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번뇌
근본번뇌(根本煩惱, 산스크리트어: mūla-kleśa, 영어: root kleshas)는 탐(貪) · 진(瞋) · 만(慢) · 무명(無明) · 견(見) · 의(疑)의 6가지 번뇌성의 마음작용들을 말한다.[1][2][3][4][5] 이들 중 무명(無明)은 치(癡)라고도 한다. 그리고 여기서 견(見)은 모든 견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악견(惡見) 즉 부정견(不正見)을 뜻한다. 즉 유신견 · 변집견 · 사견 · 견취 · 계금취의 5견(五見)을 말한다.[6][7][8]
근본번뇌는 모든 번뇌의 근본이 된다. 그런 뜻에서 근본번뇌(根本煩惱) 또는 수면(隨眠)이라고 한다. 이들 6가지 번뇌성의 마음작용들, 즉 6가지 번뇌(煩惱)를 6근본번뇌(六根本煩惱) 또는 6수면(六隨眠)이라고 한다.[6][7][9] 한편 유식유가행파의 소의 논서인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 제66권에서는 탐(貪) · 진(瞋) · 치(癡)를 3근본번뇌 또는 3종근본번뇌(三種根本煩惱)라고 칭하고 있다.[10]
근본번뇌는 본번뇌(本煩惱), 근본혹(根本惑) 또는 본혹(本惑)이라고도 한다. 또한 '근본번뇌'라는 말을 줄여서 그냥 번뇌(煩惱)라고도 한다.[6][8] 그리고, 근본번뇌로부터 일어나는 2차적인 번뇌를 수번뇌(隨煩惱)라고 한다.[11][12][13] 예를 들어,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와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에 따르면 질(嫉: 시기, 질투)은 근본번뇌 가운데 진(瞋: 미워함, 손상시키고 싶어함, 성냄)으로부터 생겨나는 수번뇌이다.[14][15][16][17]
정의
편집6근본번뇌·6수면
편집탐(貪) · 진(瞋) · 만(慢) · 치(癡) · 의(疑) · 악견(惡見)의 6가지 번뇌성의 마음작용이다. 이는 모든 번뇌의 근본이 된다. 이런 뜻에서 6근본번뇌(六根本煩惱) 또는 6수면(六隨眠)이라고 한다. 달리 말하면, 모든 번뇌(煩惱)의 본질을 분류해 보면 종국적으로 이들 6가지 번뇌성의 마음작용으로 나눌 수 있음을 의미한다.[8]
근본번뇌를 수면(隨眠)이라고도 한다.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의 교학에서는 이들 6가지 근본번뇌를 6수면(六隨眠)이라 한다.[9] 한편 번뇌는 혹(惑: 깨달음을 장애하는 것)이라고도 한다.
3근본번뇌
편집불교 일반에서는, 탐(貪) · 진(瞋) · 치(癡) 3가지는 특히 모든 불선(不善)의 뿌리 또는 근본이 된다는 뜻에서 3불선근 또는 간단히 불선근이라고 한다. 여기서 불선(不善, 惡:)은 번뇌와 다른 개념이다. 불선은 번뇌에 포함된다. 참고: 염오, 잡염
이에 비해, 유식유가행파의 소의 논서인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 제66권에서는 탐(貪) · 진(瞋) · 치(癡)를 3가지 근본번뇌[三種根本煩惱]라고 칭하고 있다.[10]
법체계에서의 근본번뇌
편집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와 법상종의 5위 100법의 법체계에서는 6가지 근본번뇌가 모두 그대로 심소법(心所法: 51가지) 에 속한다.
그리고 그 가운데 번뇌심소(煩惱心所: 6가지) 그룹을 이룬다.[4][5]
이와는 달리,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의 5위 75법의 법체계에서는, 6가지 근본번뇌 즉 6수면(六隨眠) 가운데 탐(貪) · 진(瞋) · 만(慢) · 의(疑)의 4가지 마음작용은 심소법(心所法: 46가지) 중 부정지법(不定地法: 8가지) 그룹에 속한다. 그리고 치(癡)는 대번뇌지법(大煩惱地法: 6가지) 그룹에 속한다. 그러나, 악견(惡見)은 표면적으로는 어느 그룹에도 속하지 않는다. 설일체유부에서는 악견(惡見)은 혜(慧: 판단) 마음작용의 그릇된 상태라고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느 그룹에도 악견(惡見) 또는 부정견(不正見) 또는 견(見)이라는 명칭이 등장하지 않는 것일 뿐이다. 한편 설일체유부에서 혜(慧: 판단)는 대지법(大地法: 10가지) 그룹에 속한다. 따라서 악견(惡見)은 실제로는 대지법(大地法: 10가지) 그룹에 속한다.[18]
작용
편집《구사론》을 비롯한 불교 일반에 따르면, 세간의 차별은 생주(生主, 산스크리트어: Prajapati)나 자재천(自在天, 산스크리트어: Mahesvara)과 같은 초월적인 존재에 의해 생기는 것이 아니다. 또한 만물의 근원적 원리의 의지와 욕구[欲覺] 또는 변현(變現)에 의해 생기는 것도 아니다. 세간의 차별은 모두 유정들이 짓는 업(業)으로 말미암아 생긴다.,[19][20][21] 한편 업은 수면(隨眠, anusaya) 즉 근본번뇌로 말미암아 비로소 생겨나고 증장된다. 즉, 수면을 떠난 상태의 업은 유(有)를 초래할 만한 공능[能, 功能]을 갖지 않는다. 이는 달리 말하면, 수면(근본번뇌)가 유(有)의 근본이 됨을 말한다.[1][2][22][23] 여기서 유는 욕유 · 색유 · 무색유의 3유를 말한다. 그리고 유(有)는 윤회하는 삶을 뜻한다. 또는 윤회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갖춘 상태의 삶을 뜻한다. 따라서 수면(근본번뇌)이 유(有)의 근본이 된다. 이는 곧 수면(근본번뇌)이 윤회의 근본이 된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그리고 이는 12연기의 유전연기의 근본이 된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24][25][26][27]
《구사론》에 따르면, 수면(근본번뇌)이 유(有) 즉 윤회하는 삶의 근본이 된다. 그 이유는 근본번뇌가 현행할 때 다음의 10가지 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면, 근본번뇌는 다음의 10가지 이유로 인해 유(有)의 근본이 된다. 즉, 근본번뇌는 다음 10가지 작용을 한다. 때문에 업은 유(有) 즉 윤회를 초래할 공능[能, 功能 능력 또는 작용력]을 갖게 된다.[28][29]
- 견근본(堅根本): 근본(根本)을 견고하게 한다. 즉, 번뇌의 득(획득)과 성취를 견고하게 한다.
- 입상속(立相續): 번뇌의 상속을 일으킨다.
