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불교)

불교 용어의 하나
(4종선에서 넘어옴)

불교에서 3성(三性)은 선(善)과 불선(不善)의 기준에 따라, 즉 도덕 · 윤리 · (카르마)의 관점에서 일체법을 분류했을 때의 세 갈래인 (善, 산스크리트어: kuśala, 유익함· 불선(不善, 산스크리트어: akuśala, 해로움· 무기(無記, 산스크리트어: avyākrta, 유익하지도 해롭지도 않음)를 가리킨다.[1][2][3][4]

부파불교에서는 결과를 기준으로 보아서 편안하고 즐거운 과보[樂報]를 받을만한 (法, 특히 마음작용) 즉 자리(自利)의 (善)이라고 한다. 대승불교에서는 현재 · 미래에 걸쳐 자기와 남을 순익(順益)하는 (法, 특히 마음작용) 즉 자리이타(自利利他)의 을 말한다.[5] 순익(順益)에서 순(順)은 '편안하게 하다, 안락하게 하다, 도리(道理)에 따르게 하다'의 뜻이며,[6] 익(益)은 '이롭게 하다, 돕다, 넉넉하게 하다, 향상되게 하다'의 뜻이다.[7] 선의 성질을 선성(善性)이라 한다. 불교에서는 성질과 별도로 존재하는 그 성질을 가진 자 또는 을 세우지 않기 때문에 선성(善性)은 선(善)과 동의어이다. (참고: 행위자)

불선(不善)은 (惡)이라고도 하며, 현세나 내세에 자기와 남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성질을 가진 (法, 특히 마음작용)을 말한다.[8] 또는 '평화롭지 않음[不安隱]'을 본질적 성질로 하여 현세나 내세를 좋지 않게 만드는 작용을 하는 어둠의 성질의 (法, 특히 마음작용)을 말한다.[9] 불선 또는 악의 성질을 불선성(不善性) 또는 악성(惡性)이라 한다. 선성(善性)과 마찬가지로, 불선성 또는 악성은 불선 또는 악과 동의어이다.

무기(無記)는 불선(악)도 아닌 (法, 특히 마음작용)이다.[3] 선 · 불선 어느 것으로도 기표(記表) · 언표(言表) 또는 기별(記別)할 수 없는 (法, 특히 마음작용)이기 때문에 무기(無記)라 한다.[10][11][12][13] (記)는 (善) 혹은 (惡) 혹은 이들 둘 다를 말한다. 은 각각 애과(愛果)와 비애과(非愛果) 즉 애락할 만한 과보와 애락할 만하지 않은 과보를 낳으며 승자체(勝自體) 즉 뛰어난 자체(自體) 즉 뛰어난 성질이므로 기별(記別)할 수 있기 때문에 (記)라고 한다.[12][13] 무기의 성질을 무기성(無記性)이라 한다. 선성(善性)과 마찬가지로, 무기성은 무기와 동의어이다.

한편, 불교의 이러한 선 · 불선 · 무기의 정의는 상당히 상대적이고 개인중심적이고 현실중시주의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즉, 비록 불교에서도 절대적인 선 즉 승의선(勝義善)과 절대적인 악 즉 승의불선(勝義不善)을 정의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 불선 · 무기에 대한 불교의 정의는 현재의 전체적인 모습보다 나은 상태를 가져오는 것이라면 이고, 현재의 전체적인 모습과 비슷한 상태를 가져오는 것이라면 무기이고, 현재의 전체적인 모습보다 나쁜 상태를 가져오는 것이라면 불선()이라고 정의하는 것이므로, 상당히 상대적이고 인간 개개인 중심적이고 현실을 중시하는 정의라고 할 수 있다.

선의 4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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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파불교설일체유부대승불교유식유가행파법상종에 따르면, 모든 (善, 산스크리트어: kuśala)을 그것이 생겨나는 원인에 따라 분류할 경우 승의선(勝義善) · 자성선(自性善) · 상응선(相應善) · 등기선(等起善)의 네 갈래로 나뉜다. 이 네 가지 갈래를 4종선(四種善) 또는 4선(四善)이라 한다.[14][15][16][17]

승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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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의선(勝義善)의 문자 그대로의 뜻 또는 일반 사전적인 의미는 '궁극적 의미에서의 선(善), 가장 뛰어난 선(善), 최고의 선(善)[18], 가장 훌륭하며 진실한 선(善)[19], 또는, 우주 만유의 평등하고 무차별한 절대적 진리의 선(善)[20]'으로, 불교에서는 무위(無爲)의 (善), 즉 진해탈(眞解脫: 진실의 해탈), 즉 열반(涅槃)을 말한다. 열반은 최고로 안온(安隱)하며 모든 괴로움이 영원히 적멸해 있기 때문에 승의선이라고 한다.[14][15]

설일체유부5위 75법(五位七十五法)의 법체계에서, 승의선무위법 위(位)의 3가지 무위법들, 즉 허공(虛空) · 택멸(擇滅) · 비택멸(非擇滅)의 3무위(三無爲) 중 택멸, 즉 택멸무위에 해당하며, 택멸 또는 택멸무위는 곧 열반을 말한다.[21]

유식유가행파법상종5위 100법(五位百法)의 법체계에서, 승의선무위법 위(位)의 6가지 무위법들 모두, 즉 허공(虛空) · 택멸(擇滅) · 비택멸(非擇滅) · 부동(不動) · 상수멸(想受滅) · 진여(眞如)의 6무위(六無爲) 모두를 말한다.[21]

자성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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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성선(自性善)은 본질상 (善)인 것을 말하는데, (慚)과 (愧) 그리고 선근(善根)이 자성선에 해당한다. 선근(善根)은 온갖 을 내는 근본이란 뜻으로, 무탐(無貪) · 무진(無瞋) · 무치(無癡)의 3가지 을 말한다. 이들을 3선근(三善根)이라고도 하므로, 선근3선근과 같은 말이다. 따라서, 자성선은 (慚) · (愧) · 무탐(無貪) · 무진(無瞋) · 무치(無癡)의 5가지의 을 말한다.[22][23][24] 즉, 이들 5가지는 그 본질상 편안하고 즐거운 과보[樂報]를 낳는 것이며 또는 현재 · 미래에 걸쳐 자기와 남을 순익(順益)하는 것이다.

설일체유부5위 75법(五位七十五法)의 법체계에서, 5가지 자성선(慚) · (愧) · 무탐(無貪) · 무진(無瞋)의 4가지 마음작용심소법(心所法: 46가지) 위(位)의 대선지법(大善地法: 10가지)에 속한다. 그러나, 무치(無癡)는 대선지법(大善地法: 10가지)에 속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무치심소법 위(位)의 대지법(大地法: 10가지)에 속한 (慧)를 본질로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25]

반면, 유식유가행파법상종5위 100법(五位百法)의 법체계에서는, (慚) · (愧) · 무탐(無貪) · 무진(無瞋) · 무치(無癡)의 5가지 마음작용이 모두 심소법(心所法: 51가지) 위(位)의 선심소(善心所: 11가지)에 속한다. 즉, 대승불교에서는 무치(無癡)를 (慧)와는 구분되는 별도의 본질을 지닌 (善)으로 규정하고 있다.[26][27]

상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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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응선(相應善)이란 본질상 무기(無記)이지만 자성선과 상응함으로써 비로소 (善)이 되는 (法, 특히 마음작용)을 말한다.[28]

즉, 설일체유부5위 75법(五位七十五法)과 유식유가행파5위 100법(五位百法)의 법체계에서,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은 그리고 자성선마음작용들을 제외한 마음작용(심소법)들은 (慚) · (愧) · 무탐(無貪) · 무진(無瞋) · 무치(無癡)의 마음작용의 하나 혹은 다수와 상응할 때 비로소 이 되며, 자성선마음작용상응하지 않을 때는 이 되지 않는다.[22][28] 즉,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과 자성선마음작용들을 제외한 마음작용(심소법)들은 자성선상응할 경우에만 비로소 편안하고 즐거운 과보를 낳는 것 또는 현재 · 미래에 걸쳐 자기와 남을 이익되게 하는 것, 즉 (善)이 된다.

달리 말하면,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에 대하여 선심(善心), 선한 마음, 착한 마음 또는 선량한 마음이라고 말할 때, 이것은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이 자성선 중의 하나 혹은 다수와 상응하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그리고, 마음작용(심소법)의 경우에는, 예를 들어, (信: 믿음)과 (勤: 노력)은 그 자체로는 선도 악도 아닌 무기(無記)인데, (慚) · (愧) · 무탐(無貪) · 무진(無瞋) · 무치(無癡)와 상응하게 되면 비로소 (善)이 된다.[28] 즉, 편안하고 즐거운 과보를 낳는 것 또는 현재 · 미래에 걸쳐 자기와 남을 이익되게 하는 것이 된다. 말하자면, 믿음이 자성선과 상응할 때 비로소 그 믿음은 비로소 맹목적인 믿음이 아니라 "불교적 개념의 선한" 믿음이 되며, 노력이 자성선과 상응할 때 그 노력은 비로소 맹목적인 노력이 아니라 "불교적 개념의 선한" 노력이 된다.

즉, 부파불교설일체유부의 관점에서는, 5위 75법(五位七十五法)의 법체계의 심소법(心所法: 46가지) 위(位)의 대선지법(大善地法: 10가지)에 속한 (信: 믿음)과 (勤: 노력)은 그냥 일반적인 믿음노력을 모두 가리키는 것이 아니며, 반드시 5가지 자성선 중의 하나 혹은 다수와 상응한 상태의 믿음노력을 말한다. 이러한 점은 대승불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즉, 유식유가행파법상종5위 100법(五位百法)의 법체계심소법(心所法: 51가지) 위(位)의 선심소(善心所: 11가지)에 속한 (信: 믿음)과 (勤: 노력)은 그냥 일반적인 믿음노력을 모두 가리키는 것이 아니며, 반드시 5가지 자성선 중의 하나 혹은 다수와 상응한 상태의 믿음노력을 말하는 것이다.

한편, 성질이 불선자성불선 등은 자성선의 법과 상응 자체를 할 수가 없으므로, 이들이 상응선이 될 수는 없다. 다만, 자성불선 등을 끊는 것, 즉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이 더 이상 자성불선 등과 상응하지 않는 것은 노력에 의해 가능하다.

