도 틀림이 없는 것이다.
    45) 吳亨根, 「初期唯識의 心意識思想과 八識思想 硏究」, 《唯識과 心識思想 硏究》(서울: 佛敎思想社, 1989), pp.14~15 참조. 이에 의하면 “제1기의 유식학은 초창기의 유식학으로서 후세의 발달된 유식학에 비하여 원시적인 학설로 취급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시대의 유식학을 原始唯識期라고도 하며 이때의 주요 논서는 《유가사지론》과 《섭대승론》·《현양성교론》과 《대승아비달마집론》 등을 들 수가 있다. 다음 제2기의 유식학은 세친논사가 무착과 미륵의 유식학을 잘 정리하고 조직화한 것을 말하는데 이때의 유식학을 組織唯識學이라고도 한다. 이 組織唯識學의 대표적인 논서는 《대승백법명문론》과 《유식삼십론송》을 들 수가 있다. 그리고 다음 제3기의 유식학은 세친논사 이후에 호법과 안혜 등 십대논사들이 세친의 《唯識三十論》을 훌륭한 이론으로 주석하여 유식학을 크게 발달시킨 시기로 이때의 유식학을 發達唯識期라고 한다. 이때의 대표적인 저술로 《유식삼십론송》을 주석한 《成唯識論》을 들 수 있으며, 《성유식론》은 중국에서 번역되어 法相宗의 宗學에 크게 이바지한 논서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15. 무착 조, 현장 한역 & T.1602, 제1권. p. T31n1602_p0484b15 - T31n1602_p0484b18. 유위4상(有爲四相)
    "生者。謂諸行自相發起性。老者。謂諸行前後變異性。住者。謂諸行生時相續不斷性。無常者。謂諸行自相生後滅壞性。"
  16. 무착 지음, 현장 한역 & K.571, T.1602, 제1권. p. 37 / 293. 유위4상(有爲四相)
    "생(生)186)이란 모든 유위법[行]의 자상이 일어나는 성품을 말한다.
    노(老)187)는 모든 행이 전후(前後)로 변하여 달라지는 성품을 말한다.
    주(住)188)는 모든 행이 생기(生起)할 때 상속하여 단멸되지 않는 성품을 말한다.
    무상(無常)189)은 모든 행의 자상이 생기한 후에 소멸하고 파괴되는 성품을 말한다.
    186) 생(生, jāti)은 생기(生起)의 뜻으로서, 유위법으로 하여금 미래에서 현재로 옮기게 하는 세력을 가리킨다.
    187) 노(老, jarā)는 색심(色心)의 제법(諸法)이 상속(相續) 변이(變異)하는 것을 말한다.
    188) 주(住, vivartasthāyin)는 안주(安住)의 뜻이다. 아직 변괴(變壞)가 시작되지 않은 단계이다.
    189) 무상(無常, anitya)은 색(色) · 심(心)의 모든 현상이 한 순간에도 생멸 변화해서 상주하는 모습이 없는 것을 말한다."
  17. 무착 조, 현장 한역 & T.1605, 제1권. p. T31n1605_p0665c11 - T31n1605_p0665c17. 유위4상(有爲四相)
    "何等眾同分。謂如是如是有情。於種種類自體相似。假立眾同分。何等為生。謂於眾同分諸行本無今有。假立為生。何等為老。謂於眾同分諸行相續變異。假立為老。何等為住。謂於眾同分諸行相續不變壞。假立為住。何等無常。謂於眾同分諸行相續變壞。假立無常。"
  18. 무착 지음, 현장 한역, 이한정 번역 & K.572, T.1605, 제1권. p. 18 / 159. 유위4상(有爲四相)
    "어떠한 것이 중동분 불상응행법입니까? 이러이러한 모든 유정들이 종류에 따라 그 자체가 서로 비슷한 것을 임시로 세워서 중동분이라 한다.
    어떠한 것이 생 불상응행법입니까? 중동분에서의 제행에는 본래 금생의 유(有)가 없으나 임시로 세워서 생이라 한다.
    어떠한 것이 노 불상응행법이라고 합니까? 중동분에서 제행이 상속하여 다르게 변화하는 것을 임시로 세워서 늙는 것[老]이라 한다.
    어떠한 것이 주 불상응행법입니까? 중동분에서 제행이 상속하여 파괴되지 않는 것을 임시로 세워서 머무는 것[住]이라 한다.
    어떠한 것이 무상 불상응행법입니까? 중동분에서 제행이 상속하여 변하여 없어지는 것을 임시로 세워서 무상이라 한다."
  19. 안혜 조, 지바하라 한역 & T.1613, p. T31n1606_p0700b18 - T31n1606_p0700c01. 유위4상(有爲四相)
    "眾同分者。謂如是如是有情於種種類自體相似假立眾同分。於種種類者。於人天等種類差別。於自體相似者。於一種類性。生者。謂於眾同分諸行本。無今有性。假立為生。問外諸色等亦有生相。何故唯舉眾同分耶。答為於有情相續建立有為相故。所以者何。外諸色等有為相成壞所顯。內諸行有為相生老等所顯故。老者。謂於眾同分諸行相續變異性。假立為老。住者。謂於眾同分諸行相續不變壞性。假立為住。無常者。謂於眾同分諸行相續變壞性。假立無常相續。變壞者。謂捨壽時當知此中依相續位建立生等。不依剎那。"
  20. 안혜 지음, 현장 한역, 이한정 번역 & K.576, T.1605, 제2권. p. 35 / 388. 유위4상(有爲四相)
    "어떠한 것이 ‘중동분(衆同分)불상응행법’입니까? 이러이러한 모든 유정들이 종류에 따라 그 자체가 서로 비슷한 것을 가립하여 중동분이라 한다.