- 치자전(治自田): 소의신[自田]을 번뇌를 일으키기에 적합한 상태로 만든다.
- 인등류(引等流): 등류(等流)인 수번뇌(隨煩惱)를 끌어오고 일으킨다.
- 발업유(發業有): 업유(業有)를 일으킨다. 즉 후유(後有)를 초래하는 업을 일으킨다.
- 섭자구(攝自具): 자구(自具: 스스로의 원인)를 포섭한다. 즉 근본번뇌 자신의 자량이 되는 비리작의(非理作意 ; 참답지 못한 사유)를 포섭한다.
- 미소연(迷所緣): 바른 지혜[正慧]를 손상시켜 소연에 대해 미혹하게 한다.
- 도식류(導識流): 식(識)의 흐름을 인도한다. 즉, 후유의 소연에 대해 능히 속생(續生)의 식을 일으킨다. 그리고 온갖 소연에 대해 염오식을 낳는다.
- 월선품(越善品): 선(善)을 어기게 한다.
- 광박의(廣縛義): 널리 속박하여 자계(自界)와 자지(自地)를 초월하지 못하게 한다. 즉 유정 각자의 현재의 계(界)와 지(地)를 초월하지 못하게 한다.
모든 번뇌를 근본번뇌와 수번뇌로 나눌 수 있다. 수번뇌는 근본번뇌로부터 2차적으로 발생하는 번뇌다. 그렇기 때문에 근본번뇌의 기본적인 작용을 그대로 지닌다. 그러므로 위에 열거된 근본번뇌의 10가지 작용은 또한 모든 수번뇌도 공통적으로 가지는 작용이다. 따라서 이는 모든 번뇌가 가지는 공통적인 작용이다.
한편, 무착의 《현양성교론》에서는 다음의 5가지 작용들을 모든 번뇌의 공통적인 작용으로 들고 있다.[30][31][32][33]
번뇌와 12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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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뇌(煩惱) · 업(業) · 유(有: 즉 윤회)를 원인[因]과 결과[果]의 관점에서 나누면, 번뇌(煩惱)와 업(業)은 원인이다. 그리고 유(有)는 결과로 나눌 수 있다. 한편, 다시 번뇌와 업은 서로 원인과 결과의 관계에 있다. 안혜의 《대승광오온론》에서는 12연기의 각 지분들을 원인으로서의 번뇌 · 업, 결과로서의 유(즉 윤회)로 나눈다. 그래서 아래 목록과 같이 구분하고 있다. 즉, 《대승광오온론》에서는 12연기를 원인과 결과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 보다 세밀하게 말하면, 번뇌 · 업 · 유(즉 윤회)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34][35] 여기서 안혜는 유(有)를 생과 노사라는 결과를 일으키는 원인 즉 업으로 파악하고 있다. 여기서 유(有)는 12연기의 제10지분인이다. 이는 욕유 · 색유 · 무색유의 3계의 삶을 말한다. 그런데 이는 한편에서 보면 다음 생과 그에 따른 노사의 원인으로서의 업이다. 그리고 또 다른 한편에서 보면 결과로서의 현재 상태다. 즉 현생의 삶이다. 이처럼 안혜는 12연기를 원인과 결과관점에서 해석한다, 즉 번뇌 · 업 · 유(즉 윤회)의 관점에서 해석한다. 그래서 안혜는 제10지분인 유(有)를 업으로 파악하고 있다.
같이 보기
편집참고 문헌
편집- 곽철환 (2003). 《시공 불교사전》. 시공사 /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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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권오민 (2003). 《아비달마불교》. 민족사.
- 미륵 지음, 현장 한역, 강명희 번역 (K.614, T.1579).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 전자불전연구소 / 동국역경원. K.570(15-465), T.1579(30-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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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K.955, T.1558). 《아비달마구사론》.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 전자불전연구소 / 동국역경원. K.955(27-453), T.1558(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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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세친 지음,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K.644, T.1614). 《대승백법명문론》.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 전자불전연구소 / 동국역경원. K.644(17-808), T.1614(3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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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운허. 동국역경원 편집, 편집. 《불교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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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K.614, T.1585). 《성유식론》.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 전자불전연구소 / 동국역경원. K.614(17-510), T.158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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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황욱 (1999). 《무착[Asaṅga]의 유식학설 연구》. 동국대학원 불교학과 박사학위논문.
- (중국어) 미륵 조, 현장 한역 (T.1579).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 대정신수대장경. T30, No. 1579. CB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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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星雲. 《佛光大辭典(불광대사전)》 3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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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세친 조, 현장 한역 (T.1558). 《아비달마구사론(阿毘達磨俱舍論)》. 대정신수대장경. T29, No. 1558, CB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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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세친 조, 현장 한역 (T.1614). 《대승백법명문론(大乘百法明門論)》. 대정신수대장경. T31, No. 1614, CB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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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T.1585). 《성유식론(成唯識論)》. 대정신수대장경. T31, No. 1585, CB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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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각주
편집- ↑ 가 나 세친 조, 현장 한역 & T.1558, 제19권. p. T29n1558_p0098b18 - T29n1558_p0098b24. 업과 유와 근본번뇌
"前言世別皆由業生。業由隨眠方得生長。離隨眠業無感有能。所以者何。隨眠有幾。頌曰。
隨眠諸有本 此差別有六
謂貪瞋亦慢 無明見及疑
論曰。由此隨眠是諸有本故業離此無感有能。" - ↑ 가 나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 K.955, T.1558, 제19권. p. 853 / 1397. 업과 유와 근본번뇌
"앞(권제13 초)에서 세간의 차별은 모두 업으로 말미암아 생겨나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런데 이와 같은 업은 수면(隨眠, anusaya)으로 말미암아 비로소 생장할 수 있으며, 수면을 떠난 업은 유(有, 욕계·색계·무색의 3유)를 초래할 만한 공능을 갖지 않는다.
그 까닭은 무엇이며, 수면에는 몇 가지가 있는 것인가?
게송으로 말하겠다.
수면은 모든 '유(有)'의 근본으로,
이것의 차별에는 여섯 가지가 있으니
이를테면 탐(貪)·진(瞋)과, 역시 만(慢)·
무명(無明)·견(見), 그리고 의(疑)이다.