이 노력의 진행 과정을 보다 자세히 서술하면, 자기에 대한 반성인 (慚: 자성선에 속함)과 타인에 대한 반성인 (愧: 자성선에 속함)와 상응함으로써 그 결과 현재 상응하고 있는 불선과의 상응의 고리가 1차적으로 끊어진다. 그런 후, 다시, 현재 상응하고 있는 불선의 성격에 비추어 그것을 대치(對治)할 수 있는 성격의 무탐 · 무진 · 무치 중 하나 혹은 다수와 상응함으로써, 그 결과 현재 상응하고 있는 불선과의 상응의 고리가 2차적으로 끊어진다. 그런 후, 다시, 대선지법(大善地法: 10가지) 또는 선심소(善心所: 11가지)의 상응선들 중 현재의 불선대치(對治)할 수 있는 정반대의 상응함으로써, 현재의 불선과의 상응의 고리가 3차적으로 끊어지게 된다. 그리고 이 3차적인 끊어짐은 곧 불선으로부터 멀리 떠남[遠離]이며, 또한 이 멀리 떠남[遠離] 그 자체가 곧 여태 상응했던 불선과는 정반대의 을 완전히 성취한 것이며, 달리 말하면, (불선)을 극복한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 전체에 일관하는 원리는 (불선)과 싸우지 않는 것이다. 즉, 오직 상응함으로써 (불선)과의 상응이 자연히 끊어지게 되고 이에 따른 결과를 일컬어서 (불선)을 극복하였다고 말하는 것일 뿐이다. 그리고 (불선)과 싸우지 않는다는 것은 (불선)에 무지하거나 (불선)을 무시해도 좋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1차적인 끊어짐이 생겨나게 하기 위한 (慚)과 (愧)와의 상응, 2차적인 끊어짐이 생겨나게 하기 위한 3선근과의 상응, 3차적인 끊어짐이 생겨나게 하기 위한 상응선과의 상응은 모두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이 현재 상응하고 있는 (불선)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아는 것을 전제한다. 이런 면에서 (善)뿐만 아니라 (불선) 즉 잡염(雜染) 즉 번뇌(煩惱)에 대해서도 밝히 아는 것은 필수적인 사항이다. 그리고 이것은 불교에서 번뇌론이 발달한 이유이기도 하다. (참고: 선심소(善心所), 잡염심소(雜染心所), 번뇌(煩惱))

등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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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기선(等起善)이란 자성선이나 상응선상응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에 의해 일으켜져서 해당 자성선 또는 상응선과 등기(等起: 함께 일어남)하는 신업(身業)과 어업(語業), 그리고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이 자성선이나 상응선상응할 때와 이 상응의 결과 해당 자성선이나 상응선일어날[現行] 때 일종의 원리들 또는 법칙들로서 등기(等起: 함께 일어남)하는 불상응행법(不相應行法)을 통칭하여 말한다.[29][30]

설일체유부의 교학에 따르면, 신업(身業)과 어업(語業)에는 각각 표업(表業)과 무표업(無表業)이 있으므로, 여기서의 신업(身業)과 어업(語業)은 구체적으로는 신표업(身表業) · 신무표업(身無表業) · 어표업(語表業) · 어무표업(語無表業)의 4가지를 말한다.[29] 그리고 여기서의 불상응행법(不相應行法)은 5위 75법의 법체계에서 불상응행법(不相應行法) 위(位)의 (得) · 비득(非得) · 동분(同分) · 무상과(無想果) · 무상정(無想定) · 멸진정(滅盡定) · (命) · (生) · (住) · (異) · (滅) · 명신(名身) · 구신(句身) · 문신(文身)의 14가지 법 중에서 (得)과 (生) · (住) · (異) · (滅)의 4상(四相)과 무상정(無想定) · 멸진정(滅盡定)의 2가지 무심정(無心定)의 총 7가지를 말한다.[31]

불선의 4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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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선(不善, 산스크리트어: akuśala)은 (惡, 산스크리트어: pāpa)이라고도 하며, 현세나 내세에 자기나 남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성질을 가진 (法, 특히 마음작용)을 말한다.[8] 또는 '평화롭지 않음[不安隱]'을 본질적 성질로 하여 현세나 내세를 좋지 않게 만드는 작용을 하는 어둠의 성질의 (法)을 말한다.[9]

부파불교설일체유부대승불교유식유가행파법상종에 따르면, 모든 불선(不善)을 그것이 생겨나는 원인에 따라 분류할 경우 승의불선(勝義不善) · 자성불선(自性不善) · 상응불선(相應不善) · 등기불선(等起不善)의 네 갈래로 나뉜다. 이 네 가지 갈래를 4종불선(四種不善) 또는 4불선(四不善)이라 한다.[32][33][34]

승의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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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의불선(勝義不善)은 문자 그대로의 뜻은 '궁극적 의미에서의 불선(不善) 또는 최고의 불선(不善)'으로, 생사법(生死法), 즉 생사윤회를 일으키는 온갖 법, 즉 유루법을 말한다. 이러한 은 모두 괴로움[苦]을 본질적 성질[自性]로 하기 때문에 지극히 평화롭지 못한[不安隱]데, 이는 마치 고질병과도 같으므로 승의불선이라 한다.

勝義不善。謂生死法。由生死中諸法皆以苦為自性極不安隱猶如痼疾。

승의불선(勝義不善)이란 생사(生死)의 법을 말한다. 즉 생사 중에 존재하는 온갖 법은 모두 괴로움을 자성으로 삼아 지극히 안온하지 않기 때문으로, 이는 마치 고질병과도 같다.

— 《구사론》, 제13권. 한문본 & 한글본

달리 말하면, 궁극적 입장에서 보면, 일체의 유루법(번뇌와 유루의 선, 즉, 도제와 멸제를 제외한 모든 법)은 그것이 불선()에 속한 유루법(지금보다 나쁜 결과를 가져올 법)이건, 혹은 무기에 속한 유루법(지금보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을 결과를 가져올 법)이건, 혹은, 예를 들어 세간정견(世間正見)과 같은 (善)에 속한 유루법(지금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올 법)이건 모두 불선(不善) 즉 (惡)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즉 모든 유루법(번뇌와 유루의 선, 즉, 도제와 멸제를 제외한 모든 법, 즉, 고제와 집제의 모든 법)은 출세간무루법이 아니기 때문에 모두 현세나 내세에 자기나 남에게 좋지 않은 결과, 즉 생사윤회를 가져올 수 밖에 없고, 이러한 상태는 평화롭지 않은 상태[不安隱]라는 의미이다. 즉, 궁극적으로 말하자면, 스스로도 생사윤회에서도 벗어나지 못하고 또한 남도 생사윤회를 벗어날 수 있도록 도울 수 없는 상태를 '궁극적 의미에서의 불선(不善) 또는 최고의 불선(不善)'으로 정의할 수 있으며, 또한 이러한 상태를 평화롭지 않은 상태[不安隱]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달리 말해, 세간의 선 · 불선 · 무기는 차례대로 좋은 과보 · 나쁜 과보 ·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과보를 낳겠지만 이러한 과보는 모두 세간에 속한 것이므로, 달리 말해, 세간의 모든 선 · 불선 · 무기는 '출세간의 도' 즉 도제에 속한 것이 아니므로 생사윤회를 벗어나게 하지는 못한다. 이런 궁극의 관점에서는 이들 모두를 악 즉 불선 즉 평화롭지 않은 것[不安隱] 즉 고요하지 않은 것[不寂靜] 즉 번뇌라고 한다는 것이다.

若爾便無一有漏法是無記或善。皆生死攝故。
若據勝義誠如所言。然於此中約異熟說。諸有漏法若不能記異熟果者立無記名。 於中若能記愛異熟說名為善故無有過。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다시 말해 생사(生死)를 승의불선이라고 한다면] 유루법으로서 무기이거나 혹은 선한 성질인 것은 아무것도 없지 않겠는가? 그것들은 모두 생사에 포섭되므로 그렇지 않겠는가?

만약 승의에 근거하여 말할 경우 참으로 말한 바와 같겠지만, 여기에서는 이숙에 근거하여 설한 것이다. 즉 온갖 유루법으로서 능히 그 성질을 무엇이라고 기표(記表)할 수 없는 이숙과라면 '무기'라는 명칭을 설정하고, 능히 좋아할 만한[可愛] 이숙과라고 기표할 수 있으면 그것을 일컬어 '선'이라고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는 어떠한 허물도 없는 것이다.

— 《구사론》, 제13권. 한문본 & 한글본

승의불선 또는 승의선과 관련된 사항으로, 고타마 붓다는 《잡아합경》 제28권 제785경 〈광설팔성도경〉에서 정견(즉 반야) 등 팔정도의 각각은 좋은 세계로 향하게 하는 것과 출세간으로 향하게 하는 두 가지가 있다고 설하고 있다. 즉, 불교의 교의에서 일반적으로 도제 즉 승의선 즉 출세간의 선법(善法)에 포함시키는 팔정도조차도 궁극의 관점에서 볼 때, 즉, 승의불선 · 승의선의 관점에서 볼 때, 어떻게 쓰는가에 따라 승의불선에 속할 수도 있고 승의선에 속할 수도 있다고 말씀하고 있다.

T02n0099_p0203a19║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
T02n0099_p0203a20║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如上說。差別
T02n0099_p0203a21║者:「何等為正見?謂正見有二種,有正見,是
T02n0099_p0203a22║世、俗,有漏、有取,轉向善趣;有正見,是聖、出世
T02n0099_p0203a23║間,無漏、無取,正盡苦,轉向苦邊。何等為正
T02n0099_p0203a24║見有漏、有取,向於善趣?若彼見有施、有說,
T02n0099_p0203a25║乃至知世間有阿羅漢,不受後有,是名世
T02n0099_p0203a26║間正見,世、俗,有漏、有取,向於善趣。何等為正
T02n0099_p0203a27║見是聖、出世間,無漏、不取,正盡苦,轉向苦邊?
T02n0099_p0203a28║謂聖弟子苦苦思惟,集、滅、道道思惟,無漏思
T02n0099_p0203a29║惟相應,於法選擇,分別推求,覺知黠慧,開
T02n0099_p0203b01║覺觀察,是名正見是聖、出世間,無漏、不取,正
T02n0099_p0203b02║盡苦,轉向苦邊。
...
T02n0099_p0204a05║何等為正定?正定有二種。有正定,世、
T02n0099_p0204a06║俗,有漏、有取,轉向善趣;有正定,是聖、出世間,
T02n0099_p0204a07║無漏、不取,正盡苦,轉向苦邊。何等為正定世、
T02n0099_p0204a08║俗,有漏、有取,轉向善趣?若心住不亂、不動、攝
T02n0099_p0204a09║受、寂止、三昧、一心,是名正定世、俗,有漏、有取,
T02n0099_p0204a10║轉向善趣。何等為正定是聖、出世間,無漏、不
T02n0099_p0204a11║取,正盡苦,轉向苦邊?謂聖弟子苦苦思惟,集、
T02n0099_p0204a12║滅、道道思惟,無漏思惟相應心法住,不亂、不
T02n0099_p0204a13║散、攝受、寂止、三昧、一心,是名正定是聖、出世
T02n0099_p0204a14║間,無漏、不取,正盡苦,轉向苦邊。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어떤 것이 바른 견해인가? 바른 견해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세상 사람과 세속의 바른 견해로서 번뇌[漏]가 있고 취함[取]이 있으면서 좋은 세계로 향하는 것이요,또 하나는 성인과 출세간(出世間)의 바른 견해로서 번뇌가 없고 취함이 없어, 바로 괴로움을 없애 괴로움의 끝으로 향하는 것이다.

어떤 것을 세상 사람과 세속의 바른 견해로서 번뇌가 있고 취함이 있으면서 좋은 세계로 향하는 것이라고 하는가? 만일 그가 보시[施]가 있고 주장[說]이 있음을 보고,……(내지)……이 세상에 어떤 아라한이 있어 후생(後生)에 몸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면, 그것이 세간의 바른 견해요, 세상 사람과 세속의 바른 견해로서 번뇌가 있고 취함이 있으면서 좋은 세계로 향하는 것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성인과 출세간의 바른 견해로서, 번뇌가 없고 취함이 없어, 바로 괴로움을 없애 괴로움의 끝으로 향하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는 괴로움을 괴로움이라 생각하고, 괴로움의 발생[集]ㆍ소멸[滅]도 마찬가지로 생각하며, 소멸에 이르는 길[道]을 소멸에 이르는 길이라 생각하여, 번뇌가 없는 생각과 서로 호응하여, 법을 선택하고 분별하여 깨달아 앎을 구하고 지혜로 깨닫고 관찰한다. 이것을 성인과 출세간의 바른 견해로서, 번뇌가 없고 취함이 없어 바로 괴로움을 없애 괴로움의 끝으로 향하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

어떤 것이 바른 선정[正定]인가? 바른 선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세상 사람과 세속의 바른 선정으로, 번뇌가 있고 취함이 있으면서 좋은 세계로 향하는 것이요, 하나는 성인과 출세간의 바른 선정으로, 번뇌가 없고 취함이 없어, 바로 괴로움을 없애 괴로움의 끝으로 향하는 것이다. 어떤 것을 세상 사람과 세속의 선정으로, 번뇌가 있고 취함이 있으면서 좋은 세계로 향하는 것이라고 하는가? 만일 마음이 머물되, 산란하지 않고 동요되지 않으며, 거두어 잡아, 고요히 그치고 삼매에 들어 한마음이 되면, 이것을 세상 사람과 세속의 바른 선정으로서, 번뇌가 있고 취함이 있으면서 좋은 세계로 향하는 것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성인과 출세간의 바른 선정으로서 번뇌가 없고 취함이 없어, 바로 괴로움을 없애 괴로움의 끝으로 향하는 것이라고 하는가? 거룩한 제자는 괴로움을 괴로움이라고 생각하고, 괴로움의 발생[集]ㆍ소멸[滅]도 그렇게 생각하며, 소멸에 이르는 길[道]을 소멸에 이르는 길이라고 생각하여, 번뇌가 없는 생각과 서로 호응하여 마음이 머물되, 산란하지 않고 동요되지 않으며, 거두어 잡아, 고요히 그치고 삼매에 들어 한마음이 되면, 이것을 성인과 출세간의 바른 선정으로서, 번뇌가 없고 취함이 없어, 바로 괴로움을 없애 괴로움의 끝으로 향하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 《잡아함경》 제28권 제785경 〈광설팔성도경〉(廣說八聖道經)    한문본 & 한글본

자성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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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성불선(自性不善)은 본질불선(不善)인 것을 말하는데, 무참(無慚)과 무괴(無愧) 그리고 불선근(不善根)이 자성불선에 해당한다. 불선근(不善根)은 온갖 불선을 내는 근본이란 뜻으로, (貪) · (瞋) · (癡)의 3가지 불선마음작용 또는 번뇌를 말하며, 3불선근(三不善根)이라고도 한다. 따라서, 자성불선은 무참(無慚) · 무괴(無愧) · (貪) · (瞋) · (癡)의 5가지의 마음작용을 말한다.[35][36] 즉, 이들 5가지는 마음작용은 그 본질상 평화롭지 못한[不安隱] 마음작용들이며 또한 현세나 내세에 자기나 남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성질의 마음작용들이다.

