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의원 의원정수 233명에 대하여 입후보자는 841명으로 평균 3.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전국적인 조직을 가진 자유당과 민주당을 비롯하여 14개 정당·사회단체가 후보를 출마시켰다. 이 중에서 10인 이내의 후보자를 낸 정당·사회 단체가 10개였으며, 후보를 단 1명을 낸 정당·사회단체의 난립은 다소 감소되는 경향을 보여 정당 정치의 기틀이 점차 잡히기 시작하였고, 유명무실한 군소정당은 정비되는 현상을 나타냈다.
정당·단체별 입후보 현황을 보면 여당인 자유당이 236명으로 전체의 28.1%를 차지했다. 자유당은 전선거구의 90%에 해당하는 219개 선거구에서 후보자를 추천하였고, 여타지역에서도 17명이 입후보하여 전선거구에서 후보자를 냈다. 야당인 민주당은 후보자수에 있어서도 열세이긴 하지만 전선거구의 84%에 해당하는 197개구에서 공천후보자를 추천하여 무공천후보자 2명을 합쳐 모두 199명으로 전체의 23.7%를 차지하였다. 한편 무소속은 357명으로 전체의 42.4%를 차지하여 가장 많은 후보가 입후보하였다.
총투표율은 90.6%로 상당히 높았으나 강원도 93%, 제주도 94.9%인 반면에, 서울은 80.1%로 ‘고촌저도(高村低都)’, 즉 투표율이 농촌에서는 높고, 도시지역에서는 낮은 현상을 나타냈다.
선거결과 정당·단체별 당선자는 자유당이 127명으로 전체의원 정수의 54.1%로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였으며, 민주당이 79명, 무소속이 26명의 당선자를 냈다. 민주당은 제3대 국회에 비해서 33명이 늘었고, 자유당은 이와 반대로 4명이 줄었다.
그 밖에 통일당이 1석을 차지한 것을 제외하고는 여타 11개 정당이 단 1명의 당선자도 없어 유권자들의 투표성향이 구심적으로 작용하여 양당제적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다수의 정당·사회단체가 출현하여 혼란스러웠던 것이 전국적인 조직을 가진 자유당 및 민주당으로 정비되었다. 따라서 전체적인 선거전의 대결양상은 정당에 의한 여·야의 각축장이 되었다. 특히 이 선거에서는 여촌야도현상의 선거결과가 나타나, 여당인 자유당은 지방에서 대부분의 승리를 거뒀으며, 야당인 민주당이 도시에서 승리하며 민심의 소재를 읽을 수 있는 선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