隨眠諸有本 此差別有六
謂貪瞋亦慢 無明見及疑
논하여 말하겠다. 이러한 수면은 바로 모든 '유'의 근본이 되기 때문에 이것을 떠난 업은 유를 초래할 만한 어떠한 공능(功能)도 갖지 못하는 것이다." - ↑ 세친 조, 현장 한역 & T.1614, p. T31n1614_p0855b29 - T31n1614_p0855c02. 번뇌심소(煩惱心所)
"四煩惱六者。一貪二嗔。三慢四無明。五疑六不正見。" - ↑ 가 나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6권. p. T31n1585_p0031b15 - T31n1585_p0031b19. 번뇌심소(煩惱心所)
"煩惱心所其相云何。頌曰。
12煩惱謂貪瞋 癡慢疑惡見
論曰。此貪等六性是根本煩惱攝故。得煩惱名。" - ↑ 가 나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6권. p. 305 / 583. 번뇌심소(煩惱心所)
"번뇌심소의 양상은 어떠한가? 게송(『삼십송』의 제12)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번뇌심소는 탐(貪)·진(瞋)·
치(癡)·만(慢)·의(疑)·악견(惡見)이다.124)
논하여 말한다. 이 탐 등 여섯 가지는 체성이 근본번뇌에 포함되기 때문에 번뇌심소라고 이름한다.
124) 번뇌심소 여섯 가지를 밝힌다. 모든 번뇌의 근간인 근본번뇌를 일으키는 심소이다." - ↑ 가 나 다 운허, "根本煩惱(근본번뇌)". 2012년 10월 29일에 확인
"根本煩惱(근본번뇌): ↔수번뇌(隨煩惱). 또는 본번뇌(本煩惱)ㆍ근본혹(根本惑)ㆍ본혹(本惑). 모든 번뇌 가운데서 그 근본이고 자체인 6종의 번뇌. 탐(貪)ㆍ진(瞋)ㆍ치(痴)ㆍ만(慢)ㆍ의(疑)ㆍ악견(惡見)을 말한다. 이 가운데서 악견을 신견(身見)ㆍ변견(邊見)ㆍ사견(邪見)ㆍ견취견(見取見)ㆍ계금취견(戒禁取見)의 5견으로 나누어, 모두 10번뇌를 10사(使)라고도 하며, 처음 5번뇌를 5둔사(鈍使), 뒤의 5번뇌인 5견을 5리사(利使)라 한다." - ↑ 가 나 다 星雲, "根本煩惱". 2012년 10월 29일에 확인
"根本煩惱: 梵語 mūla-kleśa。又作本惑、根本惑。略稱作煩惱。與「隨煩惱」對稱。指諸惑之體可分為貪、瞋、癡、慢、見、疑等六種根本之煩惱。其中,見復分為五,稱為五利使;其他之五煩惱則稱為五鈍使。兩者合之,即為十隨眠。此外亦有八十八使或九十八使之分類。反之,枝末煩惱乃從屬於根本煩惱,具有染污心之作用(染污之心所),又稱隨煩惱、隨惑。
俱舍宗主張枝末煩惱共有十九種,乃大煩惱地法中之放逸、懈怠、不信、昏沉、掉舉(癡除外);大不善地法之無慚、無愧;小煩惱地法之忿、覆、慳、嫉、惱、害、恨、諂、誑、憍;不定地法中之睡眠、惡作等。唯識宗則在十九種中除去不定地法(二),而在大煩惱地法加入失念、散亂、不正知(三);以上共為二十種,稱二十隨煩惱。復次,大煩惱地法又稱大隨煩惱(大隨惑)、大不善地法稱中隨煩惱(中隨惑)、小煩惱地法稱小隨煩惱(小隨惑)。〔俱舍論卷十九、卷二十、成唯識論卷六、瑜伽師地論卷六十六〕(參閱「見惑」2997、「煩惱」5515) p4135" - ↑ 가 나 星雲, "隨眠". 2013년 3월 15일에 확인
"隨眠: 梵語 anuśaya,巴利語 anusaya。為煩惱之異名。煩惱隨逐我人,令入昏昧沈重之狀態;其活動狀態微細難知,與對境及相應之心、心所相互影響而增強(隨增),以其束縛(隨縛)我人,故稱為隨眠。此有貪、瞋、慢、無明(癡)、見(惡見)、疑等六種,稱為六隨眠(六根本煩惱)。其中,貪復分為欲貪與有貪,稱為七隨眠;見分為身、邊執、邪、見取、戒禁取等五見,稱為十隨眠。此外,以此更加細分,則有九十八隨眠。
關於隨眠之體另有異說,說一切有部認為貪等煩惱即隨眠,屬於心相應之法;大眾部、化地部等認為現起之煩惱稱為纏,另外稱熏成種子之法為隨眠,與心不相應;經部認為煩惱於覺醒活動之位為纏,對此,煩惱為眠伏狀態之種子稱為隨眠,為非心相應亦非不相應。於唯識宗,不承認煩惱即隨眠之說,蓋隨眠為煩惱之習氣,即指種子而言。此煩惱之種子隨逐我人,眠伏潛在於阿賴耶識。〔大毘婆沙論卷五十、俱舍論卷十九、卷二十、發智論卷三、品類足論卷三、成唯識論卷九、瑜伽師地論卷五十九、卷八十九〕 p6351" - ↑ 가 나 미륵 조, 현장 한역 & T.1579, 제66권. p. T30n1579_p0663c15 - T30n1579_p0663c16. 3가지 근본번뇌
"是故雖有眾多煩惱及隨煩惱。然佛世尊但立三種根本煩惱。謂貪瞋癡。" - ↑ 운허, "隨煩惱(수번뇌)". 2013년 3월 16일에 확인
"隨煩惱(수번뇌): 수혹(隨惑)이라고도 함. (1) 온갖 번뇌. 일체 번뇌는 모두 몸과 마음에 따라 뇌란케 하므로 수번뇌. (2) 근본 번뇌에 수반하여 일어나는 번뇌. 구사종에서는 이를 방일(放逸)ㆍ해태(懈怠)ㆍ불신(不信)ㆍ혼침(惛沈)ㆍ도거(掉擧)ㆍ무참(無慚)ㆍ무괴(無愧)ㆍ분(忿)ㆍ부(覆)ㆍ간(慳)ㆍ질(嫉)ㆍ뇌 (惱)ㆍ해(害)ㆍ한(恨)ㆍ광(誑)ㆍ첨(諂)ㆍ교(憍)ㆍ수면(睡眠)ㆍ회(悔)의 19종이라 하고, 유식종에서는 분ㆍ한ㆍ부ㆍ뇌ㆍ질ㆍ간ㆍ광ㆍ첨ㆍ해ㆍ교(이상은 소수혹)ㆍ무참ㆍ무괴(이상은 중수혹)ㆍ도거ㆍ혼침ㆍ불신ㆍ해태ㆍ방일ㆍ실념(失念)ㆍ산란ㆍ부정지(不正知, 이상 대수혹)의 20종을 말함." - ↑ 星雲, "隨煩惱". 2013년 3월 16일에 확인