즉, 모든 유루법들 중에서 이들 5가지의 마음작용들은 다른 불선법과 상응하거나 다른 불선법에 의해 일으켜질[等起] 필요 없이 그 자체가 바로 불선마음작용들로서, 비유하자면 오로지 독(毒)으로 구성된 독약(毒藥)과도 같은 것이다.[35][36]

상응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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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응불선(相應不善)이란 본질무기(無記)이지만 자성불선과 상응함으로써 비로소 불선(不善)이 되는 을 말한다.[37][38]

즉, 본질무기(無記)인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과 자성불선이 아닌 다른 마음작용들은 무참(無慚) · 무괴(無愧) · (貪) · (瞋) · (癡)의 5가지의 마음작용들 중 어느 하나 혹은 다수와 상응할 때 비로소 불선이 되며, 상응하지 않을 때는 불선이 되지 않는다. 비유하자면,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과 자성불선이 아닌 다른 마음작용들은 물[水]에 해당하고 이들 5가지 마음작용들 즉 자성불선은 독약(毒藥)에 해당하며 상응불선은 물에 독약이 섞인 상태인 독수(毒水)에 해당한다.[37][38]

등기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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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기불선(等起善)이란 자성불선이나 상응불선상응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에 의해 일으켜져서 해당 자성불선 또는 상응불선과 등기(等起: 함께 일어남)하는 신업(身業)과 어업(語業), 그리고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이 자성불선이나 상응불선상응할 때와 이 상응의 결과 해당 자성불선이나 상응불선일어날[現行] 때 일종의 원리들 또는 법칙들로서 등기(等起: 함께 일어남)하는 불상응행법(不相應行法)을 통칭하여 말한다.[39][40]

비유하자면,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과 자성불선이 아닌 다른 마음작용들은 물[水]에 해당하고 무참(無慚) · 무괴(無愧) · (貪) · (瞋) · (癡)의 5가지 마음작용들 즉 자성불선은 독약(毒藥)에 해당하며 상응불선은 물에 독약이 섞인 상태인 독수(毒水)에 해당하는데, 등기불선젖소(마음, 즉 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가 독수(毒水: 상응불선)를 먹음(즉, 상응)에 따라 생겨나는 우유[乳: 등기불선, 즉 불선행동과 그에 따라 쌓인 ]에 해당한다.[39][40]

무기의 2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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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無記, 산스크리트어: avyākrta)는 으로도 불선으로도 기표할 수 없는 (法, 특히 마음)을 말한다.[3][10][11][41]

무기(無記)는 승의무기(勝義無記)와 자성무기(自性無記)의 2가지로 분류하는 분류법이 있으며, 또한 유부무기(有覆無記)와 무부무기(無覆無記)의 2가지로 분류하는 분류법이 있다. 후자의 분류법이 더 널리 사용되는 분류법이며 전자를 포괄하는 더 자세하고 발달된 분류법이다. 전자의 분류법은 부파불교설일체유부의 교학에서 나오며, 후자의 분류법은 대승불교에서 주로 사용된다.[10][11][41]

승의무기·자성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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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파불교설일체유부대승불교유식유가행파법상종에 따르면, 모든 무기(無記)를 그것이 생겨나는 원인에 따라 분류할 경우, 무기에는 승의무기(勝義無記)와 자성무기(自性無記)의 2분류만이 있으며, 상응무기(相應無記)와 등기무기(等起無記)는 존재하지 않는다.[42][43]

승의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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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의무기(勝義無記)는 《구사론》의 설일체유부의 교학에 따르면 허공무위(虛空無爲)과 비택멸무위(非擇滅無爲)의 2가지 무위법을 말한다.[42][43]

자성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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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사론》에 따르면, 궁극적인 입장에서 본다면, 즉 생사(生死)를 승의불선(勝義不善)이라고 할 때는, 유루법으로서 무기이거나 혹은 한 성질인 (法)은 모두 생사(生死)에 포섭되기 때문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승의(勝義)의 관점이 아니라 이숙(異熟)의 관점에서 보아서, 비록 유루법이지만 능히 그 성질을 무엇이라고 기표(記表)할 수 없는 이숙과(異熟果)의 경우 '무기(無記)'라는 명칭을 설정할 수 있다고 보아, 이를 자성무기(自性無記)라고 한다.[42][43]

구사론》의 설일체유부의 교학에 따르면, 이숙과전생(前生)의 선업(善業)과 악업(惡業)의 결과로서 현생(現生)에서 받는, 즉, 태어날 때 타고나는 과보로서, 18계5색근(五色根), (色) · (香) · (味) · (觸)의 4경(四境), 7심계(七心界)와 법계(法界)가 이숙과이다. 이숙과는 전생의 선업악업의 총 결과로서 현생에서 타고나는 선천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44] 즉, 현생에서 타고난 5색근, 4경, 7심계, 법계는 모두 그 자체로는 선업악업 모두의 원인에 따른 결과이므로 선도 악도 아닌 무기(無記)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선업의 결과인 선과(善果)라고도 결정적으로 말할 수도 없고 악업의 결과인 악과(惡果)라고도 결정적으로 말할 수도 없기 때문에 이숙(異熟: 다르게 익음)이라고 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자성무기(自性無記)는 현생에서 타고난 마음을 말한다고 할 수 있다.

유부무기·무부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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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무기(有覆無記)는 그 자체로는 도 아닌 무기(無記)이지만 번뇌상응하여 함께 일어나는 무기를 말한다. 무부무기(無覆無記)는 번뇌상응하지 않으며 성도(聖道: 출세도, 8정도, 도제, 또는 무루지에 의한 정도)를 장애하지 않는 무기(無記)를 말한다.[10][11]

유부무기무부무기는 다음과 같이 세부적으로 분류된다. 유부무기무부무기를 통칭하여 7무기(七無記)라고도 한다.[41][45]

유부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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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무기(有覆無記, 산스크리트어: nivrtāvyākrta)는 한자어 문자 그대로의 뜻은 '가림[覆] 또는 막음[障]이 있는 무기(無記)'로, 그 자체로는 도 아닌 무기(無記)이지만 번뇌상응하여 함께 일어나는 무기를 말한다. 줄여서, 유부(有覆)라고도 한다.[10][11][41][46]

유부무기(有覆無記)는 일단 무기(無記)이기 때문에 이숙과(異熟果: 현생에서 타고나는 몸과 마음)를 낳는 역할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성도(聖道: 출세도, 8정도, 도제, 또는 무루지에 의한 정도)를 가리며[覆: 덮음]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을 가리는[蔽] 역할을 한다. 이런 뜻에서 유부무기부정(不淨: 맑고 명료하지 못함)이라고 말한다. 말하자면, 유부무기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으로 하여금 맑고 명료하게 보지 못하게 함으로써 수행에 방해가 되는 무기이다.[41][47] 이런 뜻에서 유부무기유부심(有覆心)이라고도 한다.[47]

예를 들어, 욕계번뇌들 중에서 유신견(有身見)과 변집견(邊執見)의 2가지 염오견상2계(上二界)의 모든 번뇌들, 즉 색계무색계의 모든 번뇌들이 유부무기(有覆無記)에 속한다.[41] 상2계(上二界)의 모든 번뇌들은 번뇌이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유부(有覆)이고 선정의 힘에 의해 감추어져 있기 때문에 무기(無記)이다.[48][49]

무부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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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부무기(無覆無記, 산스크리트어: anivrtāvyākrta)는 한자어 문자 그대로의 뜻은 '가림[覆] 또는 막음[障]이 없는 무기(無記)'로, 번뇌상응하지 않으며 성도(聖道)를 장애하지 않는 무기(無記)를 말한다. 줄여서 무부(無覆)라고도 하며 정무기(淨無記)라고도 한다.[10][11][41]

무부무기는 다시 크게 유위무기(有為無記)와 무위무기(無為無記)의 2종으로 나뉜다.[45]

그리고 유위무기(有為無記)는 다시 이숙무기(異熟無記) · 위의무기(威儀無記) · 공교무기(工巧無記) · 통과무기(通果無記) · 자성무기(自性無記)의 5종으로 나뉜다. 이들 중 자성무기를 제외한 4가지를 각각 이숙생(異熟生) · 위의로(威儀路) · 공교처(工巧處) · 통과심(通果心)이라고도 한다.[10][11][41][45]

유위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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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위무기(有為無記)는 인연의 화합에 의해 생겨난 무부무기(無覆無記: 번뇌와 상응하지 않으며 성도(聖道)를 장애하지 않는 무기)를 말한다.[45] 이숙무기(異熟無記) · 위의무기(威儀無記) · 공교무기(工巧無記) · 통과무기(通果無記) · 자성무기(自性無記)의 5종이 있다.[10][11][41][45]

이숙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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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무기(異熟無記)는 부파불교의 교학에 따르면, 전생, 즉 전생 · 불선 · 무기3업(三業)에 따라 태어날 때 받은 무부무기(無覆無記: 번뇌와 상응하지 않으며 성도(聖道)를 장애하지 않는 무기)의 과보로서의 타고난 마음(6식, 즉 심왕, 즉 심법: 의근을 포함함)을 말한다.[41][45][50] 보다 정확히는, 타고난 5근 ·  ·  · 마음(6식, 즉 심왕, 즉 심법)을 말한다.[10][11] 또는, 다른 견해로는, 타고난 5근 ·  · 마음을 말한다.[44] 이숙과(異熟果) · 이숙생(異熟生) · 이숙생심(異熟生心) 또는 보생심(報生心)이라고도 한다.[41][45][51]

대승불교의 교학에 따르면, 이숙무기(異熟無記) 즉 이숙과(異熟果)는 대체적으로 말하자면 부파불교의 교학에서와 마찬가지로 과보로서의 타고난 마음(8식, 즉 심왕, 즉 심법)을 말한다.[50][51] 하지만 보다 엄밀히 말하자면, 제7말나식4번뇌와 항상 상응하기 때문에 유부(有覆)이며 또한 이숙습기가 아닌 등류습기에 의한 등류과인데 등류과를 포함한 모든 과보는 그 유형이  · 혹은 불고불락인데  ·  · 불고불락은 그 자체로는 불선도 아닌 무기(無記)이기 때문에 제7말나식유부무기(有覆無記)이다. 즉, 무부무기가 아니며 따라서 무부무기의 일종인 이숙무기도 아니다.[52] 8식 중 나머지 제8아뢰야식 · 제6의식 · 전5식이숙무기인데, 특히 제8아뢰야식이 이 성질이 뚜렷하므로 그냥 이숙(異熟) 또는 진이숙(眞異熟)이라고 한다. 이에 비해 제6의식은 이숙(異熟) 즉 '다르게 익음'의 과정의 결과물로서의 을 감수하는 것 즉 '이숙에 의해 생겨난 것[異熟生]'일 뿐이므로 진정한 이숙[眞異熟]인 제8아뢰야식과 구분하여 제6의식이숙생(異熟生)이라고 한다.[53][54][55][56][57][58]