    [釋] ‘종류에 따르는 것’이란 인간이나 천상 따위의 종류를 차별하는 것이다. ‘그 자체가 서로 비슷하다는 것’이란 동일한 종류의 성품이다.
    어떠한 것이 ‘생(生)불상응행법’입니까? 중동분에서의 제행에는 본시 금생의 유(有)가 없으나 가립하여 생이라 한다.
    [釋] 외부의 갖가지 색 따위도 역시 생겨나는 모양이 있는데, 어째서 중동분만을 거론합니까? 유정이 상속하는 것에서 ‘유위의 모양’을 건립하려는 까닭이다. 왜냐하면 외부의 갖가지 색 따위의 유위의 모양은 그 이루어지고 무너지는 것에서 나타나 보이지만 내부적인 모든 행의 ‘유위의 모양’은 생ㆍ노 따위에서 나타나 보이기 때문이다.
    어떠한 것이 ‘노(老)불상응행법’입니까? 중동분에서 모든 행의 상속이 변이하는 것을 가립하여 늙는 것이라 한다.
    어떠한 것이 ‘주(住)불상응행법’입니까? 중동분에서 모든 행의 상속이 변하여 소멸되지 않는 것을 가립하여 머무는 것이라 한다.
    어떠한 것이 ‘무상(無常)불상응행법’입니까? 중동분에서 모든 행의 상속이 변이하는 것을 가립하여 무상이라 한다.
    [釋] ‘변이한다는 것’이란 수명을 마치는 때를 가리키는 것이니, 여기에서 그 상속하는 지위에 의거하여 생 따위를 건립하는 것이지 찰나(刹那)에 의거하지 않는 것임을 숙지해야 한다."
  21. 안혜 조, 현장 한역 & T.1606, 제2권. p. T31n1606_p0700b21 - T31n1606_p0700b25. 생(生)
    "生者。謂於眾同分諸行本。無今有性。假立為生。問外諸色等亦有生相。何故唯舉眾同分耶。答為於有情相續建立有為相故。所以者何。外諸色等有為相成壞所顯。內諸行有為相生老等所顯故。"
  22. 안혜 지음, 현장 한역, 이한정 번역 & K.576, T.1605, 제2권. p. 35 / 388. 생(生)
    "어떠한 것이 ‘생(生)불상응행법’입니까? 중동분에서의 제행에는 본시 금생의 유(有)가 없으나 가립하여 생이라 한다. 외부의 갖가지 색 따위도 역시 생겨나는 모양이 있는데, 어째서 중동분만을 거론합니까? 유정이 상속하는 것에서 ‘유위의 모양’을 건립하려는 까닭이다. 왜냐하면 외부의 갖가지 색 따위의 유위의 모양은 그 이루어지고 무너지는 것에서 나타나 보이지만 내부적인 모든 행의 ‘유위의 모양’은 생ㆍ노 따위에서 나타나 보이기 때문이다."
  23. 세친 조, 현장 한역 & T.1612, p. T31n1612_p0849c15 - T31n1612_p0849c20. 유위4상(有爲四相)
    "云何眾同分。謂諸有情自類相似為性。云何為生。謂於眾同分中。諸行本無今有為性。云何為老。謂即如是諸行相續變異為性。云何為住。謂即如是諸行相續隨轉為性。云何無常。謂即如是諸行相續謝滅為性。"
  24. 세친 지음,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 K.618, T.1612, pp. 8-9 / 12. 유위4상(有爲四相)
    "중동분이란 어떤 것인가. 이를테면 모든 중생들의 자기 등류와 서로 비슷함으로 그 성품이 되는 것이다.
    나기란 무엇인가. 이를테면 모든 지어감이 본래 없었지만 지금 있게 됨으로 그 성품이 되는 것이다.
    늙음이란 어떤 것인가. 이를테면 곧 이러한 모든 지어감이 서로 계속하여 변하고 달라짐으로 그 성품이 되는 것이다.
    머묾이란 어떤 것인가. 이를테면 곧 이러한 모든 지어감이 서로 계속하여 수시로 유전해감으로 그 성품이 되는 것이다.
    덧없음이란 어떤 것인가. 이를테면 곧 이러한 모든 지어감이 서로 계속하여 없어져감으로 그 성품이 되는 것이다."
  25. 안혜 조, 지바하라 한역 & T.1613, p. T31n1613_p0854b13 - T31n1613_p0854b18. 유위4상(有爲四相)
    "云何眾同分。謂諸群生各各自類相似為性。云何生。謂於眾同分。所有諸行。本無今有為性。云何老。謂彼諸行相續。變壞為性。云何住。謂彼諸行相續。隨轉為性。云何無常。謂彼諸行相續。謝滅為性。"
  26. 안혜 지음, 지바하라 한역, 조환기 번역 & K.619, T.1613, pp. 18-19 / 24. 유위4상(有爲四相)
    "무엇을 중동분(衆同分)이라고 하는가? 모든 무리의 중생들이 각각 자기 종류끼리16) 비슷한 것을 성질로 한다.
    무엇을 생(生)이라고 하는가? 중동분에 있어서 지닌 바의 모든 행위가 본래 없으나 현재는 있는 것을 성질로 한다.
    무엇을 노(老)라고 하는가? 저 모든 행위가 상속하여 변하고 깨어지는 것을 성질로 한다.
    무엇을 주(住)라고 하는가? 저 모든 행위가 상속하여 따라서 전변하는 것을 성질로 한다.
    무엇을 무상(無常)이라고 하는가? 저 모든 행위가 상속하여 없어지는 것을 성질로 한다.
    16) 철학의 유개념(類槪念)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