"隨煩惱: 梵語 upakleśā,巴利語 upakkilesa。指隨根本煩惱而起之煩惱。與「根本煩惱」相對稱。又作隨惑、枝末惑。據俱舍論卷二十一載,隨煩惱有二義:(一)指隨心生起而惱亂有情之一切煩惱。(二)指依根本煩惱而起之其他煩惱。書中共舉出十九種隨煩惱,並總括為三類,即:(一)大煩惱地法,指放逸、懈怠、不信、惛沈、掉舉。(二)大不善地法,指無慚、無愧。(三)小煩惱地法,指忿、覆、慳、嫉、惱、害、恨、諂、誑、憍等十種,及不定地法中之睡眠、惡作。
據成唯識論卷六載,隨煩惱指根本煩惱之六大惑以外的二十種法,可分為三類,故又稱「三隨煩惱」。即:(一)小隨煩惱,相對於俱舍論之小煩惱地法而立,指忿、恨、覆、惱、嫉、慳、誑、諂、害、憍等十種;此十種煩惱各別而起,故稱小隨煩惱。(二)中隨煩惱,相對於俱舍論之大不善地法而立,指無慚、無愧;此二種煩惱遍於一切之不善心,稱為中隨煩惱。(三)大隨煩惱,相對於俱舍論之大煩惱地法而立,指掉舉、惛沈、不信、懈怠、放逸、失念、散亂、不正知等八種;此八種煩惱遍於一切染污心,而輾轉與小、中隨煩惱俱生,故稱大隨煩惱。〔大乘阿毘達磨雜集論卷三、品類足論卷一、成實論卷十隨煩惱品、瑜伽師地論卷五十五、華嚴經疏鈔卷三十四〕 p6353" - ↑ 세친 조, 현장 한역 & T.1558, 제21권. p. T29n1558_p0109b13 - T29n1558_p0109b23. 수번뇌: 8전 또는 10전
"後當略論纏煩惱垢攝者。且應先辯。纏相云何。頌曰。
纏八無慚愧 嫉慳并悔眠
及掉舉惛沈 或十加忿覆
無慚慳掉舉 皆從貪所生
無愧眠惛沈 從無明所起
嫉忿從瞋起 悔從疑覆諍
論曰。根本煩惱亦名為纏。經說欲貪纏為緣故。然品類足說有八纏。毘婆沙宗說纏有十。謂於前八更加忿覆。" - ↑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 K.955, T.1558, 제21권. pp. 953-954 / 1397. 수번뇌: 8전 또는 10전
"[이러한 수번뇌에 대해서는] 뒤에서 응당 전(纏)과 번뇌구(煩惱垢)에 포섭시켜 간략히 논설하리라.
바야흐로 먼저 분별해 보아야 할 것이니, '전'의 상은 어떠한가?
게송으로 말하겠다.
전(纏)에는 여덟 가지가 있으니, 무참·무괴·
질(嫉)·간(慳)·회(悔)·수면(睡眠)
그리고 도거·혼침이 바로 그것이다.
혹은 분(忿)과 부(覆)를 더한 열 가지이다.29)
纏八無慚愧 嫉慳幷悔眠
及掉擧惛沈 或十加忿覆
무참과 간과 도거는
모두 탐에서 생겨난 것이며
무괴와 수면과 혼침은
무명으로부터 일어난 것이다.
無慚慳掉擧 皆從貪所生
無愧眠惛沈 從無明所起
질과 분은 진(瞋)에서 일어난 것이고
회는 의(疑)로부터, '부'에 대해서는 여러 쟁론이 있다.
嫉忿從瞋起 悔從疑覆諍
논하여 말하겠다. 근본번뇌를 역시 '전'이라고도 이름하니, 경에서 "욕탐의 전을 연(緣)으로 한다"고 설하였기 때문이다.30)
그런데 『품류족론』에서는 8전이 있다고 설하였지만 비바사종(毘婆沙宗)에서는 '전'에 열 가지가 있다고 설하고 있으니,31) 이를테면 앞의 여덟 가지에 다시 분(忿)과 부(覆)를 더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29) 이 같은 열 가지는 유정을 계박하여 생사의 감옥에 가두기 때문에 이름하여 '전'이라고 하였다. 혹은 이러한 열 가지가 원인이 되어 온갖 악행을 일으키며, 악취로 잡아 가두기 때문에 이름하여 '전'이라고 하였다.(『현종론』 권제27, 앞의 책, p.225)
30) 『잡아함경』 권제35 제977경(대정장2, p.253상), '시바여, 다섯 가지 인(因)과 다섯 가지 연(緣)으로 인해 심법에 우고(憂苦)가 생기니, 이를테면 욕탐전을 인으로 하고 욕탐전을 연으로 하여 심법에 우고가 생기며…….'
31) 『품류족론』 권제1(한글대장경117, p.23). 『대비바사론』 권제47(한글대장경119, p.508) ; 권제50(동 p.579)."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6권. p. T31n1585_p0033b26 - T31n1585_p0033c01. 질(嫉)
"云何為嫉。徇自名利不耐他榮妒忌為性。能障不嫉憂慼為業。謂嫉妒者聞見他榮深懷憂慼不安隱故。此亦瞋恚一分為體。離瞋無別嫉相用故。"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6권. p. 327 / 583. 질(嫉)
"무엇을 ‘질(嫉)심소’251)라고 하는가? 자신의 명예와 이익을 지나치게 구하여, 남의 영화를 참지 못하고 시기함을 체성으로 삼는다. 질투하지 않음[不嫉]을 능히 장애하여 근심함을 업으로 삼는다. 질투하는 사람은 남의 영화를 보고 듣고서 깊이 근심을 품어 안온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도 역시 진(瞋)심소의 일부분을 자체로 삼는다. 진심소에서 떠나서 별도로 진심소의 체상과 작용이 없기 때문이다.