위의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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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무기(威儀無記)는 (行) · (住) · (坐) · (臥)와 같은 위의(威儀: 동작)의 상태에서의  ·  ·  · 또는  ·  · 과 이 때의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을 말한다. 즉, 이들 동작을 할 때 관련된  ·  ·  · 의 4경 또는  ·  · 의 3경과 마음무부무기(無覆無記: 번뇌와 상응하지 않으며 성도(聖道)를 장애하지 않는 무기)라는 것을 말한다. 위의로(威儀路), 위의로무기(威儀路無記), 위의로심(威儀路心) 또는 위의심(威儀心)이라고도 한다.[10][11][41][45]

공교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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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무기(威儀無記)는 여러 가지 기술을 행하는 상태에서의  ·  ·  · 또는  ·  · 과 이 때의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을 말한다. 즉, 여러 가지 기술을 행할 때 관련된  ·  ·  · 의 4경 또는  ·  · 의 3경과 마음무부무기(無覆無記: 번뇌와 상응하지 않으며 성도(聖道)를 장애하지 않는 무기)라는 것을 말한다. 공교심(工巧心), 공교처(工巧處), 공교처무기(工巧處無記) 또는 공교처심(工巧處心)이라고도 한다. 여러 가지 기술이란 이나 로 행하는 조각, 공예, 회화, 시(詩), 노래 등을 말한다. 으로 기술을 행할 때의 공교무기신공교(身工巧)라고 하고, 로 기술을 행할 때의 공교무기어공교(語工巧)라고 한다.[10][11][41][45]

통과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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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과무기(通果無記)는 천안통 · 천이통 등의 신통력으로 변화(變化) 또는 자재(自在: 능력)를 나타낼 때의  ·  ·  · 또는  ·  · 과 이 때의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을 말한다. 즉, 신통력에 의해 변화를 나타낼 때 관련된  ·  ·  · 의 4경 또는  ·  · 의 3경과 마음무부무기(無覆無記: 번뇌와 상응하지 않으며 성도(聖道)를 장애하지 않는 무기)라는 것을 말한다. 능변화심(能變化心), 변화무기(變化無記), 변화심(變化心) 또는 통과심(通果心)이라고도 한다.[10][11][41][45]

자성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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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성무기(自性無記)는 위의 4가지 유위무기(有為無記), 즉 이숙무기(異熟無記) · 위의무기(威儀無記) · 공교무기(工巧無記) · 통과무기(通果無記)를 제외한, 무부무기(無覆無記: 번뇌와 상응하지 않으며 성도(聖道)를 장애하지 않는 무기)인 모든 유위법을 말한다. 예를 들어, 산하대지(山河大地)의  ·  ·  · 의 4경 또는  ·  · 의 3경이 이에 해당한다.[41][45]

무위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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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무기(無為無記)는 인연의 화합에 의해 생겨난 것인 아닌 무위무부무기(無覆無記: 번뇌와 상응하지 않으며 성도(聖道)를 장애하지 않는 무기)를 말한다. 허공무위(虛空無為)와 비택멸무위(非擇滅無為)의의 2가지 무위법이 여기에 해당한다. 승의무기(勝義無記)라고도 한다.[41][45]

3성 분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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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법을 나누는 분류 체계 중 18계(十八界)를 선(善) · 불선(不善) · 무기(無記)로 나누면 다음과 같다.

먼저, 18계는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59]

먼저, 무기(無記)에 속하는 것, 즉 어떤 조건 또는 상황하에서도 무기인 것은 안계 · 이계 · 비계 · 설계 · 신계의 5색근(五色根)과 향계 · 미계 · 촉계의 3경(三境)의 총 8가지 계(界)이다.[60]

나머지 10가지 계(界)는  · 불선 · 무기의 3성에 통한다. 즉, 조건 또는 상황에 따라 선, 불선 또는 무기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7심계(七心界), 즉 안식계 · 이식계 · 비식계 · 설식계 · 신식계 · 의식계의 6식계(六識界)와 의계(意界)는 무탐(無貪) 등의 자성선(自性善: 본래 선인 것)과 상응하는 경우 (善)이 되고, 탐(貪) 등의 자성불선(自性不善: 본래 불선인 것)과 상응하는 경우 불선(不善)이 되며, 그 밖의 것과 상응하는 것은 무기(無記)가 된다.[60]

8식(八識), 즉 아뢰야식, 말나식, 의식, 그리고 안식 · 이식 · 비식 · 설식 · 신식5식 · 불선 · 무기3성에 따라 분별하면 다음과 같이 나뉜다.[61]

