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기 (1932년)

김동기(金東起, 1932년 10월 19일 ~ )는 대한민국비전향 장기수이다.

생애편집

함경남도 단천군 돌산리의 가난한 노동자 가문에서 태어났다.[1] 해방 후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에 의한 토지개혁과 각종 복지 정책을 통한 대민 생활수준 향상을 체험하고 사회주의 제도의 우월성에 공감하였고 이내 열렬한 공산주의자가 되었다. 한국 전쟁이 발발했을 때는 10대 후반의 나이였으나 조선인민군에 입대하여 참전하였다. 이후 평양상업대학을 졸업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상업성에서 경제 부문 관리로 근무했다.

1966년에 공작원으로 남파되어 경상남도 진양군에 상륙했다. 그러나 주민의 신고로 체포되어 이듬해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약 33년 동안 수감 생활을 했다. 수감 기간 중 전향을 권유받았으나 전향하지 않고 비전향 장기수가 되었다.

대한민국에는 가족이 없어 영치금을 넣어줄 수 없었으므로, 수감 생활은 열악하였다. 칫솔 한 개를 몇 년씩 사용하고, 다른 사람의 헌 내의를 주워서 입다가 낡으면 양말, 목도리, 귀마개로 차례로 사용하는 생활을 했다. 전향은 "국가 권력의 폭력 앞에 결코 양심을 굽힐 수 없었다"라는 이유로 거부하였다.

1999년 2월에 광주교도소에서 출감하여 광주광역시에서 다른 출소 장기수들과 함께 생활하다가 2000년 6·15 남북 공동선언에 의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송환되었다. 송환되기 전에 대한민국에서 《새는 앉는 곳마다 깃을 남긴다》라는 수필집을 남겼고[2], 송환 후에는 평양에 정착하여 조선작가동맹 소속의 정식 작가가 되었다. [3]

참고 자료편집

  • 김동기 (2000년 8월 1일). 《새는 앉는 곳마다 깃을 남긴다》. 서울: 아침이슬. ISBN 978-89-88996-04-1. 
  • 김동기 외 14인 (2003). 〈조국에 대한 사랑은 나의 신념이고 의지였다 (김동기)〉. 《신념과 의지의 강자들 - 비전향 장기수들의 수기 5》. 평양: 평양출판사. 

각주편집

  1. “비전향장기수 김동기에게 생일 일흔돐상”. 조선중앙통신. 2002년 10월 20일. 
  2. 정우천 (2000년 8월 1일). “갇혀있어도 동포애의 뜨거움 느낄수 있었다”. 문화일보. 2008년 9월 1일에 확인함. 
  3. “비전향장기수 김동기씨 작가로 활동”. 한겨레 (연합뉴스 인용). 2004년 4월 15일. 2008년 9월 1일에 확인함.