251) 질(嫉, īrṣyā)심소는 ‘질투’, 즉 자신의 이익과 명예를 앞세워 다른 사람의 영화를 질투하는 심리작용이다. 진(瞋)심소의 일부분이다." - ↑ 권오민 2003, 192-197. 근본번뇌(根本煩惱)쪽
"유부 아비달마에서는 이중에서도 특히 수면, 즉 욕탐欲貪·진瞋·견見·의疑·유탐有貪·무명無明의 7수면설을 기초로 하여 이른바 '98수면설'이라고 하는 번뇌의 이론을 대성시키고 있다. 수면(anusaya)이란 원래 기질 경향 성향 등을 의미하며, 불교 특유의 용법으로서는 나쁜 성향, 나쁜 자질을 의미하여 앞서 언급한 것처럼 누·폭류·액·취 등과 함께 번뇌와 동의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보다 엄밀한 의미에서 이것은 현행하는 번뇌나 이차적인 번뇌인 수번뇌를 낳게 하는 잠재된 의식작용, 즉 근본번뇌를 뜻한다. 다시 말해 이것은 모든 존재를 생성시키는 근원적인 힘으로, 결코 한역술어가 지시하는 것과 같은 잠자고 있는 취약한 상태가 아니다. ... 이 같은 이유에서 욕탐 등의 7가지 수면은 모든 번뇌의 근본이 된다. 그런데 7수면설은 탐貪·진瞋·견見·의疑·만慢·무명의 6수면 중의 '탐'을 색·성·향·미·촉의 5욕경欲境을 대상으로 하여 외면적으로 일어나는 욕계 애탐인 욕탐과, 존재자체를 대상으로 하여 내면적으로 일어나는 색·무색계의 애탐인 유탐으로 나눈 것이다. 그리고 유탐을 욕탐과는 별도로 설정하게 된 것은, 상계上界(색계와 무색계)의 존재를 해탈의경지라고 생각하는 자들이 있기 때문에, 다시 말해 범부나 외도들은 무상천에서의 5백대겁 동안의 무상과無常果를 진실의 해탈로 간주하기 때문에 그 같은 주장을 막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탐'이란, 예컨대 아교나 옻이 다같이 점착성을 본질로 하는 것처럼 애착(상계의 경우는 味着이라고 함)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그 본질은 동일하다. 6수면설은 다시 그 중의 '견'을 유신견有身見·변집견邊執見·사견邪見·계금취戒禁取·견취見取의 다섯 가지로 분별함으로써 10수면으로 발전한다. '견(drsti)'이란 의식의 모든 순간에 나타나는 보편적 작용(즉 대지법) 중 '혜'로 분류되는 판단작용을 말하지만, 여기서의 '견'은 물론 그릇된 견해 즉 염오혜染汚慧를 말한다. 즉 그릇된 견해 역시 확인 판단된 것이기 때문이다." - ↑ 세친 조, 현장 한역 & T.1558, 제13권. p. T29n1558_p0067b07 - T29n1558_p0067b12. 세간의 차별과 업
"如前所說有情世間及器世間各多差別。如是差別由誰而生。頌曰。
世別由業生 思及思所作
思即是意業 所作謂身語
論曰。非由一主先覺而生。但由有情業差別起。" - ↑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 K.955, T.1558, 제13권. p. 589 / 1397. 세간의 차별과 업
"앞에서 논설한 바와 같이 유정세간과 기세간에는 각기 다수의 차별이 있으니, 이러한 차별은 무엇에 의해 생겨난 것인가?
게송으로 말하겠다.
세간의 차별은 업에 의해 생겨난 것으로
사(思)와 사의 소작(所作)이니,
사는 바로 의업(意業)이며
사의 소작이란 이를테면 신업과 어업이다.
世別由業生 思及思所作
思卽是意業 所作謂身語
논하여 말하겠다. [세간의 차별은] 단일한 생주(生主)가 일찍이 욕각(欲覺)함으로 말미암아 생겨난 것이 아니라 다만 유정들의 업의 차별에 의해 생겨날 뿐이다.1)
1) 외도들은 만유가 생주(生主, Prajapati)나 자재천(自在天, Mahesvara)과 같은 초월적 신이나 자성(自性, prakṛti)이나 자아(puruṣa)와 같은 근원적 원리에 의해 전개되었다고 하든지, 혹은 원인이 없다고 주장하는 데 반해 유부에서는 만유차별의 참된 원인을 업으로 파악하고, 이하 이에 대해 분별하고 있다. 여기서 욕각(欲覺)이란 생주신이 '내가 다(多)가 되리라' '내가 번식하리라'고 의욕하는 것을 말한다. 『우파니샤드』에 따르면 세계는 바로 이러한 근원적 실재의 의욕으로부터 생겨나게 되었다." - ↑ 星雲, "業". 2013년 3월 17일에 확인
"業: 梵語 karman,巴利語 kamma。音譯作羯磨。為造作之義。意謂行為、所作、行動、作用、意志等身心活動,或單由意志所引生之身心生活。若與因果關係結合,則指由過去行為延續下來所形成之力量。此外,「業」亦含有行為上善惡苦樂等因果報應思想,及前世、今世、來世等輪迴思想。本為印度自古以來所流行之思想,佛教即採用此一觀念,作為人類朝向未來努力之根據;其於佛學中之含意與界說分述如下:
一般而言,業分身、語、意等三業,小乘說一切有部更進一步解釋為:內心欲行某事之意志稱為意業;以身體之行動與言語表現其意志者,即是身業、語業(口業)。此外,業又可分為二種,思業指意志之活動,思已業指思業中已付諸行動者;於此,思業同於意業,思已業同於身、語二業。對三業作用之本體(業體、業性),一切有部等諸部派認為意業屬於心法(意志),而身、語業屬於色法(物質);大乘佛教與經量部則主張所有諸業盡屬於心之活動。若論佛教之基本立場,理應採取後者無疑。
一切有部又主張,色法中之身業、語業(物質之本體)可分表(作、教)與無表(無作、無教)二種,稱為表業、無表業。能表現在外並示予他人者,稱為表業;無法示予他人者,則稱無表業。無表業又作無表色,其本體為色法之一種,起於強烈之善、惡業,但其業兼具身表業、語表業及定等三種性質。
無表業共分三種,即:律儀(由戒、定所起之俱為善)、不律儀(由習慣性所起之惡業,具有強烈之決斷性)與非律儀非不律儀(即處中無表,隨時應善、惡業而起)等三無表。律儀無表在捨戒或出定之間得以持續,其他二無表若非遇特殊障礙,則將持續一生。在此等無表之中,善無表有止惡之作用,惡無表有妨善之作用,人類後天之性格即因此而形成者。身、語二業各有表業、無表業,再加以意業,合稱五業。