유신견(有身見, 薩迦耶見, 我見, 我所見) · 변집견(邊執見) · 사견(邪見) · 견취(見取) · 계금취(戒禁取)의 5견(五見) 또는 5악견(五惡見)을  · 불선 · 무기3성에 따라 분별하면 다음과 같이 나뉜다.[62]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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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오민 (2003). 《아비달마불교》. 민족사. 
  • 운허. 동국역경원 편집, 편집. 《불교 사전》.  |title=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아비달마구사론》.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 전자불전연구소 / 동국역경원.  |title=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K.614, T.1585). 《성유식론》.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 전자불전연구소 / 동국역경원. K.614(17-510), T.1585(31-1).  |title=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星雲. 《佛光大辭典(불광대사전)》 3판.  |title=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세친 조, 현장 한역 (T.1558). 《아비달마구사론(阿毘達磨俱舍論)》. 대정신수대장경. T29, No. 1558, CBETA.  |title=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T.1585). 《성유식론(成唯識論)》. 대정신수대장경. T31, No. 1585, CBETA.  |title=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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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곽철환 2003, "삼성(三性)". 2013년 4월 6일에 확인
    "삼성(三性):
    ① 의식에 형성되어 있는 현상의 세 가지 성질.
    (1) 변계소집성(遍計所執性). 온갖 분별로써 마음 속으로 지어낸 허구적인 대상. 온갖 분별로 채색된 허구적인 차별상.
    (2) 의타기성(依他起性). 온갖 분별을 잇달아 일으키는 인식 작용.
    (3) 원성실성(圓成實性). 분별과 망상이 소멸된 상태에서 드러나는, 있는 그대로의 청정한 모습.
    ② 모든 현상의 성질을 윤리적 측면에서 선(善)·악(惡)·무기(無記)로 나눈 것."
  2. 운허, "三性(삼성)". 2013년 4월 6일에 확인
    "三性(삼성):
    [1] 법상종에서 사ㆍ이ㆍ미ㆍ오(事理迷悟)의 일체 모든 법을 그 성질상으로 보아 셋으로 나눈 것. (1) 변계소집성(遍計所執性). 이리 저리 억측을 내어 집착하는 성(性)이란 뜻. 범부의 미망(迷妄)한 소견으로 실체가 있는 것처럼 잘못 아는 일체의 사물. (2) 의타기성(依他起性). 다른 인연에 의하여 생긴 만유(萬有). (3) 원성실성(圓成實性). 현상의 본체. 곧 원만ㆍ성취ㆍ진실한 진여를 말함. ⇒사승마유(蛇繩麻喩)ㆍ의타기성(依他起性)
    [2] 선성(善性)ㆍ악성(惡性)ㆍ무기성(無記性)."
  3. 星雲, "三性". 2012년 9월 2일에 확인
    "三性:   (一)乃印度唯識學派之重要主張,我國法相宗之根本教義。謂一切存在之本性與狀態(性相),從其有無或假實之立場分成三種,稱為三性。說明三性之各別為「無自性空」之道理,則稱為三無性。係以解深密經卷二之一切法相品為根據而說者,為印度唯識學派所主張,後來成為我國法相宗根本教義之一,亦為華嚴宗等所採用。三性又作三自性、三性相、三種自相、三相等。此三者即:遍計所執性、依他起性、圓成實性;三者略稱遍依圓。三無性又作三種無自性性、三無自性或三種無性等。三者即:相無性、生無性、勝義無性。
      (1)法相宗之說:(Ⅰ)遍計所執性(梵 parikalpita-svabhāva),又作虛妄分別相、分別性。對於無實體之存在,計執為「實我」、「實法」而起妄執之心,此為「能遍計」。其被識所計度之對境,稱為「所遍計」。換言之,由此識與境,而誤認心外有實體存在,稱為遍計所執性。以其存在之相狀為迷心所現,故為「當情現相」之法。從真理之觀點而言,此性為無實在的「情有理無」之法,與全無實體的「體性都無」之法。有關遍計所執性,印度論師多有異說,法相宗係採用護法之觀點。就「能遍計」而言,安慧以有漏之全八識為能遍計,護法則主張以第六、第七識為能遍計。就「所遍計」而言,難陀視之為「實我實法」的「當情現相」,護法則以為是「依他起性」之「似我似法」,且以為從真如不可能成為迷情之對象而言,則不能視之為所遍計;但如從「依他起」存在之本體來說,亦可稱為所遍計。此外,就「遍計所執」而言,安慧主張是見相二分,而護法則認為於見相二分上,依迷情所起之「當情現相」方為遍計所執。
     (Ⅱ)依他起性(梵 para-tantra-svabhāva),又作因緣相、依他性。「他」,即指由各種緣所生起之法。因是「緣合則生,緣盡則滅」之法,故如虛如幻,而非固定永遠不變之實在,故說「如幻假有」、「假有實無」,然此並非遍計所執而有之迷情,而係藉種種助緣而生者,亦即離妄情而自存之「理有情無」。此性有染分依他起性與淨分依他起性之別,染分指有漏的一切法;淨分指無漏有為的一切法。然「淨分依他」是從遠離煩惱之意義而言,淨分依他起性則包含在圓成實性中,故染分依他即是依他起性。
     (Ⅲ)圓成實性(梵 parinispanna-svabhāva),又作第一義相、真實相。依他起性的真實之體(真如)乃遍滿一切法(圓滿)、不生不滅(成就)、體性真實(真實)者,故稱圓成實。真如離一切相(無相),一切法之本體悉皆真實,故為「真空妙有」;又此性僅能由覺悟真理之智慧而得知,故為「理有情無」。
     以上三性具有不即不離之關係。若以蛇、繩、麻三物為喻,則愚人(能遍計)於黑夜中見繩,信以為真蛇(實我相之遍計所執性),遂心生恐怖;後經覺者(佛、菩薩)教示,而知非蛇(生空),僅為似蛇之繩(指依他起性之假有)。且更進一步了解實際所執著之繩(實法相之遍計所執性)亦不具實體之意義(法空),其本質為麻(圓成實性);繩(依他起性)僅為因緣假合,由麻而成之形態。
     三無性乃根據佛之密意所立,即基於三性之說,又恐眾生執有,故顯示三性各具空義。據成唯識論卷九,三無性即:
     (Ⅰ)相無性,針對遍計所執性而立。眾生既於世間之相處處計著,執為實有;為除此妄執,遂立「相無性」,謂一切法皆無自性。
     (Ⅱ)生無性,針對依他起性而立。萬法乃從眾緣而生,為虛假之存在(緣生),故其性質不定。而不若佛教以外之學派或凡夫認為是自然生,故亦無如彼等所執之體性,例如幻化之事物。
     (Ⅲ)勝義無性,針對圓成實性而立。真如乃根本無分別智之對象(殊勝之真理),故雖為一切存在之真本質,卻不受任何特定之性質所規定,已離我執、法執,猶如虛空一般。
     此三無性之中,「生無性」、「勝義無性」乃針對「依他起」、「圓成實」之二性而說無性,故其體不能謂為空無。關於此二性依據何種觀點而說無自性,日本法相宗有二說。據南寺所傳,其體非無,但因離我法二執,故說意為無執(執空);據北寺所傳,依他起性之體如幻,圓成實性之體離相,由此觀點而言,可謂是虛假空、空寂空。故知二性之體乃超越有無之無(體空)。又生無性之「生」,南寺所傳意指自然生,而北寺所傳則解為緣生之意。
     由以上三性三無性之說,而立「非有非空」之中道,即三性具有不即不離之關係,其中遍計所執性是情有理無,依他起性、圓成實性是理有情無,故合三性而明中道,是為三性對望之中道。又三性各具情有理無、假有實無、真空妙有(無相與真實)等性質,故設立每一性之中道,稱為一法中道。又觀三性之存在為唯識無境,稱為唯識三性觀、三性觀行。即遍計所執性為虛妄之唯識性,圓成實性則為真實之唯識性;依他起性為世俗之唯識性,圓成實性則為勝義之唯識性。說明觀此三性之順序、方法者,稱為五重唯識觀。此外,悟入三性之順序有遍依圓、依遍圓、圓依遍三種。
      (2)華嚴宗之說:法相宗係以一切事物性質與狀態之相異點,即「性相隔別」之立場而立三性說;對此,華嚴宗則基於「性相圓融」之立場而論三性,從根本上說,認為一切存在(諸法)無非是真如所現。即:圓成實性之真如有「不變」與「隨緣」之二義。「不變」,即遠離生滅變化之義;「隨緣」,即隨染淨之緣而各個存在。依他起性,自其體上言,是為真如,以其超越生滅,故為「無性」,然由因緣而生,故為「似有」。遍計所執性則由凡夫妄情誤執心外有實我實法之存在,故為「情有」;然其「我」、「法」之相,於理不可得,且因真如無妄染,故為「理無」。此不變、無性、理無三者,稱為「本三性」;而隨緣、似有、情無三者,稱為「末三性」。
     至於三性之同異,自本三性之意義言,真如隨緣之一切現象(諸法)即真如,故稱三性不異;自末三性之意義言,亦因真如隨緣而成為諸法,故亦說三性不異。然就本三性「諸法即真如」、末三性「真如即諸法」之意義而言,則本末之三性,其義不一。
      (3)據真諦所譯攝大乘論之說:分別性意指所分別之境,依他性意指能分別之識,而此分別性之境是無,故依他性亦不可得,其不可得乃為「有」之真實性。〔解深密經卷二、成唯識論卷八、唯識三十頌、瑜伽師地論卷七十四、顯揚聖教論卷六、三無性論卷上、梁譯攝大乘論釋卷五、唐譯攝大乘論釋卷四、華嚴五教章卷四〕(參閱「三無性」627、「四分」1663)
     (二)就善、不善等之性質,分一切諸法為善、不善、無記等三性。(1)善(梵 kuśala),能順益此世、他世之法。依俱舍論卷十三,善分四種:(Ⅰ)勝義善,即真解脫、擇滅涅槃。涅槃安穩,於一切法中其體最尊。(Ⅱ)自性善,即慚、愧及無貪、無瞋、無癡三善根。不待相應及其餘之等起,體性本善,猶如良藥。(Ⅲ)相應善,不與慚等相應即不成善性,如水之雜藥。(Ⅳ)等起善,由自性、相應善而等起之法,譬如牛飲甘草之汁而生甘美之乳。俱舍論光記卷二則分善為生得、加行(聞、思、修)、無漏(學、無學、勝義)等三類。
     (2)不善(梵 a-kuśala),又作惡。指能違損此世、他世之法。依俱舍論卷十三載,不善有四種:(Ⅰ)勝義不善,即生死之法。生死中之諸法皆以苦為自性,極不安穩,猶如痼疾。(Ⅱ)自性不善,指有漏中之無慚、無愧與貪等三不善根;其體不善,猶如毒藥。(Ⅲ)相應不善,與自性不善相應之心、心所法,如水中摻毒。(Ⅳ)等起不善,由自性、相應不善所等起之法,如毒藥所引生之乳。俱舍論光記謂不善唯有一種。
     (3)無記(梵 a-vyākrta),非善非不善,不能記為善或惡,故稱無記。或以不能牽引異熟果(善惡之果報),不能記異熟果,故稱無記;惟此說僅適用於有漏法。俱舍論光記卷二分無記為有覆、無覆二種,無覆復分異熟、威儀、工巧、通果、自性、勝義六種,故總為七種。
     此外,大乘阿毘達磨雜集論卷三分善為自性、相屬、隨逐、發起、第一義、生得、方便、現前供養、饒益、引攝、對治、寂靜、等流等十三種,卷四分不善為自性、相屬、隨逐、發起、第一義、生得、方便、現前供養、損害、引攝、所治、障礙等十二種,分無記為自性、相屬、隨逐、發起、第一義、生得、方便、現前供養、饒益、受用、引攝、對治、寂靜、等流等十四種。〔順正理論卷四、大毘婆沙論卷五十一、卷一四四、卷一九七、雜阿毘曇心論卷一、成唯識論卷三、成唯識論述記卷五末、大乘法苑義林章卷五本〕(參閱「善」4873、「無記」5107)
     (三)成實論卷十四所舉阿羅漢之三性,即:(1)斷性,阿羅漢住於有餘涅槃,斷除一切煩惱。(2)離欲性,遠離三界之欲。(3)滅性,斷滅五陰相續,入於無餘涅槃。 p563"
  4. 운허, "無記(무기)". 2012년 9월 2일에 확인
    "無記(무기): 【범】 avyaksita 3성(性)의 하나. 온갖 법의 도덕적 성질을 3종으로 나눈 가운데서 선도 악도 아닌 성질로서 선악 중의 어떤 결과도 끌어오지 않는 중간성(中間性)을 말한다. 이 무기에는 다같이 선악의 결과를 끌어올 능력이 없으면서도 수행을 방해하는 유부(有覆)무기와 방해하지 않는 무부(無覆)무기가 있음."
  5. 운허, "善(선)". 2012년 9월 2일에 확인
    "善(선): ↔악(惡). 3성(性)의 하나. 소승에서는 결과로 보아서 편안하고 즐거운 낙보(樂報)를 받을만한 것. 대승에서는 현재ㆍ미래에 걸쳐 자기와 남을 순익(順益)하는 것을 말함."
  6. "", 《네이버 한자사전》. 2012년 9월 2일에 확인
  7. "", 《네이버 한자사전》. 2012년 9월 2일에 확인
  8. 운허, "惡(악)". 2012년 9월 2일에 확인
    "惡(악): akuśala 3성(性)의 하나. 불선(不善)이라고도 함. 현세나 내세에 자기나 남에게 대하여 좋지 아니한 결과를 가져올 성질을 가진 바탕."
  9. 星雲, "不善". 2012년 10월 28일에 확인
    "不善: 梵語 akuśala,巴利語 akusala。「善」之對稱。為三性之一,與惡同義。謂其性不安隱,能違損此世及他世的黑惡之法。"
  10. 세친 조, 현장 한역 & T.1558, 제2권. p. T29n1558_p0007b14 - T29n1558_p0007b23. 18계 중의 무기(無記)
    "[18계 가운데 안·이·비·설·신의 5근과 색·성·향·미·촉의 5경의 10계를 10유대(有對)라고 함] 於此所說十有對中。除色及聲餘八無記。謂五色根。香味觸境。不可記為善不善性故名無記。有說。不能記異熟果故名無記。若爾無漏應唯無記。其餘十界通善等三。謂七心界與無貪等相應名善。貪等相應名為不善。餘名無記。法界若是無貪等性相應等起擇滅名善。若貪等性相應等起名為不善。餘名無記。色界聲界若善不善心力等起身語表攝。是善不善。餘是無記。"
  11.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 K.955, T.1558, 제2권. pp. 57-58 / 1397. 18계 중의 무기(無記)
    "[18계 가운데 안·이·비·설·신의 5근과 색·성·향·미·촉의 5경의 10계를 10유대(有對)라고 함] 여기서 설한 열 가지 유대(有對) 중에서 색(色)과 성(聲)을 제외한 나머지 여덟 가지는 무기(無記)이니,10) 말하자면 5색근(色根)과 향·미·촉경이 바로 그것이다. 즉 그것들은 선·불선의 성질이라고 기표할 수 없기 때문에 '무기'라고 이름한 것이다. 그러나 어떤 이는 설하기를, "이숙과(異熟果)는 능히 [선·불선으로] 기표할 수 없기 때문에 그것을 일컬어 무기라 한다"고 하였는데,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무루는 응당 마땅히 오로지 무기여야 할 것이다. 그 밖의 나머지 10계는 선 등의 3성(性)과 통하는 것이니, 이를테면 7심계(心界, 6식계와 의계)로서 무탐(無貪) 등과 상응하는 것을 선이라고 이름하고, 탐 등과 상응하는 것을 일컬어 불선이라 하며, 그 밖의 것과 상응하는 것을 무기라고 이름한다. 법계의 경우, 이러한 무탐 등의 자성과, 상응하는 것과 등기(等起)한 것과 택멸을 선이라고 이름한다.11) 혹은 탐 등의 자성과, 상응하는 것과 등기한 것을 불선이라고 이름하며, 그 밖의 것을 무기라고 이름한다. 그리고 색계와 성계의 경우, 선·불선심의 힘에 의해 등기한 신·어표업에 포섭되는 것을 바로 선·불선이라 하며, 그 밖의 것은 바로 무기이다.
    10) 무기(avyākrta)란 선·불선 어느 것으로도 언표할 수 없는 것으로, 여기에는 다시 유부무기(有覆無記, nivrtāvyākrta)와 무부무기(無覆無記, anivrtāvyākrta)가 있다. 유부무기란 그 자체로서는 무기이지만 번뇌와 상응구기하는 무기이며, 무부무기란 번뇌와 상응하지 않으며, 성도(聖道)를 장애하지 않는 무기로서, 이숙생(異熟生)·위의로(威儀路)·공교처(工巧處)·통과심(通果心) 따위를 말한다. 이를 오로지 무기라고 한, 색·성을 제외한, 8계로 분별해 보면, 이숙무기는 전세의 업이 초래한 심신의 과보로서 5근과 향·미·촉을 말하며, 위의무기는 행(行)·주(住)·좌(坐)·와(臥)와 같은 위의의 상태에서의 향·미·촉을 말하며, 공교무기는 여러 가지 기술을 행하는 상태에서의 향·미·촉을 말하며, 통과(혹은 변화)무기는 신통력에 의해 변화를 나타낼 때의 향·미·촉을 말한다.(『구사론기』 대정장41, p. 35-36)
    11) [설일체유부의 5위 75법의 교학에 따르면,] 법계에는 무표색과 마흔여섯 가지 심소, 열네 가지 불상응법, 세 가지 무위 등 총 예순네 가지의 법이 포섭된다. 따라서 여기에는 선의 경우, 그 자체가 선인 자성선(自性善,곧 無貪·無瞋·無癡·慚·愧)과, 자성선과 상응하는 제 심소의 선[相應善]과, 자성선과 함께 일어나는 불상응행의 선[等起善]과, 그리고 궁극의 선인 무위택멸의 승의선[勝義善]이 있다.(본론 권제13, p.624 참조.)"
  12.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3권. p. T31n1585_p0012a28. 기(記)
    "記謂善惡。有愛非愛果及殊勝自體可記別故。"
  13.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3권. p. 129 / 583. 기(記)
    "기(記)라는 것은 선과 악을 말한다. 애착함과 애착하지 않음의 결과를 갖고, 뛰어난 자체이므로 기별(記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선이나 악이 아니므로 무기(無記)라고 이름한다."
  14. 세친 조, 현장 한역 & T.1558, 제13권. p. T29n1558_p0071a15 - T29n1558_p0071b01. 4종선(四種善)
    "為但由等起令諸法成善不善性等。不爾。云何。由四種因成善性等。一由勝義。二由自性。三由相應。四由等起。何法何性由何因成。頌曰。
     勝義善解脫 自性慚愧根
     相應彼相應 等起色業等
     翻此名不善 勝無記二常
    論曰。勝義善者。謂真解脫。以涅槃中最極安隱眾苦永寂猶如無病。自性善者。謂慚愧根。以有為中唯慚與愧及無貪等三種善根。不待相應及餘等起。體性是善猶如良藥。相應善者。謂彼相應。以心心所要與慚愧善根相應方成善性。若不與彼慚等相應。善性不成。如雜藥水。等起善者。謂身語業不相應行。以是自性及相應善所等起故。如良藥汁所引生乳。"
  15.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 K.955, T.1558, 제13권. p. 623-625 / 1397. 4종선(四種善)
    "제법은 단지 등기(等起)에 의해서만 선·불선의 성질 등을 성취하게 되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어째서인가? 네 종류의 원인에 의해 선한 성질 등을 성취하는 것이니, 첫째는 승의(勝義)에 의한 것이며, 둘째는 자성(自性)에 의한 것이며, 셋째는 상응(相應)에 의한 것이며, 넷째는 등기(等起)에 의한 것이다. 어떤 법의 어떤 성질은 어떤 원인에 의해 성취되는 것인가? 게송으로 말하겠다.
     승의선은 해탈(즉 열반)이며
     자성선은 참(慚)·괴(愧)와 선근이다.
     勝義善解脫 自性慚愧根
     상응선은 그것(자성선법)과 상응하는 것이며
     등기선은 [상응법에 의해 등기한] 색업 등이다.
     그리고 이와 반대되는 것을 '불선'이라 이름하며
     승의무기는 두 가지 영원한 것[常,즉 무위]이다.
     相應彼相應 等起色業等
     翻此名不善 勝無記二常
    논하여 말하겠다. 승의선(勝義善)이란 진실의 해탈을 말한다. 즉 열반 중에서는 최고로 안온(安隱)하며 모든 괴로움이 영원히 적멸하였기 때문으로, 마치 어떠한 병도 없는 것[無病]과 같다. 자성선(自性善)이란 참(慚)·괴(愧)와 선근을 말한다. 즉 유위법 중에 오로지 참·괴와 무탐(無貪) 등의 세 종류의 선근은 [다른 선법과] 상응하거나 다른 어떤 법에 의해 등기될 필요 없이 그 자체의 성질이 선이기 때문으로, 마치 좋은 약[良藥]과도 같다. 상응선(相應善)이란 그러한 [참 등의 자성선]법과 상응하는 선법을 말한다. 즉 심·심소법은 요컨대 참·괴, 그리고 세 가지 선근과 상응할 때 비로소 선한 성질을 성취하며, 만약 그러한 참 등의 법과 상응하지 않을 경우 선한 성질을 성취하지 않기 때문으로, 이것은 마치 좋은 약에 섞인 물과도 같다. 등기선(等起善)이란 신업·어업과 불상응행을 말한다.104) 즉 이것은 바로 자성선이나 상응선에 의해 등기된 것이기 때문으로, 이는 마치 좋은 약이 섞인 물[良藥汁]을 먹고 낳은 우유와도 같다.
    104) 여기서 불상응행은 생(生) 등의 4상(相)과 아울러 득(得)과 두 가지 무심정(無心定) 즉 무상정과 멸진정을 말한다."
  16. 星雲, "四種善". 2012년 10월 28일에 확인.
  17.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4권. p. 183 / 583. 4종선(四種善)
    [이 페이지의 주석 54)에서 인용] "선에는 자성선(自性善:無貪 · 無瞋 · 無癡 [→ 慚 과 愧도 포함되어야 함]), 상응선(相應善:無貪 등에 상응하는 心心所), 등기선(等起善:선심소가 일으킨 身語業의 無表業), 승의선(勝義善:열반)의 네 가지가 있다."
  18. "しょうぎ(勝義)[깨진 링크(과거 내용 찾기)]", 《네이버 일본어사전》. 2012년 10월 28일에 확인.
  19. "승의(勝義) Archived 2016년 3월 5일 - 웨이백 머신", 《네이버 국어사전》. 2012년 10월 28일에 확인.
  20. "勝義(승의)[깨진 링크(과거 내용 찾기)]", 《네이버 한자사전》. 2012년 10월 28일에 확인.
  21. 星雲, "勝義善". 2012년 10월 28일에 확인
    "勝義善: 亦即俱舍宗所稱之「擇滅無為」,法相宗所稱之「六無為」。"
  22.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624 / 1397쪽.
  23.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58 / 1397쪽.
  24. 운허, "善根(선근)". 2012년 9월 2일에 확인.
  25. 권오민 2003, 69–81쪽.
  26.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6권. p. T31n1585_p0029b17 - T31n1585_p0029b22. 선심소(善心所)
    "善位心所其相云何。頌曰。
     11善謂信慚愧 無貪等三根
      勤安不放逸 行捨及不害
    論曰。唯善心俱名善心所。謂信慚等定有十一。"
  27.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6권. pp. 283-284 / 583. 선심소(善心所)
    "선위(善位)의 심소의 양상은 어떠한가? 게송(『유식삼십송』의 제11)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선심소는 신(信)ㆍ참(慚)ㆍ괴(愧)와   무탐(無貪) 등 세 가지 선근2)  근(勤)ㆍ안(安)ㆍ불방일(不放逸)과   행사(行捨) 및 불해(不害)이다.
    논하여 말한다. 오직 선(善)으로서 심왕과 함께하는 것을 선심소라고 이름한다. 신(信) · 참(慚) 심소 등 반드시 열한 가지가 있다.
    2) 무탐(無貪) · 무진(無瞋) · 무치(無癡)의 심소를 세 가지 선근[三善根]의 심소라고 한다."
  28. 운허, "相應善(상응선)". 2012년 9월 2일에 확인
    "相應善(상응선): ↔상응불선(相應不善). 4선(善)의 하나. 자성선(自性善)에 상응하는 신(信)ㆍ근(勤) 따위의 심(心)ㆍ심소(心所). 이것들은 선이나 악이 아니지만, 자성선과 상응하므로 비로소 선이 된다. 예를 들면 물은 혼합물의 정도에 따라 그 색과 맛이 달라짐과 같다."
  29. 운허, "等起善(등기선)". 2012년 9월 2일에 확인.
  30.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625 / 1397쪽.
  31.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625 / 1397쪽.
  32. 세친 조, 현장 한역 & T.1558, 제13권. p. T29n1558_p0071b02 - T29n1558_p0071b17. 4종불선(四種不善)
    "如說善性四種差別。不善四種與此相違。云何相違。勝義不善。謂生死法。由生死中諸法皆以苦為自性極不安隱猶如痼疾。自性不善。謂無慚愧三不善根。由有漏中唯無慚愧及貪瞋等三不善根。不待相應及餘等起。體是不善猶如毒藥。相應不善。謂彼相應。由心心所法要與無慚愧不善根相應。方成不善性。異則不然。如雜毒水。等起不善。謂身語業不相應行。以是自性相應不善所等起故。如毒藥汁所引生乳。若爾便無一有漏法是無記或善。皆生死攝故。若據勝義誠如所言。然於此中約異熟說。諸有漏法若不能記異熟果者立無記名。於中若能記愛異熟說名為善故無有過。勝義無記。謂二無為。以太虛空及非擇滅。唯無記性更無異門。"
  33.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 K.955, T.1558, 제13권. pp. 625-626 / 1397. 4종불선(四種不善)
    "선성(善性)에 네 가지 종류의 차별이 있다고 설한 것과 마찬가지로 불선에도 이와 서로 반대되는 네 가지 종류가 있다. 어떻게 서로 반대되는 것인가? 승의불선(勝義不善)이란 생사(生死)의 법을 말한다. 즉 생사 중에 존재하는 온갖 법은 모두 괴로움을 자성으로 삼아 지극히 안온하지 않기 때문으로, 이는 마치 고질병과도 같다. 자성불선(自性不善)이란 무참·무괴와 세 가지 불선근을 말한다. 즉 유루법 중에서 오로지 무참·무괴와 아울러 탐·진·치 등의 세 가지 불선근은 [다른 불선법과] 상응하거나 다른 어떠한 법에 의해 등기될 필요 없이 그 자체가 바로 불선이기 때문으로, 이는 마치 독약과도 같다. 상응불선(相應不善)이란 그러한 [무참 등의 자성불선]법과 상응하는 법을 말한다. 즉 심·심소법은 요컨대 무참·무괴와 불선근과 상응할 때 비로소 불선성을 성취하며, 만약 상응하지 않으면 그렇지 않기 때문으로, 이는 마치 독약에 섞인 물과도 같다. 등기불선(等起不善)이란 [불선심에 의해 등기된] 신·어업과 불상응행을 말한다. 즉 이것은 바로 자성불선이나 상응불선에 의해 등기된 것이기 때문으로, 이는 마치 독약이 섞인 물을 먹고 낳은 우유와도 같다.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다시 말해 생사(生死)를 승의불선이라고 한다면] 유루법으로서 무기이거나 혹은 선한 성질인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니, 그것들은 모두 생사에 포섭되기 때문이다. 만약 승의에 근거하여 말할 경우 참으로 말한 바와 같겠지만,105) 여기에서는 이숙에 근거하여 설한 것이다. 즉 온갖 유루법으로서 능히 그 성질을 무엇이라고 기표(記表)할 수 없는 이숙과라면 '무기'라는 명칭을 설정하고, 능히 좋아할 만한[可愛] 이숙과라고 기표할 수 있으면 그것을 일컬어 '선'이라고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는 어떠한 허물도 없는 것이다. 그리고 승의무기(勝義無記)란 이를테면 두 가지 무위를 말하니, 커다란 허공(虛空)과 비택멸(非擇滅)은 오로지 무기성일 뿐으로, 더 이상 다른 갈래[異門]로 분별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106)