若造善惡之業,其後必招感相應之苦樂果報(異熟)。以有業因,故招感業果;非善非惡之無記業則無招果之力。關於業因與業果之關係,一切有部之看法如下:業乃涉及三世實有者,現在之業能成為牽引未來果報之決定因(取果);另一方面,業從過去予果以強烈之作用力,而招感現在之果報(與果)。於此,經量部主張,業乃瞬間消滅者,但其業已將招感果報之種子植於心識,再由此種子引生果報。此種種子思想頗類於一切有部之無表業說。
業有種種分類,但整體而言,吾人一生之果報完全由業來引導,即引業(牽引業、總報業、引因)具有強烈作用力,可支配吾人生於人界、畜生界或其他界等。至若形成人界等個體在諸根、形量、色力莊嚴等各個不同之區別,則由滿業(圓滿業、別報業)來牽引。引業之果報稱總報,滿業之果報稱別報,以上二業合稱總別二業。復次,一切有部主張,一引業生一回,更在其上由眾多之滿業來完成人生,故多業引一生或一業引多生,乃絕對不可能發生者。同時,業有共業、不共業兩種。前者指共通之果報,如山河大地(器世間)、無數之生物等;而有關各個生物之身體,或各個生物特有之果報,則屬不共業。
所謂三性業係指:因善心而起之善業(安穩業)、因惡心而起之不善業(惡業、不安穩業),以及因無記心所起之無記業。惡業為該罰之業,故稱罰業(或罰),而有身、口、意三罰業之稱(三罰)。中阿含經卷三十二說身口意三業中,以意業為最重,此可顯示佛教以動機論為主之觀點;反之,耆那教謂身罰為三罰之最,此乃陷於結果論之偏頗。此外,經過深思熟慮才決斷之造業,稱作故思業、故作業;反之,由非故意之錯誤所造成者,稱作不故思業、不故作業。無記業與不故思業皆不引生果報。在故思業中,積極、強猛之業,稱作增長業;而消極、微弱之故思業,則與不故思業合稱不增長業。逐漸增強其勢之業,稱作增上業、增長業;反之則稱造作業。又欲界眾生所造之惡業,能招感眼耳鼻舌身五識受苦報,故此種業稱身受業;至如色界(初禪天除外)、無色界眾生所造之善業,以第六意識能受樂報,故稱心受業。以上兩者,合稱二受業。
復次,苦受、樂受、捨受(不苦不樂受)等果報,係分別由欲界之惡業、欲界乃至色界第三禪天之善業、色界第四禪天以上的善業之作用所致,故以上諸業依序稱為順苦受業、順樂受業、順不苦不樂受業,合稱三受業。同時,欲界眾生所造之善業能帶來幸福,又稱福業;所造之惡業將導致不幸,故稱非福業。色界、無色界眾生所造之善業,依其禪定之種類,所招感之果報決定不動,故亦稱不動業。福業、非福業、不動業等三者,合稱三業,或三行。再者,惡業又作黑業,善業又作白業,以此配合好壞來說明。欲界之不善業,其性質不善,異熟果不佳,故稱黑黑異熟業;色界、無色界之善業,其性質為善,異熟果佳,故稱白白異熟業。至於欲界之善業,其性質與異熟果悉皆黑白相雜,故稱黑白黑白異熟業。但永斷煩惱之無漏業,其性質已超越相對性之黑白,且異熟不招果報,故稱非黑非白無異熟業。以上合稱四業。在四業之中,前三者屬有漏業,須至最後之無漏業方能完全斷除。此外,因諂而起之業,稱曲業;因瞋而起之業,稱穢業;因貪而起之業,稱濁業。以上三者,並稱曲穢濁三業。又八聖道之第四支為正業,邪業為其相反義。
隨受報時間之遲速,業又可分為四類。即:於現在作業現生受報者,稱為順現業、順現法受業;於現生作業來生受報者,稱為順生業、順次生受業;至第三生以後始報者,稱為順後業、順後次受業。以上三時業之受報有特定之時期,故亦稱定業;不確定何時才受報者,稱為不定業、順不定受業。不定業依其果報內容(定或不定),又有二種不同:確定果報而不確定何時受報者,稱為異熟定時不定;果報與受報時間均不確定者,稱為異熟時俱不定。三時業與不定二業合稱五業。復次,三時業又各分時定異熟定、時定異熟不定,計有六種;與上記之二不定業,合稱八業。
業所作用之依據,或有情招感苦樂果報之通路,稱作業道(根本業道),此有十善業道與十惡業道。對此,一切有部與經量部、大乘唯識宗等,所說略有不同。
業為產生果報(異熟)之因,故又稱業因,或因業。由業所報之果,稱作業果、業報。另一方面,「業因」意指起業之原因(如煩惱等);「因業」則兼具因與業(主因與助緣)兩層意義。牽引業果之力,稱為業力。由業而感苦之果報,稱為業苦;又並舉業與其苦之果報,亦稱業苦。惡業與煩惱並稱業結、業惱。惡業所生之障礙,稱作業障、業累。由業可招感報應,故亦稱業感。過去世所造之業,稱作宿業,或前業。宿業所報之壽命,稱業壽、業受。因宿業而無法避免之重病,稱作業病。宿業所引起之災厄,稱業厄。業能引生果報之道理,一如天道之必然,稱為業天。又以業之如影隨身,故亦稱業影。業能將眾生繫縛於迷界,故作業繫、業羂、業縛、業繩。業一如網,罩人於迷界,故稱業網。惡業有如塵垢,能污及人身,故作業垢、業塵。復次,惡業之作用有人喻為火、魔、賊,故稱業火、業魔(十魔之一)、業賊等。地獄裏,燭照眾生善惡業之鏡,或秤、記錄簿等,分別稱為業鏡、業秤、業簿。惡業之力如風之強猛,故有業風之稱。或謂由惡業能招猛風(如地獄等),故作業風。由宿業所獲得之神通力,稱業通(報通)。能招感無間地獄(果報)之業,稱為無間業。繫縛有情眾生於欲界等三界之業,稱為三界繫業。煩惱能起業,令有情生於各種世界(即潤生),此種招感未來生之業,即稱潤業、潤生業。此外,自己所造之業,必須由自己來承受其果報,稱作自業自得。又於十二緣起中之第十支「有」,後世(阿毘達磨以之為「業」之意,故有「業有」之稱。另據觀無量壽經所載,施、戒、行三福係往生淨土之正因,故有淨業(清淨業)之稱。一般所謂念佛願求往生淨土之行法,即稱為淨業。〔雜阿含經卷十三、卷三十七、卷四十九、中阿含經卷三、卷五十八、長阿含經卷十一、本事經卷一、正法念處經卷三十四、唯識論同學鈔卷一之八、佛法概論第七章(印順)、成佛之道五乘共法章、三乘共法章(印順)、佛學今詮上冊第二章(張澄基)、原始佛教思想論第二篇第四章(木村泰賢著,歐陽瀚存譯)、小乘佛教思想論第五篇第五章(木村泰賢著,演培譯)〕(參閱「業道」5502) p5494" - ↑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한역 & T.99, 제12권 제298경 〈법설의설경(法說義說經)〉. p. T02n0099_p0085b09 - T02n0099_p0085b10. 유(有)
"緣取有者。云何為有。三有。欲有.色有.無色有。" - ↑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한역 & K.650, T.99, 제12권 제298경 〈법설의설경(法說義說經)〉. p. 461 / 2145. 유(有)