    104) 여기서 불상응행은 생(生) 등의 4상(相)과 아울러 득(得)과 두 가지 무심정(無心定) 즉 무상정과 멸진정을 말한다.
    105) 궁극적으로 말한다면 유루법으로서 선 혹은 무기는 아무것도 없으며 모두 불선이라 할 수 있다.
    106) 심소법으로서 그 자체 무기성인 것과, 무기심과 두루 상응하거나 그것으로부터 등기한 것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자성·상응·등기무기는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무기에는 유위법으로서 무기인 자성무기와 무위법으로서 무기인 승의무기 두 가지가 있다."
  34. 星雲, "四種不善". 2012년 10월 28일에 확인.
  35. 세친 조, 현장 한역 & T.1558, 제13권. p. T29n1558_p0071b05 - T29n1558_p0071b07. 자성불선(自性不善)
    "自性不善。謂無慚愧三不善根。由有漏中唯無慚愧及貪瞋等三不善根。不待相應及餘等起。體是不善猶如毒藥。"
  36.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 K.955, T.1558, 제13권. p. 625 / 1397. 자성불선(自性不善)
    "자성불선(自性不善)이란 무참·무괴와 세 가지 불선근을 말한다. 즉 유루법 중에서 오로지 무참·무괴와 아울러 탐·진·치 등의 세 가지 불선근은 [다른 불선법과] 상응하거나 다른 어떠한 법에 의해 등기될 필요 없이 그 자체가 바로 불선이기 때문으로, 이는 마치 독약과도 같다."
  37. 세친 조, 현장 한역 & T.1558, 제13권. p. T29n1558_p0071b08 - T29n1558_p0071b10. 상응불선(相應不善)
    "相應不善。謂彼相應。由心心所法要與無慚愧不善根相應。方成不善性。異則不然。如雜毒水。"
  38.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 K.955, T.1558, 제13권. p. 625 / 1397. 상응불선(相應不善)
    "상응불선(相應不善)이란 그러한 [무참 등의 자성불선]법과 상응하는 법을 말한다. 즉 심·심소법은 요컨대 무참·무괴와 불선근과 상응할 때 비로소 불선성을 성취하며, 만약 상응하지 않으면 그렇지 않기 때문으로, 이는 마치 독약에 섞인 물과도 같다."
  39. 세친 조, 현장 한역 & T.1558, 제13권. p. T29n1558_p0071b10 - T29n1558_p0071b12. 등기불선(等起不善)
    "等起不善。謂身語業不相應行。以是自性相應不善所等起故。如毒藥汁所引生乳。"
  40.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 K.955, T.1558, 제13권. p. 625 / 1397. 등기불선(等起不善)
    "등기불선(等起不善)이란 [불선심에 의해 등기된] 신·어업과 불상응행을 말한다. 즉 이것은 바로 자성불선이나 상응불선에 의해 등기된 것이기 때문으로, 이는 마치 독약이 섞인 물을 먹고 낳은 우유와도 같다."
  41. 星雲, "無記". 2012년 10월 29일에 확인
    "無記:  梵語 avyākrta。三性之一。一切法可分為善、不善、無記等三性,無記即非善非不善者,因其不能記為善或惡,故稱無記。或謂無記者因不能招感異熟果(善惡之果報),不能記異熟果,是故稱為無記;但此種解釋僅適用於有漏法,並非一般通說。成為無記之法,稱「無記法」;對此,成為善或不善之法,稱「有記法」。無記分為有覆無記與無覆無記二種。(一)有覆無記,以其無記,故不引生異熟果,但能覆聖道、蔽心性,故為不淨者,例如上二界之煩惱,及欲界之煩惱如身見、邊見俱屬此。(二) 無覆無記,又作淨無記,即純粹之無記,絕不覆聖道,蔽心性,故不屬不淨。欲界之無覆無記心分為四:(1)異熟無記,即指異熟生心、報生心。依前世業因招感果報之心。(2)威儀無記,又作威儀路無記。即威儀心、威儀路心。引起行住坐臥之威儀動作或緣此動作之心。(3)工巧無記,又作工巧處無記。即指工巧心、工巧處心。為身語工巧(工作、繪畫、詩歌等)或緣此之心。(4)通果無記,又作變化無記。即指能變化心、變化心、通果心。起入定得神通自在作用之心。以上四無記更加自性無記(如山河大地之色香味觸)與勝義無記(虛空及非擇滅之二無為法),並有覆無記,合謂七無記。同時,唯識宗將所有之無記法分為如下四無記:能變無記(心、心所)、所變無記(色法與種子)、分位無記(不相應行法)與勝義無記等。成實論卷八稱隱沒無記性煩惱為無記。
     此外,對於外道之十四難(即問難),釋尊認為無回答之意義,故不答以是或非,此謂十四無記、十四不可記;相當於四記答中之捨置記。十四問難如下:(一)世界(及我)有常(時間之無限)?(二)無常(時間之有限)?(三)亦常亦無常?(四)非常非無常?(五)有邊(空間之有限)?(六)無邊(空間之無限)?(七)亦有邊亦無邊?(八)非有邊非無邊?(九)如來(此際意指眾生)死後有?(十)無?(十一)亦有亦無?(十二)非有非無?(十三)命與身為同一?(十四)異?以上若除去(三)(四)(七)(八),亦稱作四類十問。〔雜阿含經卷三十四、大毘婆沙論卷五十一、卷九十七、卷一四四、俱舍論卷二、卷七、成唯識論卷三、俱舍論光記卷二、卷十三、卷十五、卷五、卷十、大乘義章卷七〕(參閱「十四無記」414、「三性」563、「四無記」1775、「有覆無記」2460、「無覆無記」5139) p5107"
  42. 세친 조, 현장 한역 & T.1558, 제13권. p. T29n1558_p0071b12 - T29n1558_p0071b17. 무기(無記)
    "若爾便無一有漏法是無記或善。皆生死攝故。若據勝義誠如所言。然於此中約異熟說。諸有漏法若不能記異熟果者立無記名。於中若能記愛異熟說名為善故無有過。勝義無記。謂二無為。以太虛空及非擇滅。唯無記性更無異門。"
  43.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 K.955, T.1558, 제13권. pp. 625-626 / 1397. 무기(無記)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다시 말해 생사(生死)를 승의불선이라고 한다면] 유루법으로서 무기이거나 혹은 선한 성질인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니, 그것들은 모두 생사에 포섭되기 때문이다. 만약 승의에 근거하여 말할 경우 참으로 말한 바와 같겠지만,105) 여기에서는 이숙에 근거하여 설한 것이다. 즉 온갖 유루법으로서 능히 그 성질을 무엇이라고 기표(記表)할 수 없는 이숙과라면 '무기'라는 명칭을 설정하고, 능히 좋아할 만한[可愛] 이숙과라고 기표할 수 있으면 그것을 일컬어 '선'이라고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는 어떠한 허물도 없는 것이다. 그리고 승의무기(勝義無記)란 이를테면 두 가지 무위를 말하니, 커다란 허공(虛空)과 비택멸(非擇滅)은 오로지 무기성일 뿐으로, 더 이상 다른 갈래[異門]로 분별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106)
    105) 궁극적으로 말한다면 유루법으로서 선 혹은 무기는 아무것도 없으며 모두 불선이라 할 수 있다.
    106) 심소법으로서 그 자체 무기성인 것과, 무기심과 두루 상응하거나 그것으로부터 등기한 것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자성·상응·등기무기는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무기에는 유위법으로서 무기인 자성무기와 무위법으로서 무기인 승의무기 두 가지가 있다."
  44.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72-76 / 1397. 이숙생(異熟生)쪽
    "18계 중의 몇 가지가 이숙생(異熟生)이고, 몇 가지가 소장양(所長養)이며, 몇 가지가 등류성(等流性)이고, 몇 가지가 유실사(有實事)이며, 몇 가지가 일찰나(一刹那)인가?44)"
    44) 여기서 이숙생은 전생의 선악업이 초래하는 무기의 과보로서, 5색근과 색·향·미·촉의 4경, 7심계와 법계가 이숙생이다. 이숙생이 선천적인 것이라면 소장양은 음식 등에 의해 장양되는 후천적인 것으로서, 5색근과 5경이 그것이다. 등류성이란 원인과 동류의 성질을 지닌 결과, 즉 등류과를 말하는데, 7심계와 법계가 여기에 해당한다. 유실사(有實事, dravyavaT>란 견실(堅實)을 본질로 하는 무위를 의미하므로, 이에 해당되는 것은 법계뿐이다. 그리고 한찰나의 마음만으로 낳아지는 것, 즉 고법지인(苦法智忍)이 일찰나인데, 의계·의식계와 법계가 이에 해당된다. 인용 오류: 잘못된 <ref> 태그; "FOOTNOTE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httpebtidonggukackrh_tripitakapagePageViewaspbookNum214startNum72 72-76 / 1397]. 이숙생(異熟生)"이 다른 콘텐츠로 여러 번 정의되었습니다
  45. 星雲, "無覆無記". 2012년 10월 29일에 확인
    "無覆無記:  梵語 anivrtāvyākrta。為「有覆無記」之對稱。又作無覆、淨無記。若以道德之性質為準則,一切諸法可大別為善、惡、無記等三大類。其中,無記係指非善非不善,不能記為善業或惡業之法,又可分為有覆與無覆兩種。無覆無記,即指不覆障聖道的非善非惡之法。據俱舍論卷七、俱舍論光記卷七、法宗源卷本等所載,無覆無記可分為有為與無為兩類:(一)有為無記,即由因緣造作所生之無記法,更分為五種,即:(1)異熟無記,又作異熟生,為由過去善、不善之因所生之異熟果體;以其不覆障聖道,故為無覆無記。(2)威儀無記,又作威儀路心,指行、住、坐、臥等四威儀;因其以色、香、味、觸等四處為體,故其性無記。(3)工巧無記,又作工巧處心,有身工巧、語工巧二種。刻鏤等之身工巧,以色、香、味、觸等四處為體;歌詠等之語工巧,以色、聲、香、味、觸等五處為體,其性皆為無記。(4)通果無記,又作變化無記,指天眼、天耳二種神通自在及其變化;以色、香、味、觸等四處為體,其性亦為無記。(5)自性無記,即前四種以外其餘一切無記性之有為法皆稱為自性無記。(二)無為無記,即非由因緣造作所生之無記法,亦稱勝義無記,例如三無為中之非擇滅無為及虛空等,皆屬於無為無記。
     俱舍論光記卷二,就「十八界」所包含之法加以分別其中之無覆無記法,先就無記之眼等五根及香、味、觸等共計八界而言,異熟無記遍通於此八界,威儀、工巧、通果等三種無記通於香、味、觸等三界,自性無記通於長養之五根及內外之香、味、觸等八界。復就色、聲二界而言,異熟無記僅通於色界,威儀、工巧、通果、自性等四無記通於色、聲二界。又就眼識等「七心界」而言,異熟、威儀、工巧等三無記遍通於七心界,通果無記通於眼識、耳識、意界、意識界。且於此六種無記中,勝義無記為無為法,自性無記為長養之五根及得與非得等法,皆不通於七心界,故若就「唯心」與否而區別此六種無記法,則僅有異熟、威儀、工巧、通果等四項屬之,稱為「四無記心」。
     於欲、色、無色等三界中,欲界之無覆無記具有四無記心,色界具有除工巧無記以外之其餘三項,無色界則僅有異熟無記一種。又於四無記心中,異熟無記能攀緣六根、六境等十二處而起作用,威儀、工巧、通果等三無記能攀緣色、香、味、觸等四處而起作用,而工巧無記中之語工巧無記及通果無記亦能攀緣聲處而起作用,故亦遍通於色、聲、香、味、觸等五境。〔品類足論卷二、大毘婆沙論卷八十七、卷九十五、卷一二六、卷一四四、俱舍論卷二、卷三、卷六、卷十三、順正理論卷十一、卷三十六、瑜伽師地論卷三、卷五十四、成唯識論卷三、大乘法苑義林章卷五本〕 p5139"
  46. 星雲, "有覆無記". 2012년 10월 29일에 확인.
  47. 운허, "有覆無記(유부무기)". 2012년 10월 29일에 확인.
  48.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5권. p. T31n1585_p0023c06 - T31n1585_p0023c11. 말나식과 상2계의 번뇌의 유부무기성
    "末那心所何性所攝。有覆無記所攝。非餘。此意相應四煩惱等是染法故。障礙聖道隱蔽自心。說名有覆。非善不善故名無記。如上二界諸煩惱等。定力攝藏是無記攝。此俱染法所依細故任運轉故亦無記攝。若已轉依唯是善性。"