"취함을 인연하여 존재가 있다 하니, 어떤 것을 존재[有]라고 하는가? 3유(有)이니, 탐욕의 존재[欲有]·빛깔의 존재[色有]·빛깔이 없는 존재[無色有]이니라." - ↑ 星雲, "三有". 2013년 3월 12일에 확인
"三有: 有,梵語 bhava,其義分類如下:(一)欲有、色有、無色有。義同三界。(一)欲有,欲界天、人、修羅、畜生、餓鬼、地獄,各隨其業因而受果報,稱為欲有。(二)色有,色界四禪諸天,雖離欲界粗染之身,而有清淨之色,稱為色有。(三)無色有,無色界四空諸天,雖無色質為礙,亦隨所作之因,受其果報,稱為無色有。〔大智度論卷三、集異門足論卷四、大毘婆沙論卷六十〕
(二)有情一生之始終分為生有、本有、死有。(一)生有,指託生之最初一剎那。(二)本有,指由生至死之間。(三)死有,指死之瞬間。小乘有部宗則以此三有,加上「中有」,而主張四有之說。〔異部宗輪論〕(參閱「四有」1688)
(三)有漏之異名。漏,為煩惱之異名。煩惱自有情眾生之六根門漏泄無窮,而令其流轉於生死之間,故謂有漏乃三有之因,為其所依、所攝。(參閱「有漏」2452)
(四)善成有、性得有、變異有。乃數論外道所立。(一)善成有,如數論之祖迦毘羅仙人,初生時具法、智、離欲、自在等四德,此四德係因善而得成就,故稱善成有。(二)性得有,如昔時梵王生娑那歌、娑難陀那、娑那多那、娑難鳩摩羅等四子,此四子十六歲時自然成就法、智、離欲、自在等四德,以無因而得,故稱自性有。(三)變異有,師身名變異,因師身故,弟子恭敬親近聽聞得智慧,因智慧得離欲,因離欲得善法,因善法得自在;如是,弟子四德從師身得,故稱變異有。此三有相當於佛法之等起善、生得善、加行善。〔金七十論卷中〕 p548"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6권. p. T31n1585_p0030a04 - T31n1585_p0030a05. 무탐(無貪)심소
"云何無貪。於有有具無著為性。對治貪著作善為業。"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6권. pp. 288-289 / 583. 무탐(無貪)심소
"무엇이 ‘무탐(無貪)심소’25)인가? 윤회의 삶[有]26)과 그 원인[有具]27)에 대해서 탐착하지 않음을 체성으로 삼고, 탐착을 다스려서 선을 행함을 업으로 삼는다.
25) 무탐(無貪, alobha)심소는 애착심을 없애는 심리작용이다. 여기에는 5취온(取)뿐만 아니라 열반에 대한 애착심을 버리는 것도 포함된다. 왜냐하면 열반에 집착하면, 그 집착이 원인이 되어 3계 윤회의 과보가 따라오기 때문이다.
26) 유(有)는 3유(有:三界)의 과보[果], 즉 윤회의 삶을 말한다.
27) 유구(有具)는 3유(有), 즉 윤회의 삶의 원인[因]이다." - ↑ 황욱 1999, 55. 무탐(無貪)심소쪽
"‘無貪’은 有와 有具에 대하여 厭離하여 애착을 없게 하고 마음속에 품지도 않으며 좋아하지도 않아 집착이 없게 하는 것으로써 體를 삼으며, 貪의 장애를 끊는 것으로서 業을 삼는다. 즉, 有179)와 具有180)에 愛着이 없음으로 性用으로 하고, 이와 반대의 貪着을 대치하며 선을 짓는 것을 業用으로 한다.181) 한편 《대승아비달마집론》에서는 有와 有具에 집착하지 않는 것을 體로 하고, 악행에 빠지지 않는데 의지가 되는 것을 業으로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182)
179) ‘有’란 三有의 果 즉 三界의 果報, 다시 말해서 ‘有情의 五蘊’을 의미한다.
180) ‘有具’란 三有를 生할 因 즉, 涅槃[→ 有에 대한 愛着이 되어야 한다]을 말한다.
181) ‘無貪’의 性用은 有과 有具에 대하여 애착을 없게 하는 작용을 말하며, 그 業用은 貪着을 對治하고 善을 짓게 하는 작용을 의미한다. 곧, 無貪은 迷惑의 세계에 살면서 생존에 집착하지 않는 심리작용을 가리킨다.
182) 《大乘阿毘達磨集論》 1(《大正藏》 31, p. 664中). “何等無貪。謂於有有具無著為體。惡行不轉所依為業。”" - ↑ 세친 조, 현장 한역 & T.1558, 제19권. p. T29n1558_p0098b24 - T29n1558_p0098b29. 근본번뇌의 10가지 작용
"何故隨眠能為有本。以諸煩惱現起能為十種事故。一堅根本。二立相續。三治自田。四引等流。五發業有。六攝自具。七迷所緣。八導識流。九越善品。十廣縛義。令不能越自界地故。由此隨眠能為有本。故業因此有感有能。" - ↑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 K.955, T.1558, 제19권. pp. 853-854 / 1397. 근본번뇌의 10가지 작용
"어째서 수면이 능히 '유'의 근본이 된다고 하는 것인가?
모든 번뇌는 현기(現起)하면 능히 열 가지 사업[事]을 행하기 때문으로, 첫 번째는 근본(根本)을 견고하게 하며,1) 두 번째는 [번뇌의] 상속을 일으키며, 세 번째는 자신의 소의신[自田]이 번뇌를 일으키기에 적합하게 하며, 네 번째는 등류(等流)[인 수번뇌(隨煩惱)]를 인기하며, 다섯 번째 업유(業有) 즉 후유를 초래하는 업을 일으키며, 여섯 번째는 자구(自具)를 포섭하며,2) 일곱 번째 [정혜(正慧)를 손상시켜] 소연에 대해 미혹하게 하며, 여덟 번째 식(識)의 흐름을 인도하며,3) 아홉 번째는 선품(善品)을 어기게 하며, 열번째는 널리 속박하는 것이니, [유정을 속박하여] 자계·자지를 초월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즉 수면은 이러한 열 가지 사업으로 말미암아 능히 '유'의 근본이 되기 때문에, 업은 이것에 의해 비로소 '유'를 초래할 공능을 갖게 되는 것이다.
1) 여기서 '근본'은 번뇌의 득(得)을 말한다. 즉 번뇌가 일어남으로 말미암아 번뇌의 득이 더욱더 견고해져 끊을래야 끊을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2) 여기서 '자구'는 번뇌 자신의 자량이 되는 비리작의(非理作意) 즉 참답지 못한 사유를 말한다.
3) 식의 흐름에는 다음 생을 받을 때 부모에 대한 애념(愛念)을 일으키는 속생(續生)의 식과, 소연의 경계에 대해 촉(觸)을 일으키는 촉연(觸緣)의 식이 있다. 곧 번뇌는 후유의 소연에 대해 능히 속생의 식을 일으키며 소연에 대해 능히 염오식을 낳기 때문에 '식의 흐름을 인도한다'고 말한 것이다." - ↑ 무착 조, 현장 한역 & T.1602, 제1권. pp. T31n1602_p0481c27 - T31n1602_p0482a02. 탐(貪)
"貪者。謂於五取蘊愛樂覆藏保著為體。或是俱生或分別起能障無貪為業。障得菩提資糧圓滿為業。損害自他為業。能趣惡道為業。增長貪欲為業。如經說諸有貪愛者為貪所伏蔽。" - ↑ 무착 지음, 현장 한역 & K.571, T.1602, 제1권. p. 19 / 293. 탐(貪)
"탐(貪)103) 심소는 5취온(取薀)104)에 대해서 애착하거나 즐기거나 숨기거나 돌보거나 보존하는 것을 체성으로 삼는다. 혹은 선천적으로 생겨나는 것[俱生起]이고, 혹은 분별에 의해 생겨나는 것[分別起]이다. 능히 무탐을 장애함을 업으로 삼고, 보리의 자량을 얻어서 원만해짐을 장애함을 업으로 삼으며, 자신과 남에게 손해끼치는 것을 업으로 삼고, 능히 악도(惡道)에 나아감을 업으로 삼으며, 탐욕을 증장함을 업으로 삼는다. 경전에서 “탐애가 있는 모든 이는 탐욕에 항복되고 가리운 바가 된다”고 말한 것과 같다.
103) 이하 6가지 근본번뇌심소에 관하여 설명한다. 탐(貪, rāga) 심소는 ‘탐욕’ 즉 애착을 일으키는 심리작용이다. 특히 윤회하는 삶과 그 원인인 5취온(取蘊), 나아가 열반에 대해서까지 애착심을 일으키게 함으로써 고통을 자초한다.
104) 취(取)는 번뇌의 이명(異名)이며, 번뇌는 온(蘊)을 낳으며, 또한 온마(蘊魔)라는 말도 있듯이 온은 번뇌를 낳으므로 온을 취온이라 한다. 그런데 5온(蘊)은 유루(有漏)와 무루(無漏)에 통하고, 5취온(取蘊)은 유루뿐이다." - ↑ 무착 조, 현장 한역 & T.1602, 제1권. p. T31n1602_p0482a03 - T31n1602_p0482a05. 진(瞋)
"瞋者。謂於有情欲興損害為體。或是俱生或分別起能障無瞋為業。如前乃至增長瞋恚為業。如經說諸有瞋恚者為瞋所伏蔽。" - ↑ 무착 지음, 현장 한역 & K.571, T.1602, 제1권. p. 20 / 293. 진(瞋)
"진(瞋)105) 심소는 유정에 대해서 손해끼침을 일으키려는 것을 체성으로 삼는다. 혹은 선천적으로 생겨나는 것이고, 혹은 분별에 의해 생겨나는 것이다. 능히 무진(無瞋)을 장애함을 업으로 삼고, 앞에서와 같이 나아가서106) 성냄[瞋恚]을 증장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다. 경전에서 “진에(瞋恚) 심소가 있는 모든 이는 성냄에 굴복되고 가리운 바가 된다”고 말한 것과 같다.
105) 진(瞋, dveṣa) 심소는 ‘성냄’ 즉 고통과 그 원인에 대해 증오심을 일으키는 심리작용이다. 이것은 몸과 마음을 열뇌(熱惱)하게 하여 갖가지 악업을 짓게 만든다.
106) 앞의 탐(貪)에 대한 설명에서 “보리의 자량을 얻어서 원만해짐을 장애함을 업으로 삼으며, 자신과 남에게 손해끼치는 것을 업으로 삼고, 능히 악도에 나아감을 업으로 삼으며”의 문장을 가리킨다. 이하 번뇌심소에 대한 설명에서 “여전내지(如前乃至)”는 이와 같다." - ↑ 안혜 조, 지바하라 한역 & T.1613, p. T31n1613_p0853a06 - T31n1613_p0853a18. 사견(邪見)
"云何邪見。謂謗因果。或謗作用。或壞善事。染慧為性。謗因者。因謂業煩惱性。合有五支。煩惱有三種。謂無明愛取。業有二種謂行及有。有者。謂依阿賴耶識諸業種子此亦名業。如世尊說。阿難。若業能與未來果彼亦名有。如是等。此謗名為謗因。謗果者。果有七支。謂識名色六處觸受生老死。此謗為謗果。或復謗無善行惡行。名為謗因。謗無善行惡行果報。名為謗果。謗無此世他世。無父無母。無化生眾生。此謗為謗作用。謂從此世往他世作用。種子任持作用。結生相續作用等。謗無世間阿羅漢等。為壞善事。斷善根為業。不善根堅固所依為業。又生不善。不生善為業。" - ↑ 안혜 지음, 지바하라 한역, 조환기 번역 & K.619, T.1613, pp. 11-12 / 24. 사견(邪見)
"무엇을 사견이라고 하는가? 인과를 비방하고, 혹은 작용(作用)을 비방하고, 흑은 선한 일을 파괴하는 오염된 지혜를 성질로 한다. 인(因)을 비방한다란 무슨 뜻인가? 인은 업의 번뇌성을 말한다. 합해서 다섯 가지가 있다.
번뇌에는 무명 · 애(愛) · 취(取)의 세 가지가 있다. 업에는 행(行) 및 유(有)의 두 가지가 있다. 유란 아뢰야식(阿賴耶識)에 의지하는 모든 업의 종자를 말한다. 이는 또한 업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아난아, 만약 업이 능히 미래의 과보를 제공한다면 그것은 또한 유라고도 말한다.……”
이를 비방하는 것을 인을 비방한다고 안다. 과보를 비방한다란 무슨 뜻인가? 과보는 식(識) · 명색(名色) · 6처(處) · 촉(觸) · 수(受) · 생(生) · 노사(老死)의 일곱 가지가 있다. 이를 비방함이 과보를 비방하는 것이다.
또한 선행(善行)과 악행(惡行)이 없다고 하는 것은 인을 비방함이고, 선행과 악행의 과보가 없다고 비방하는 것은 과보를 비방함이다.
이 세상과 저 세상이 없고,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고, 화생(化生)으로 태어나는 중생도 없다고 비방한다. 이러한 비방은 작용을 비방하는 것이다. 이 세상으로부터 저 세상으로 왕생하는 작용, 종자를 지니고 있는 작용, 생을 맺어 상속하는 작용 등을 말한다. 세간과 아라한 등이 없다고 비방하는 것은 선한 일을 파괴함이다. 선근을 끊는 것을 행동양식으로 하고, 불선근(不善根)이 견고해지는 것이 나타나는 행동양식이다. 또한 불선을 낳고, 선을 낳지 않는 것을 행동양식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