  49.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5권. p. 228 / 583. 말나식과 상2계의 번뇌의 유부무기성
    "말나식과 그 상응심소는 어떤 성품에 포함되는가?11) “유부무기(有覆無記)에 포함된다.” 다른 것은 아니다. 이 말나식과 상응하는 네 가지 번뇌 등은 잡염법이기 때문에, 성스러운 도[聖道]12)를 장애하고 자기 마음을 은폐하므로 유부(有覆)라고 이름한다. 선 · 불선이 아니므로 무기(無記)라고 이름한다. 욕계 · 색계의 모든 번뇌 등이 선정의 힘으로 거두어짐으로써 무기에 포함되는 것처럼, 이것과 함께하는 잡염법도 의지처[所依]13)가 미세하기 때문이고, 자연히 전전하기 때문에 역시 무기에 포함된다. 만약 이미 전의를 이루었다면, 오직 착한 성품[善性]뿐이다.
    11) 다음에 제6삼성분별문(三性分別門)으로서, 제7말나식과 그 상응심소가 유부무기성(有覆無記性)임을 밝힌다.
    12) 무루지(無漏智)를 말한다.
    13) 여기서 잡염법의 의지처[所依]는 심왕(心王), 즉 제7식을 말한다."
  50. 星雲, "異熟無記". 2013년 4월 6일에 확인
    "異熟無記:  異熟,為果報之異稱。記,即判斷、斷定之意。無記,指不可斷定為善,亦不可斷定為惡,而為非善非惡之性。異熟無記,為無覆無記(無所謂染淨之無記性)之一,乃由前世業因所招感之身心果報,其性為非善非惡、不障聖道、不蔽心性之無記性。(參閱「無記」5107) p5159"
  51. 星雲, "異熟果". 2013년 4월 6일에 확인
    "異熟果:  梵語 vipāka-phala。指由「異熟因」所招感之果報。又作報果。五果之一。俱舍宗以五根(即眼根、耳根、鼻根、舌根、身根)七心界(即眼識界、耳識界、鼻識界、舌識界、身識界、意識界、無間滅之意根)等之「無覆無記性」為異熟果。然在大乘唯識,一切有情總報之果體(即第八識),稱為真異熟;從真異熟所生之前六識別報,稱為異熟生。真異熟與異熟生合稱為異熟果;而第七識並非異熟之種子所引生,故非異熟果。由此知異熟果即指第八識,以此識能含藏一切諸法種子而成熟諸根識之果。如眼等諸根,由過去世所作善、惡之因,招感今世苦、樂之果;今世所作善、惡之因,亦招感當來世苦、樂之果,故稱異熟果。〔大毘婆沙論卷十九、俱舍論卷二、卷六、成唯識論卷二、卷八、成唯識論述記卷一本、卷二末、卷八本〕(參閱「五種果」1180) p5158"
  52. 星雲, "末那識". 2013년 1월 28일에 확인
    "末那識: 末那,為梵語 manas 之音譯,意譯為意,思量之義。唯識宗將有情之心識立為八種,末那識即為八識中之第七識。為恆執第八阿賴耶識為「我」之染污識。為與第六意識(梵 mano-vijñāna,意之識,乃依末那之識)區別,而特用梵語音譯稱為「末那識」。此識恆與我癡、我見、我慢、我愛等四煩惱相應,恆審第八阿賴耶識之見分為「我、我所」而執著,故其特質為恆審思量。又此識為我執之根本,若執著迷妄則造諸惡業,反之,則斷滅煩惱惡業,徹悟人法二空之真理,故稱染淨識,又稱思量識、思量能變識。且其自無始以來,微細相續,不用外力,自然而起,故其性質為「有覆無記」;乃不引生異熟果,卻能覆聖道、蔽心性。
     法相宗依修行階段之淺深,而在末那識中立三位,稱為末那三位,即:(一)補特伽羅(梵 pudgala,即人)我見相應位,為末那識緣第八阿賴耶識而起人我見之位。如凡夫、二乘之有學、七地以前之菩薩等有漏心位。(二)法我見相應位,為末那識緣第八異熟識起法我見之位。此乃指凡夫、二乘及未得法空智果之菩薩位而言。(三)平等性智相應位,乃起無漏平等性智之位,即菩薩以法空觀入見道,又於修道位起法空智果及佛果。以上三位之中,前二位屬有漏之位,第三位則屬無漏之位。
     又依成唯識論卷五載,末那識之存在,可引用入楞伽經、解脫經二種教說,及六種道理證明之,此謂「二教六理」。二教,即:(一)入楞伽經卷九謂,思量之性,名意。(二)解脫經謂,染污意恆時與諸惑俱生滅。六理,即:(一)不共無明證,謂第六識之作用雖有間斷,凡夫不共無明,則恆無間斷而相續,故須有末那識。(二)六二緣證,前五識以前五根為所依,以前五境為所緣,第六意識亦須有末那識作為其所依之意根。(三)意名證,末那名意,因係恆審思量,故末那識必須恆存。(四)二定差別證,聖者所入之滅盡定與外道所入之無想定有所區別,因滅盡定無末那識,而無想定有末那識之存在。(五)無想有染證,修無想定而得生之無想天,雖無第六意識,但仍有我執,故須有末那識。(六)有情我不成證,凡夫行布施等善,不會成為無漏,無法脫離我執,乃因有末那識之故。〔入楞伽經卷八、瑜伽師地論卷六十三、顯揚聖教論卷一、成唯識論卷四、成唯識論述記卷四末、卷五本、卷五末、成唯識論樞要卷下、大乘義章卷三末〕"
  53. 운허, "異熟生(이숙생)". 2013년 4월 6일에 확인
    "異熟生(이숙생):
    [1] 이숙인(異熟因)으로 생긴 것. 〓이숙과.
    [2] 이숙으로부터 생긴 것. 이는 『유식론』에서 제8식을 이숙, 또는 진이숙(眞異熟)이라 함에 대하여, 제8식으로부터 생긴 제6식의 이숙과(果)인 부귀(富貴)ㆍ현우(賢愚)ㆍ미추(美醜) 등을 이숙생이라 함."
  54. 星雲, "異熟生". 2013년 4월 6일에 확인
    "異熟生:  大小乘之解釋互異:(一)小乘俱舍之看法:指由異熟因所生者。蓋小乘總謂由異熟因所生者,稱為異熟生;故與「異熟果」為同義詞。俱舍論卷二以四義解釋其名:(一)係由異熟因之所生,故稱為異熟生。如牛所駕之車,稱為牛車。(二)所造之業至得果之時,變化而能成熟,稱為異熟;此果從異熟而生,故稱異熟生。(三)所得之果與因互為別類,且係由因所成熟,故稱異熟;此異熟即「生」之義,故稱異熟生。(四)於因之上假立果之名,故既稱「因」為異熟因,所生之果即稱異熟生。(參閱「異熟果」5158)
     (二)大乘唯識之看法:指由異熟所生。唯識宗以第八識總報之果體,稱異熟,或真異熟;由此所生之前六識別報之果,即稱異熟生。成唯識論卷二(大三一‧七下):「異熟習氣為增上緣,感第八識,酬引業力,恆相續故,立異熟名;感前六識,酬滿業者,從異熟起,名異熟生。不名異熟,有間斷故。」〔成唯識論卷八、成唯識論述記卷二末〕 p5158"
  55.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3권. p. T31n1585_p0012a19. 아뢰야식의 3성 분별
    "法有四種。謂善不善有覆無記無覆無記。阿賴耶識何法攝耶。此識唯是無覆無記異熟性故。異熟若是善染污者。流轉還滅應不得成。又此識是善染依故。若善染者互相違故。應不與二俱作所依。又此識是所熏性故。若善染者如極香臭應不受熏。無熏習故染淨因果俱不成立。故此唯是無覆無記。"
  56.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3권. pp. 127-128 / 583. 아뢰야식의 3성 분별
    "법에 네 가지가 있으니 선(善)과 불선(不善), 유부무기(有覆無記)와 무부무기(無覆無記)43)를 말한다. 이 가운데에서 아뢰야식은 어느 법에 들어가는가?44) 이 식은 오직 무부무기이다. 이숙성이기 때문이다.
    이숙식이 만약 선이나 염오라면, 유전(流轉)과 환멸(還滅)은 이루어질 수 없어야 한다.45) 또한 이 식은 선과 염오의 의지처이기 때문에 선과 염오라면 서로 달라서 둘에 모두 의지처가 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이 식은 훈습을 받아들이는 체성[所熏性]이기 때문에, 선과 염오라면 매우 향기로운 것과 악취 나는 것처럼 서로 훈습을 받지 않아야 한다. 훈습이 없기 때문에 잡염 · 청정의 원인 · 결과가 모두 성립되지 않는다.46)
    따라서 이것은 오직 무부무기이다.
    43) 무기(無記)는 사물의 체성이 중용(中容)으로서, 선이라고도 악이라고도 기별(記別)할 수 없는 것을 말한다. 부(覆)는 은복(隱覆) · 은폐(隱蔽)의 뜻으로서 염오의 성품이다. 따라서 유부무기(有覆無記)는 망혹(妄惑)의 체성의 세력이 매우 미약하다. 구생기(俱生起)의 아집과 법집, 즉 제7식이 유부무기성이다. 성스러운 도(道)를 장애하여 청정심을 은폐한다. 무부무기(無覆無記)는 체성이 망혹(妄惑)이 아니면서 세력이 미약하여 선악이 아닌 것이다. 아뢰야식의 자체[體]와 5근(根) 및 외부세계의 산하초목 등이 무부무기성이다.
    44) 다음에 아뢰야식이 3성(性) 중에서 무부무기성(無覆無記性)임을 밝힌다[三性門].
    45) 유전(流轉)은 고제(苦諦) · 집제(集諦)이고, 환멸(還滅)은 멸제(滅諦) · 도제(道諦)이다. 만약 제8식이 오직 선성(善性)이라면 유전이 없어야 하고, 오직 염오성이라면 환멸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46) 설일체유부 등의 비판에 대하여 답변한다. 그들이 훈습의 식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무슨 과실이 있는가라고 묻는다. 논주가 답하기를, 만약 훈습이 없다면, 잡염 · 청정법의 인과(因果)가 모두 성립되지 않는다. 이미 훈습이 없기 때문에 곧 종자도 없어야 하고, 만약 종자가 없다면, 원인이 없는 것이 된다. 만약 원인이 없다면, 결과도 역시 없어야 한다고 논파한다."
  57.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 T.1585, 제3권. p. T31n1585_p0012a02. 오직 사수와 상응하는 둘째 이유
    "又此相應受唯是異熟。隨先引業轉不待現緣。住善惡業勢力轉故。唯是捨受。苦樂二受是異熟生。非真異熟待現緣故。非此相應。"
  58.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3권. p. 126 / 583. 오직 사수와 상응하는 둘째 이유
    "또한 이것(아뢰야식)과 상응하는 수(受)는 오직 이숙(異熟)이다. 이전의 인업(引業)에 따라서 전전하고, 현행의 연(緣)37)을 기다리지 않으며, 선 · 악업의 세력에 맡겨서 전전하기 때문에 오직 사수뿐이다. 고수(苦受) · 낙수(樂受)는 이숙생(異熟生)이지 참다운 이숙은 아니다. 현행의 연을 기다리기 때문에 이것과 상응하지 않는다.
    37) 수순[順] · 거스름[違] 등의 현행(現行)의 연(緣)을 말한다."
  59.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31-32 / 1397쪽.
  60.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57 / 1397쪽.
  61. "유식사상 (唯識思想)", 《한국민족문화대백과》 (1996). 한국학중앙연구원 / 네이버 지식백과. 2012년 11월 2일에 확인.
    "유식학에서는 마음의 작용을 모두 51종으로 해석하고 있다. 51종의 작용은 팔식이 모두 야기하는 것이 아니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아뢰야식은 다섯 가지 변행심소만을 야기하고 그 성질은 무부무기성(無覆無記性)이다. 무부무기성은 아뢰야식 자체에는 번뇌가 없기 때문에 스스로 지혜와 불성을 장애하는 성질이 아닌 것이며, 선과 악의 성질이 아닌 무기(無記)의 성질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아뢰야식은 선업과 악업을 보존할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말나식은 변행심소 5종과 별경심소 가운데 혜(慧)심소와 수번뇌심소 가운데 혼침, 도거, 불신, 해태, 빙일, 실념, 산란, 부정지 등 8종의 심소와 아치, 아견, 아마, 아애 등 4종의 심소 등 18종의 심작용만을 야기한다. 이 말나식의 성질은 유부무기성(有覆無記性)이라고 하는 바 그것은 말나식의 번뇌가 항상 지혜를 장애하는 번뇌(所知障)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아(無我)의 진리를 망각한 아집(我執)과 진리의 법칙을 망각한 법집(法執)을 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불성에 발생하는 지혜를 부장(覆障)하는 번뇌가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무리 부장의 번뇌를 야기한다고 하더라도 그 번뇌가 미세하기 때문에 악업을 조성할 만큼 강한 작용은 아니라는 뜻에서 무기성이라고 한다.
    의식은 51종의 심작용을 모두 야기하며 그 성질은 선성과 악성 그리고 무기성 등 삼성(三性)의 작용을 항상 야기한다고 해서 선악무기성(善惡無記性)이라고 한다.
    오식은 51종의 심작용 가운데서 변행과 별경 등 34종의 작용만을 야기하며 그 성질은 선행과 악행 그리고 무기행 등 삼성의 행동을 야기한다."
  62.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 K.955, T.1558, 제4권. p. 176 / 1397. 5견의 3성 분별
    "불선의 견이란 사견(邪見)·견취(見取)·계금취(戒禁取)의 세 가지 견. 5견 중 이러한 세 가지만이 불선이고, 나머지 유신견(有身見)과 변집견(邊執見)의 두 가지는 유부무기(有覆無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